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업, 21-22년 횡재이익 34조원
한국 대기업, 21-22년 횡재이익 34조원
장혜영 “위기 속에서 국민들은 실질임금 하락, 대기업·은행은 이익 급증... 인플레이션 틈타 더 높은 가격 책정하는 ‘그리드플레이션’, 조사 필요”
  • 임병동 기자 worldcom09@daum.net
  • 승인 2023.07.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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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임병동 기자] 정의당 장혜영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포브스 글로벌 2000(Forbes The Global 2000) 에 속한 한국 대기업 45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2021-2022년 코로나 위기 및 공급망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이익이 30% 급증해 34조원의 횡재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횡재이익이 70억 달러로 가장 컸고, 이익증가율로 봤을 때는 에쓰오일이 두드러졌다. 한편 원자재·금융·내구소비재·석유 및 가스 등 물가상승을 주도한 분야의 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시장지배력이 있는 대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기회로 이윤을 확대하는 최근 경향이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혜영 의원 ⓒ대한뉴스
장혜영 의원 ⓒ대한뉴스

국제구호기구인 옥스팜(Oxfam)과 액션에이드(ActionAid)는 지난 7월 6일 포브스 글로벌 2000 대기업들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르면 722개의 대기업(mega-corporations)들이 치솟는 물가와 이자율 속에서 2021년과 2022년에 매년 1조 달러 이상의 횡재이익을 벌어들였고, 2017~2020년 평균이익에 비해 이익이 89%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혜영 의원은 포브스 글로벌 2000 데이터에 기반해 한국 대기업을 대상으로 옥스팜-액션에이드와 같은 분석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한국 기업들은 2021년 247억 달러(28조원), 2022년 41억 달러(5조원)의 횡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해 동안 연평균 144억 달러(17조원)의 '뜻밖의 이익'을 얻은 셈이다. 45개 기업의 2017~2020년 평균 총 이익은 713억 달러였는데, 2021~2022년에는 928억 달러로 늘어나 해당시기 이익이 30.1% 급증했다. 전체의 82.2%인 37개 회사가 이익이 늘어났고, 이익이 감소한 회사는 8개에 그쳤다.2년간 횡재이익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현대자동차(70억 달러)였다. 포스코(45억 달러), LG화학(26억달러), 에쓰오일(25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이익 증가율의 관점에서 보면 에쓰오일이 독보적이다. 마이너스였던 평균 이익이 연평균 12억 달러 이익으로 반전했다. 현대제철(1069%), 한화(246%), GS(223%), 이마트(201%)도 수위권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분야별로 보면, 원자재·내구소비재(consumer durables)·은행·금융업의 횡재이익이 두드러졌다. 4개 분야의 횡재이익이 전체 횡재이익의 68.5%를 차지했다. 이익증가율로 보면 원자재(184%)·석유 및 가스(108%)·내구소비재(100%)·유통 분야가 두드러진다. 해당 품목들은 지난 물가상승을 주도한 품목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지배력이 있는 대기업들이 높은 가격을 책정함으로서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이른바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의 근거로 제시될 수 있다.

장혜영 의원은 “코로나와 인플레이션 위기 속에서 다수 국민들은 극심한 양극화와 실질임금의 하락을 겪었지만, 대다수 대기업들은 횡재이익을 누렸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이런 기업들에게 법인세를 깎아주고 공제를 확대해 더 큰 혜택을 제공해 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장 의원은 “경제부총리가 라면 같은 품목을 찍어서 팔 비틀기 식으로 가격을 관리해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보다, 기준금리 또는 원자재가격 상승을 틈타 자신의 시장지배력을 활용해 더 높은 이윤을 책정하는 기업들에 대해 정부 차원의 조사와 분석을 제대로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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