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안동시, 권기창 시장 집무실 배경을 보면서
[김병호 칼럼] 안동시, 권기창 시장 집무실 배경을 보면서
빈틈 보이지 않아‥ 하위직 피로감 올 수도
옷 단추 잠기지 않는 모습도 보이는 게 중요
  • 김병호 논설주간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3.11.29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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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 안동시장(안동시)
권기창 안동시장(안동시)

대학강단에서 오랫동안 강의를 해오던 권기창 안동시장, 학자의 흔적은 차치하고 어려운 시기에 약 16만 안동시민들 살림을 살피고 있는 망중한에 필자가 그 틈새를 잠시 이용해 권 시장과 대화를 나누어 보니 빈틈이 없고 내면이 꽉 차 보인다.

관상학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얼굴상이 범(호랑이)상인데 성질이 나면 잘 물러서지 않겠다. 이런 관상은 한번 마음먹으면 결과를 봐야 물러서는 기질을 주로 가지고 있다. 평상시는 온화한 성품을 가진 것 같지만, 가급적이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필요 없는 넋두리도 없고 격식과 절차 이외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 필자가 보기에 약간 흐트러짐을 보이는 여유가 아쉽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으로 있던 이상휘 박사는 요즘 포항에서 총선준비 하느라 바쁘다고 하면서 북 콘서트 한다고 다녀가라 하던데… 이 박사는 처음 본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기술자다.

열어야 무엇이든 교류가 성립한다. 물론 불필요한 바람에 열리는 문이 아닌 꽉 닫힌 문이라도 어느 정도는 열어둬야 생쥐라도 한 마리 들어오지 않겠나, 너무 닫고 있으면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바람의 소식을 알고 싶으면 바람에 물어봐야지 갈잎은 알 수 없듯이 색깔이 너무 진해 보인다.

스님을 보면 불경을 꺼내야 스님이 좋아하거늘 성경 소리를 내면 스님 입가에 미소는 찾기 어렵게 된다. 권 시장은 너무 경직돼 있다. 교과서 적이 아닌 대중화 될 수 있는 소재가 주변에 상시 맴돌고 있으면 자동차 엔진 윤활유 교체한 것처럼 부드럽게 될 것이다. 필자는 권 시장보다 십여년 햇빛을 더 본 사람의 견해다.

또한, 집무실 51㎡(약 17평)에 시장실 집기로 평가할 때 검소한 부분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지방자치 단체장 집무실 중에 가장 검소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책상 위 명패까지 겨우 성함 정도 넣어둔 상태로 교육적 가치와 겸손의 미학을 응용한 최고의 산 표본이라 할 수 있다. 허락하면 필자가 다시 찾아가 집무실 전 모습을 촬영해 공개 하고 싶다.

이 부분은 권 시장의 삶이 얼마나 내실 있게, 충실하게 살아왔는지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권 시장도 시장 출마 하기 전 박사학위 소유자로 지식영역에 남에게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유 한 인재로 평가받아 왔던 사람이라고 지인이 입가에 거품을 무는 모습을 봤다. 단 지방행정 부분 기술이 약간 떨어지는 것은 충분하게 보완할 수 있단다.

권기창 안동시장과 필자(안동시)
권기창 안동시장과 필자(안동시)

지방행정은 실무경험이 매우 중요 하다. 관내 누구 집 마당에 무슨 나무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 하버드대 졸업했다고 시장직무 맡겨봐야 공염불이다. 시장은 고졸이라도 관내 오랜 실무경험이 많으면 그 사람이 적임자다. 아니면 정부 실세로 공기업이라도 몇 개 유치할 실력이 있던지, 아무리 프로필이 화려해 봐야 용처가 단순해 별 도움이 안 된다.

모 여당 소속 젊은 사람이 나불거리고 다니더라만 실속 없다. 아직 우리나라는 그런 사람 소용없고 정주영 현대그룹 전 회장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지방행정에 미분 적분이 그렇게 잘 쓰이지 않는다. 영화배우 출신 이대엽 전 성남시장은 길가다가 학생이 추워서 손 떨고 있으면 자기 장갑 벗어 주며 끼고 가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는데, 나중이 아름답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시장의 덕목은 가슴을 열고 품어야 한다. 원리원칙도 좋으나 가급적 품어야 하며 물 따로 기름 따로 떠다니면 절대 화합할 수 없다. 안동지방 관료 출신들은 행세하는 것이 습관 돼 있다. 조금 벼슬길에 오르면 행세하는 꼴이 장난이 아니다. 오랜 유교 사상에서 비롯된 폐습이 지금껏 남아 있다. 민주당 쪽 사람들은 사람 차별 잘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은 인생 바닥을 겪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리라. 양질의 서민 정책을 쏟아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상고 출신으로 우리나라 정치사에 오래도록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다. 자신의 배가 고파 봐야 다른 사람 배고픈 사정도 알 수 있다. 안동지방 65세 이상은 어린 시절 주식이 보리밥이고 시래기 된장국으로 연명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간고등어에 벌레가 기어다니 는 것 구워 먹고 자란 사람들이 많다. 그것도 없어서 못 먹고 살았다. 필자가 한남동 대학 초년시절 처음 커피를 맛보고 뱉어 버렸다. 쓰고 맛이 없어서 도저히 못 먹고 한 학기가 지나서 겨우 먹었지만, 안동 식혜 맛이 그립고 겨울방학 때 내려오면 땅속에 묻어둔 식혜 항아리 뚜껑 열 때가 제일 즐거웠다.

인생 항아리 뚜껑을 열어라. 객기 부려봐야 3·4년 후면 다시 낙동강 변에서 만난다. 그때 저 사람 국회의원 할 때 더럽게 잘난 척하더니 오늘 보니 ‘내 차가 저 사람 차보다 더 좋네’ 이런 말 나오면 그 사람 인생 실패한 사람이다. 지금 포항에서 국회의원 출마하는 이상휘 박사 같은 귀재가 돼라. 마음을 열고, 베풀고, 포용하라. 그것이 사람답게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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