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후보자 美엑손모빌 자회사에 주택 임대 수익, '이해 충돌' 우려
조태용 후보자 美엑손모빌 자회사에 주택 임대 수익, '이해 충돌' 우려
홍익표 의원 "美 기업의 국내 고위층 관리 수단 의심, 이해 충돌 여부 살펴야"
  • 김창열 기자 dhns15@daum.net
  • 승인 2024.01.10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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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창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정보위원회, 원내대표)이 오늘(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엑손모빌의 국내 자회사 모빌코리아윤활유 주식회사가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의 용산구 소재 자택에 2017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3억 2천여만 원의 근저당을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시기에 조 후보자는 일본 게이오대학의 객원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중개인을 통해 임대”했다면서도 임대차 계약서류 등 일체를 제출하지 않았다. 한편, 전관 또는 고위공무원의 주택에 미국 회사가 근저당을 설정하고 임대료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한덕수 국무총리는 엑손모빌과 AT & T,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모토로라의 자회사에 주택을 임대하고 선 월세를 받는 방식으로 임대 수익을 올려 인사청문회 과정서 이해충돌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홍익표 의원 ⓒ대한뉴스
홍익표 의원 ⓒ대한뉴스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2017년 9월부터 2년여간 일본 게이오대학 객원 연구원으로 재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사이 미국 엑손모빌의 자회사인 모빌코리아윤활유 주식회사가 조 후보자의 주택에 근저당을 설정한 것이다. 채권최고액은 3억 2천여억 원으로, 사실상 월세를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임대료를 지급했을 가능성이 있다. 근저당이 2019년 12월 해제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7개월 간 월 임대료는 1천 2백여만 원 가량 된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부동산 중개인을 거쳐 임대”했다고 하나, 이미 윤석열 정부의 한덕수 국무총리는 미국 기업인 엑손모빌과 AT & T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모토로라로부터 같은 방식으로 임대 수익을 올린 바 있고, 모두 중개인을 거쳐 임대를 했다는 답변을 반복한 바 있다. 마치 고위공무원만 골라서 미국기업에 주택을 임대해주는 중개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며, 이 같은 행태가 단순한 임대행위가 아니라 전관 또는 고위공무원에 대한 미국 기업의 일종 관리 수단이 아닌지 의심된다. 한편, 임대 당시 미 국무장관은 엑손모빌의 CEO인 렉스 틸러슨이었고, 조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들어 초대 주미대사로 임명된 바 있다.

한편 조태용 후보자의 경우가 한덕수·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다른 점은 해당 주택 외에 보유 주택이 따로 없다는 점이다. 현재도 해당 주택에는 부인은 물론 자녀들까지 함께 거주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주택 임대했을 당시 후보자 본인은 일본에 있었지만 부인과 자녀들은 모두 서울에 거주중이었고 주민등록표 상 용산 소재 주택에서 거주지가 변경된 바 없다. 즉, 후보자의 해명대로라면 사실상 한지붕에 두 가족이 살았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이에 홍익표 의원은 "미국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고위 관료와 전관들을 골라서 주택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임대료를 지급한 것은 사회 통념상 흔한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라며 "이러한 방식이 미국 기업과 우리나라 고위층 사이에 만연한 일종의 관리 수단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조 후보자가 이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면 이해 충돌 논란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인 만큼 국정원장으로 임명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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