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안동시, 관광시설 선순환 구조 절실하다
[김병호 칼럼] 안동시, 관광시설 선순환 구조 절실하다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3.08.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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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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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선 따라 화진포에서 포항 해변까지 쭉 내려오다 보면 양질의 관광시설이 설치된 곳이 많다. 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 포항시 환호공원스페이스워크 등은 관광 마케팅으로 손색이 없다. 설치할 무렵 현장 관계자 배려로 취재한 사실이 있는데 관광시설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지난 5월 2차 국가 공공기관 지방 유치전에 뛰어든 18개 시장 군수가 국회 소통관 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을 봤다. 이런 곳에 안동시 참석은 신중해야 할 것이다. 안동시는 시만의 매칭플랫폼을 개발해 홀로서기가 바람직하다. 시가 그곳에 합류하는 순간 도시 주체성에 문제가 제기될 것이며 양반은 물에 빠져도 개헤엄은 안친다고 이미지 관리에 도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정부가 제삿날 떡 나누듯이 18개 시·군에 공공기관 하나씩 골고루 나누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행정 문외한인 제천시장 선거공약이 공공기관 유치이며 유치하기 어려우니 군중심리를 이용하는 것 같은데, 안동시는 세계적 관광 자원이 자리한 고도의 도시로 품위유지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인구소멸 도시를 다녀보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그 도시를 품고 있는 주변 환경이 매우 열악해 보이며, 한계를 직감할 수 있다. 시민들이 장사해서 잘 먹고 잘사는데 떠나는 사람 봤나, 원인은 기업이 부족하고, 지역 거버넌스(협치)가 안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개발하려고 하면 시의회가 발목부터 잡고 늘어지는데 방법이 없다.

공무원들 자리 바꿨으면 일 할 수 있는 장을 활짝 열어줘야 한다. 시민들 안목에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바꿔본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지 않을까, 이런 우려를 불 식 시켜야 한다. ‘낙지 부동’ 이란말이 왜 나오는가. 낙지처럼 자리에 붙어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일 게다. 일어나도 월급 2백만 원, 앉아있어도 2백만 원인데 더운 날씨 박봉에 허덕이며 일어날 마음이 생길까?

공무원을 움직이게 하려면 시장이 업무를 알고 시 정책혁신을 꾀해야 한다. 쉽게 말해 일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업이 없는데 앉아있을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예산집행권은 시장이 가지고 있고 수직 계통 과장과 국장이 알아서 긴다고 한들, ‘예스맨’ 이 안 되면 한직으로 쫓겨나는 판국에 누가 덤벼드나.

법인회사로 말하면 사장이 업무를 배당하지 않으면 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자신의 무능력은 차치하고 애꿎은 공무원들 책상만 이동한다. 유능한 시장을 만나면 공무원들은 바쁘고 무능한 시장을 만나면 공무원들은 ‘낙지 부동’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시장이 지역 문호개방을 해야 한다. 3년 권력으로 시민들 시야에 고루하고 행세하는 시장으로 비추어지면 낭패다.

시장은 순댓국집에서도 볼 수 있어야 하고 막걸리 집에서도 볼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 애환은 그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안동시는 차선도색도 제때 해 놓지 못하는 형편이라면 관광 업무는 평가할 필요조차 없다. 노상 적치물과 함께 쓰레기는 가는 곳마다 널브러져 있고 이글거리는 태양은 행인들을 삼킬 듯 뜨거운 햇살이 피부로 파고들어 온다.

강원 특별자치도 원주시 같은 경우 1960대 인구 약 16만 정도 되던 것이 2023년 현재 약 36만이 넘고 있으며, 강원 특별자치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원인은 기업도시, 혁신도시가 들어오면서 2010년부터 30만이 넘기 시작해 지금은 인구변동 별 추세 없이 꾸준히 가고 있다.

원주시에 정부 일부 공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고 남원주 역세권 개발 사업과 태장 2지구, 봉화산 2지구 택지개발, 대명 농원 재개발이 성공적으로 완공되면 인구50만을 넘길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경기도 여주군도 2013년 시로 승격하면서 시 인구 11만이 넘는다. 여주시에 자리한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이월상품매장)이 그 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곳 프리미엄 아웃렛은 토요일 일요일이면 서울, 중부권 등지에서 인파가 몰려든다. 이들은 옷도 사고 여주시 내로 나가 농산물 등(고구마 땅콩 도자기)도 구매하고 있다. 원주시와 여주시는 인구소멸을 이야기하면 공무원들은 글쎄 하면서 아직 우리시는 잘 모른다는 눈치다. 안동시도 인파가 몰리는 매장이나 관광 상품을 유치할 의향은 없는가.

한 시대를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뛰어난 지도자를 만나야 한다. 한 지방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도 유능한 단체장을 만나야 할 것이다. 안동시는 지금껏 이런 인물을 만나지 못했다. 지방색이 너무 강하고 끼리끼리가 아니면 인정해 주지 않는다. 앉아서 보리밥에 풋고추 반찬으로 연명해도 “이번에는 우리 아제(친족) 가 당선돼야 하지” 이런 사고가 안동시 인구소멸을 초래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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