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제천시, 서서히 무너지는 시민 경제
[김병호 칼럼] 제천시, 서서히 무너지는 시민 경제
  • 김병호 논설주간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4.02.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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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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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 “생일날 잘 먹으려고 이레를 굶는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 생일날은 푸짐하게 잘 먹을 수 있으니까 이레(7일)를 굶는다는 속담이다. 배가 부르면 맛있는 걸 많이 못 먹으니까 굶고 있다가 배불리 먹는다는 뜻일 게다.

제천시 체육행정이 낭패다, 어쩌다 운이 좋아 시장 자리에 올랐으면 ‘좌고우면’도 하루 이틀이지 시민들 조언도 수용할 줄 아는 포용력도 필요한데, 시는 현재 아집과 불통 행정으로 치닫고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시민 경제가 풀리면 다행이지만 점점 쪼그라드니 그게 문제다.

자고 일어나면 점포 하나씩 문 닫고 떠난다고 상인들은 울상이다. 필자 사무실 옆 식당도 얼마 전 보따리 싸서 갔다. 그 집은 일 년 전만 해도 장사가 그런대로 되던 집인데 떠났다. 주말 시민주차타워 뒷길 조금 지나 잔치국수 전문집을 찾았더니 현 장소에서 문 닫고 사라졌다.

사정이 이런데 시는 체육행정 프레임에 갇혀 꼼짝을 못하고 있다. 제천시체육회 사무국장이 지난 선거 때 현 시장 캠프에 있던 사람이라서 “우리가 남이 가” 이런 패턴으로 가나? 사무국장도 절차상 문제없다고 변명하지만 눈 감고 아웅 한 것이라고 시민들은 수군거리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그 사람 말고 또 있으나 추후 밝히기로 하고… 필자는 체육을 전공한 사람이라 체육행정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025년 아시아 20개국 기계체조 유치한다고 또 언론플레이 하고 있던데, 민선 6기 때 국제리듬체조 이미 개최했었다.

그때는 아시아가 아니고 국제대회로 세명대에서 경기가 개최됐다. 그 후 현재까지 제천시 경제는 어떤 모습으로 시민들 앞에 굴러가고 있는지 시민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리듬체조 영향이 있었다면 현재 제천시 경제가 어떤지 돌아보라는 말이다, 생일날 잘 먹으려고 이레를 굶어야 하는 꼴 아닌가.

이벤트성 체육행사는 과거 서커스단과 똑같다고 수차례 밝혔는데, 아직도 꿈속이나 헤매고 있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 현재 제천시민 경제는 등산마니아가 절벽을 만난 것과 똑같다. 그러면 로프을 이용해 무사히 하산할 생각은 않고 뛰어내릴 생각만 하는 형국이다.

1조 넘는 예산 그렇게 탕진하고 나면 시민 경제공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2026년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시민 경제는 닭 쫓던 개 신세로 이미 전락하고 있다. 체육경기에 필요한 시설 갖추는 예산 하늘에서 떨어진 것 아니고 모두 시민들 혈세인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수십억 들어 준공된 봉양축구장, 송학 야구장 잘 돌아가고 있나, 지나가는 시민들 붙잡고 물어보라, 무슨 답이 돌아오는지, 텅 빈 구장 잡초제거할 예산만 투입될 뿐이다, 체육행사도 적당하게 진행돼는 것은 무방하나 ‘체육행사사업’을 하려고 덤벼드니 그게 낭패다.

예컨대, 외지체육 단체들 종목별로 제천시에 와서 경기 좀 해달라고 제안하면 그쪽 협회에서 경비를 요구할 것이다. 경비가 5억이라고 가정하자, 성사되면 시내에서 7일 체류한다고 할 때 선수들 쓰는 경비가 약 10억 되는데 그걸 왜 안 하고 있나, 시는 지금 그런 생각이지만, 그 경기가 365일 지속 되면 몰라도 ‘거시경제’ 환경변화에 반하는 낡은 프로젝트라는 것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체육행사가 성공적이면 ‘임대’자가 줄어야 하는 것이 상식 아닌가, 우리 아들 공부 잘 한다 해놓고 시험성적표 보면 빵점인 것과 뭐가 다른가, 예산만 쓰러지고 시설물은 종국에 고철로 나간다는 것이다. 그 예산을 시민 안위를 위해 집행하던지 항구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설물에 투자하는 기획이 절실하다.

자신의 앞가림도 못 하면서 와중에 총선에 나오는 동창 꽁무니 따라다니다가 선거법이 한번 손짓할 것이다. 시정은 팽개치고 총선에만 기웃거리는 것이 볼썽사납다는 시민들 지적이 벌써 나온다. 시민들은 장사가 안돼 좌불안석인데 대책은 없고 허튼짓만 한다는 것이다.

서서히 무너지는 시민 경제, 암울한 시 정책, 알아서 기는 공무원, 장사가 너무 안돼 눈물짓는 시민들 절규는 지역을 삼킨다. 오늘도 떠나는 시민들 심정이 오죽하랴만 이 부분을 꼬인 실타래 풀어주듯 풀어줄 정치인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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