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영주시, 홍보비 집행 ‘엿장수’ 마음대로
[김병호 칼럼] 영주시, 홍보비 집행 ‘엿장수’ 마음대로
  • 김병호 논설주간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3.10.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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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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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영주시가 언론사별 홍보비 집행이 엿장수 마음대로란 일부 출입 기자들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준도 없고 주먹구구식 홍보 예산집행을 한다고 특정 언론사 기자들 비난이 나온다. 종이신문 시대가 저물고 있으나 영주시는 정중하게 모시면서 대우하는 중이다.

서울 C 일간지는 회당 1천 8백만 원, S 일간지도 회당 1천 1백만 원 예산을 집행하고 있으나 봉화, 문경 등 지역 신문은 찬밥 신세로 회당 5십만 원에 그치고 있으며, 인터넷신문도 다음, 네이버 두 곳 모두 기사송출 되는 언론사 경우 220만 원 (부가세 포함) 집행하는 곳도 있고 다음만 송출돼도 영주지역 언론사는 220만 원 집행하는 곳도 있다.

한마디로 천태만상이다. 경북지역도 회당 Y 일간지는 550만 원 M 일간지는 660만 원 집행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영주시 공보팀 관계자 재량권 남용으로 주재 기자를 잘 알고 있으면 대우해 주고 그렇지 못하면 아예 집행하지 않는 곳도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물론 홍보 효과가 파급 적이면 홍보비를 더 집행할 수도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일정 규정 없이 중구난방이라는 지적이다.

영주시는 홍보비 집행을 빌미 삼아 시정 비판기사 송출하면 광고비 잘라 버리고 호의적인 기사가 송출되면 홍보비를 넉넉하게 집행하는 묘수를 사용하고 있다. 비단 영주시뿐만 아니라 전국이 대동소이하다. 사정이 이러니 영주시민들은 앵무새 기자들이 써놓은 시 정책 칭찬기사만 매일 읽게 되는 것이다.

비판기사가 나가면 홍보비 불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에 시정 비판기사는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다. 시민들은 영주시 행정이 매일 탄탄대로를 걷는 줄 알고 있을 것이다. 비판기사 안 쓰는데 모를 수밖에 없다. 이런 수위 조절을 홍보 담당 공무원이 홍보비로 담금질한다고 보면 별 무리 없다. 쉽게 말해 먹이(돈) 조절해 진돗개 훈련 시키는 과정과 흡사하다.

홍보비 회당 1천8백만 원씩 받아가는 언론사가 영주시 비판기사 쓰겠나? 혹여 타 언론사 기자가 영주시 비판기사 쓰면 반론으로 칭찬기사 써서 비판한 내용을 틀어 버리는 역할도 이런 앵무새 기자들이 해버리니 시민들은 모르고 그렇지 않다고 넘어가는 수가 비일비재하다고 본다. 사실 취재 윤리에 벗어난 행위로 정상적인 언론교육 과정을 거친 기자는 삼가는 것이 도리다.

인터넷신문이 범람한 후 논매다가 소 키우다가 나도 기자 다 하고 덤벼드는 부류가 부지기수다. 언론고시라고 정상적인 과정을 거친 기자는 몇 안 된다. 영주 지역 경우 서로서로 알기 때문에 사방을 돌아보면 금방 답이 나올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정상적인 신문사 조직 생활을 못 해봤으니 뭐가 선배인지 뭐가 후배인지 모르고 목소리 큰 자칭 기자가 선배로 군림하는 아이러니도 있다.

이런 신문 보도 윤리관을 전 세계일보논설주간 황종택(고대 신방과 석사)은 퇴직해도 아직 일 할 수 있으니 헌정회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안타까워하는 것은 2선에 나와 보니까 글이야 재능이 있어 잘 쓰는 기자도 있고 못 쓰는 기자도 있지만, 제발 기자 간 상호 윤리를 저버리는 언행은 삼가달라는 바람이라고 말한다.

영주시 예산으로 영주시 마음대로 집행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돈 주인은 시민들이고 당신들은 심부름하는 일꾼에 지나지 않는데, 잘 못 집행해서 공정성을 잃고 욕먹는 사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요즘 영주시가 시끄럽다. 안정되지 못한 공직기강 속에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는 형국이다.

홍보비 상세집행 내역을 공보팀 관계자는 다시 한번 들여다보면 형평성에 맞지 않는 부분이 보일 것이다. 사람은 그 우물 물먹지 않는다고 침 뱉고 돌아서도 다시 먹을 수도 있다. 100세 시대를 가면서 우리가 정착해야 할 곳이 어딘지 이정표는 보이지 않지만 지우지 못할 이정표는 항시 자신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으리라…양심이란 굴레 속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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