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안동시, 인구소멸 원인‥시민들 잘못인가?
[김병호 칼럼] 안동시, 인구소멸 원인‥시민들 잘못인가?
  • 김병호 논설주간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3.12.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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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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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혁신도시 기업도시가 유치된 곳이다. 인구 36만이 넘고 있으며, 일자리 수는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10만7841곳이나 된다. 올해까지 3천억 원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고 원주시는 부연했다.

원주시청사에 들어서면 공무원들과 민원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그리고 친절하다. 의욕이 넘치고 활기찬 업무 분위기가 금방 시야에 전개된다. 원주시 공무원들은 특별한 변동사항 없으면 민원인 편에서 업무를 추진하려고 노력한다.

“되는 집안은 가지 나무에 수박 열린다” 는 속담이 있듯이 공무원들까지 업무추진과정이 긍정적이다. 사정이 이러니 시민들도 시 정책에 상당히 협조적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경기도, 서울이 가까워서 그런지 시민들 성격 자체가 투명하다.

최근 제천, 충주, 여주, 양평, 평창, 영월, 등지 시·군민들이 다수 원주시로 전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미 원주시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부동산 관계자 증언을 인용했다. 서울 위성도시로 급부상하고 있고 전철· KTX까지 한 시간 전으로 원주까지 도착할 수 있다.

사실 서울까지 출·퇴근이 가능한 쾌적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필자가 판단하기로 세종시 다음 원주시가 살기 좋은 곳으로 낙점되지 않을까, 하고 짐작해 본다. 문제는 경북 안동시인데, 도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인구 감소 폭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쉽게 말해 먹고 살길이 막연하니까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지나온 안동 출신 정치인들이 자신의 공명에만 골몰한 나머지 지역사회 경제여건 조성을 게을리 한 결과가 서서히 수면 위로 부각 되는 현상이 현재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필자가 특정하기 전에 안동시민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당시 원주시처럼 기업도시 하나라도 유치했으면. 아니면 포항 인구 50만이 될 때, 국영기업체 몇 곳이라도 유치했으면, 안동시가 왜 인구소멸도시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고 갈 일이 뭐가 있었겠는가.

시장 혼자 힘으로는 절대 안 된다. 지난 28일 필자가 만나본 권 시장은 학자지, 사업가는 아니다. 경영인도 더욱 아니다. 시장이 해야 할 첫 번째 순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새는 양 날개로 날지만, 날개만 있는 새는 의미가 없다. 새가 날갯짓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몸통이다.

안동시에 정치 9단은 잘라 말해 아직 없다. 안동시는 지게 작대기를 꼽아 놔도 특정 정당 소속이면 당선되기 때문에 정치 9단이 나올 수 없는 곳이다. 족보보고 당락이 결정되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곳이 안동이라고 저널리스트들은 꼬집고 있다.

내 측근이면 월급도 올려주고, 내 측근이면 인사도 만사가 되는 사고방식이 바람직한 것처럼 돌아가는 판국에 뭐가 공정이고 뭐가 상식인지 의문이 앞선다. 자신이 ‘청렴’을 부르짖고 측근을 제외한 나머지가 청렴 대상이라면“분견(糞犬)이 가가대소(呵呵大笑)할” 즉, 지나가는 똥개가 큰소리로 웃어댈 가관 아닌가,

이렇게 끼리끼리 해 먹는데, 이방인이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나, 인구소멸 운운하기 전에 지방정치인들 마음을 쓰는 속 바탕부터 고치는 것이 정석이지 싶다. 지역 사정이 이런데 인구소멸 안 되는 것이 도리어 이상하지 않을까.

이벤트성 행사 위주로 경제 지표가 나아진다는 환상은 아예 꿈꾸지 않는 것이 좋다. 혈세만 집행되고 행사 피날레에 남는 것은 쓰레기뿐이다. 지역 행사장 수십 년을 돌아 취재해 봤지만, 항구적 지역경제와 아주 거리가 멀다. 단, 공장 기공식이나 준공식 날 축제는 바람직하다.

기축통화가 가능한 미국 같은 나라는 다소 적자 폭이 커도 달러를 찍어내면 가능하지만, 정부 예산 80% 의존하고 있는 지방 중소도시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는 대기업유치에 올인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글쎄, 물 사업으로 얼마나 고수익을 올릴지 두고 봐야 알 것 같은데, 임기 약 2년 6개월 남은 지금 안동시를 보노라면 그렇게 명쾌한 답이 나올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우선 안동시가 손봐야 할 것은 시장 측근들 잡음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것부터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속담에 “나는 바담풍 해도 너는 바람풍 해라”는 식 행정은 코미디지 행정이 아니다. 안동시민이면 누구에게나 차별 없는 잣대가 적용돼야 하며, 공직사회 탕평이 존립 되지 않는다면 안동시 민선8 기는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다음 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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