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국무용의 전통 잇고 있는 무용계의 대모
오직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국무용의 전통 잇고 있는 무용계의 대모
경희대 무용학부장, 우리 춤 학회 이사장 김말애(金末愛)교수
  • 대한뉴스
  • 승인 2009.11.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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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최고의 춤꾼, 55년 외길인생

강원도 삼척 태생 꼬마는 6세 때, 어머니의 강제적인 권유로 무용을 시작한다.

꼬마는 초등학교 4학년 서울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에 무용 신동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어느덧 소녀는 경희대 무용과에 입학해 김백봉 선생님의 가르침 속에 26세 나이 교수로 임용된 뒤 현재 무용학부장까지 경희대와 함께 전통춤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경희대와 함께 60년을 지내며 최승희, 김백봉의 맥을 잇는 우리 춤의 대가가 된 그녀를 찾아 이야기 나눴다.


“전통이 무엇인지 알고 춤을 추어야 한다.“


동 대학원 졸업 후 그녀는 1975년 3월, 경희대 무용과 교수로 임용 되었다.

그 당시는 외국으로 공연을 나갈 때 안기부(현 국정원)에서 신원 조회를 하던 시절이었기에 안기부로부터 신원조회를 4차례 당하기도 했다. 김교수는 "이른 나이에 교수로 임용되어 수위 아저씨들이 조교로 착각하기도 했다" 며 "30대 중반이 될 때 까지 수위아저씨들이 착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 이른 나이에 교수가 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존경하던 스승이자 동료 교수로 함께해온 김백봉 교수가 정년으로 학교를 떠나자 김말애 교수는 "1년간은 무감각 했지만 2년 째 접어들면서 모든 책임을 내가져야했고, 채찍질 해줄 사람이 없어 허무했다" 며 스승의 빈자리가 컸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스승이 떠난 이후에도 평화의전당 관장, 무용학부장, 여교수협의회, 우리춤협회 이사장을 맡으며 경희대의 이름을 국내외로 빛내고 있다. 김교수는 60주년을 맞이한 경희대 무용과 학생들의 말을 이어갔다. 김 교수는 우리 춤을 추는 학생이 우리 춤에 대한 전통이 무엇인지 알고 춤을 추어야 하며, 우리학교 학생들은 전통 춤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 교수는 무용하는 친구들이 무용하니까 성적은 떨어져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다"며 무용에 대한 강한 긍지가 있다면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다"고 반론했다.


<사진/우리춤협회 이사장.경희대 예술디자인학부 무용학부장 김말애 교수>

김 교수는 "요즘 학생들은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서인지 문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이 없다"며 가령 무용학과 학생들과 개별면담에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지 못하거나 교수가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학생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무용은 선 후배먄담에괜계가 엄격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의 의사전달은 충분히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수업 시간에는 항상 머리와 연습의상은 단정해야 된다고 전했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무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젠해야일주일에 한 번 염색을 한다는 김교수는 경희대와 함께한 60년이 '경희'의 이름에 영원히 빛날 것을 기대해 본다.


한국의 춤꾼, 그녀의 집념과 열정


"'찾아가는 한국무용'으로 우리 춤을 지켜나가겠다."


2006년 출범한 우리춤협회 김말애 초대회장의 당찬 발언이다. 외국무용인 발레나 현대무용에 밀려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전통춤의 위상을 강화하고, 21세기에 걸맞은 한국 춤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김교수는 고정된 공연장을 고집하지 않고 중, 고등학교 강당이라도 직접 찾아가 우리 춤의 멋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우리춤협회는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18세 이상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음악, 의상, 분장 등 우리 춤 공연과 관련된 분야 종사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무용가로 불리고 싶은 이 시대 최고의 춤꾼 김말애 교수는 우리춤협회와 함께 한국의 전통 춤을 위해 열정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무용은 역사가 오래 돼서 한 명 한 명의 춤꾼은 너무 훌륭하지만 자갈돌처럼 흩어져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우리춤협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한국무용의 세계화를 이루자"는 뜻을 강조하고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춤협회는 부채춤, 살풀이, 태평무 등 한국무용의 각 유파가 총망라돼 있다. "각 유파와 파벌이 난립하던 한국무용계에서 일급 춤꾼들이 한 지붕 아래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김 회장의 설명.


그래서 의욕적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무용콩쿨 때 한국의 전통성을 잊지 않게 하기위한 작업으로 버선신기, 동정달기 등 한국무용 전체를 아우르는 '춤의 날'을 제정하고,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참여하는 경연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통무용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는 다짐과 함께 전통 춤을 사랑하는 후배들을 잇는 교량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김교수는 최승희 김백봉의 맥을 잇는 부채춤의 명인으로 활동해 가고 있다.

전통성이 일회성으로 끝나면 안 된다.


‘전통춤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계승자’로 다시 한 번 중견 춤꾼으로서의 위상을 높인 김말애 교수가 자랑스럽다.

‘때론 한스럽고, 또 때론 멋스러우며, 그리고 흥이 묻어 있는…’김말애의 춤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한, 흥, 멋, 태....

한국 전통춤의 정신이 그녀의 춤에 녹아있다. 춤만을 위해 달려온 50여 년 우리 춤의 혼과 맥을 이어온 그녀. 김교수는“전통춤의 기본을 바탕으로 창작무용 즉 신무용이 이뤄져야 하며, 문화예술계 일각에서 주창되고 있는 신무용의 재발견과 그 발전에 대한 다각적인 움직임을 표현과 재창조를 통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동체의식 함양으로 지역, 계층 간의 화합과 문화를 통한 한국 신무용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공연양식을 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김교수는“관객들에게 우리 전통 춤의 흥과 멋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를 만들고, 또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질감으로 다양하게 공연화 되는 우리 춤의 우수 레퍼토리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전통 춤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용=예절


"나는 무용과 더불어 예절을 배웠습니다."


좋은 예절은 한 사람에게 배어 있는 향기와 같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한다.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기본을 알려면 그 사람의 매너, 특히 첫인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사예절과 미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 이것이 김교수의 지론이다.


김교수는“학교에서 얼굴을 마주치고 가벼운 인사를 나눌 때가 있다”며“그냥 ‘안녕하세요’하고, 가벼운 목례정도를 한다는 것”우리 춤을 추는 사람들은 항상 예의가 있어야 하고, 윗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며, 학교와 사회의 규칙을 따라야한다고 전했다. 아마 미소가 곧 예의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항상 사람들과의 교류인 미소를 띄우며 인사할 것을 피력했다.


나의 베짱이 곧 철학


춤을 탐한 나날들, 시위를 떠난 살처럼 빠른 시간이었습니다.

색을 다 이룬 만추의 한 잎들이 찬란한 날,

심장의 고동이 들릴법한 공간에 춤으로 나섭니다.


최근 공연준비에 한창인 김교수<사진>는 4년 만에 무대에 선다며, 춤을 추는 기쁨을 감출 수 없다며 매우 즐거워했다. 이번 공연은 24일(화) 오후 7시30분 세종M시어터에서 「김말애 춤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춤타래 무용단 창단20주년과 김말애 춤 디딤 55년을 기념하는 무용공연을 펼친다.


베짱이 곧 그녀의 철학은 무용가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공연을 한다고 전했다.이번 공연은 무용학도들에게 교과서 삼아 보여주려고 하는 작업이며, 5년 후 퇴임이기 때문에 무용의 길인 정신력을 심어주고 학교에 대한 역사성을 지켜주고 싶어 공연을 하게되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학교와 협회는 전통과 맥을 가진 한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의상과 춤 그리고 전통 춤의 찬란한 역사를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녀는 말은 쉽지만 실천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꽃, 전통 춤의 꽃 김말애 교수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김말애 교수 프로필>


-경력-

2007년 우리춤협회 초대 이사장

2003년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 예술학부 학부장

2001년 경희.춤타래무용단 예술총감독

1992년 한국스포츠.무용철학회 이사

1991년 (사단) 한국무용협회 부이사장

1989년 김말애,춤타래무용단 예술총감독

1980년 대한무용학회 이사

1976년 경희대 예술디자인대 무용학부 교수

-수상-

2002년 한국예술인연합회 무용부문 공로상

1998년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취재/배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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