[김병호 칼럼] 제천시, 참 좋은 행복 나눔재단, 그리고 ‘사랑’
[김병호 칼럼] 제천시, 참 좋은 행복 나눔재단, 그리고 ‘사랑’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3.07.15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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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 행복 나눔재단이 식사를 제공하는 모습(사진=김병호 논설주간)
참좋은 행복 나눔재단이 식사를 제공하는 모습(사진=김병호 논설주간)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12시부터 제천시 화산동에서 매회 150명 정도 단돈 천 원에 푸짐한 점심 밥상이 제천시 어르신들 앞에 떡하니 놔 진다. 행복재단 자원봉사자들이 십시일반 지갑을 열어 모금한 돈으로 어르신들 따뜻한 밥한끼 대접하자는 취지다.

이곳을 찾아보니 낯익은 얼굴들이 많다. 이상천 전 제천시장, 배동만 전시의회 의장, 이경용 민주당 제천·단양 위원장, 주방을 들여다보니 이상천 전 시장부인 이연정 여사도 반찬 챙기느라 정신이 없어 보인다. 모두 반가운 사람들이다.

참 좋은 행복 나눔재단이 맞다. 식사하는 어르신 한 분에게 점심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반찬이 어느 식당보다 맛있다”며 함박웃음 짓는 모습이 마치 소녀 같아 보인다. 모두 우리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귀한 분들이다. 무탈하고 건강하게 지내라고 후손들이 대접하는 것이리라.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메말라도 어르신들 외면하면 근본이 흔들리거늘 젊은 사람도 언젠가 노년의 길에 당도하는 법, 삼라만상 불변의 이치 속에 못난 사람들은 오늘이 삶의 전부인 양 천방지축 날뛰는 모습을 보고 ‘방하착’하라고 일러 주고 싶다.

3년 남은 권력으로 한 치 앞을 볼 줄 모르는 눈뜬 봉사를 시민들은 눈여겨보면서 어려운 경제 속에 허리띠를 졸라맨다.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는 것, 제천시는 오늘만 있고 내일은 없는 것처럼 편가르기 하면서 끼리끼리 움직이며 야당 성향 시민들을 홀대한다.

고려인유치보다 시급한 것은 여기에 오는 어르신들이다. 정작 제천시민은 내동댕이치고 멀리 있는 고려인들 밥줄 생각부터 한다. “물고기에 수영 가르치는 격”인가? 어디서 헛똑똑이가 흘러들어와 잘 돌아가던 제천시를 이 지경으로 몰아가나,

시민 경제를 살려라, 여기저기서 가슴 치는 시민들 절규가 들리는 것 같다. 천원 식당 앞에 줄지어 서 있는 제천시민들 모습을 보라, 세계 13위 경제 국가라면서… 어르신들은 제천시를 부흥시킨 어제의 일꾼들이다. 텅 비어가는 도심을 바라보며 힘없는 발걸음으로 천원 식당을 찾아온단다.

위정자들이여, 이 안타까운 현실을 좀 보고 갈 수 없나, 그래도 또 찍어달라고 손 내밀 양심이 있는지, 내 부모는 굶는데 고려인들 걱정하고 있다. 한번 잘못된 판단이 4년을 도탄에 빠지게 하는 줄 이제야 깨달았나? 제천시민들이여, 제발 깨어나라,

혁신만이 제천시가 살길이다. 일 잘하는 사람 밀어내고 맹꽁이 맞이한 기분이 어떤가, 줄지어 서 있는 어르신에게 물어보니 “저 사람(이 전시장) 시장할 때는 시내가 시끄럽더니 요즘은 시내가 조용하네” 어르신 말은 무엇을 뜻하는지 시민들 판단 몫으로 남겨 두겠다.

논어에 “해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 구박하지만, 그 며느리가 떠난 다음에야 아쉬움을 느낄 수 있듯이 있을 때는 모른다. 이제야 시 정책 명암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형국이다. 참 좋은 식당이 참 아름다워 보인다.

산에 올라 정상에 다다르면 내려와야 하는 것처럼 권력도 언젠가 몰락하게 되어있다. 이게 바로 ‘물극필반’ 원리다. 사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되돌아오게 된다. 흥망성쇠는 반복되는 것이므로 모든 일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참 좋은 행복 나눔재단’ 제목도 약간 크리스천 쪽으로 선회한 것 같다. 봉사 단체 이름으로 아주 적합하다. 이 전시장은 기획통이라 기획력이 탁월하다. ‘상유이말’ 샘물이 마르자 물고기들이 침을 발라서 상대 물고기를 적셔 준다는 뜻이다. 천원식당 처럼… 오래오래 시민 품에 머물기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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