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제천시, ‘여심(女心)’ 앞에선 김창규 시장
[김병호 칼럼] 제천시, ‘여심(女心)’ 앞에선 김창규 시장
  • 김병호 논설주간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4.02.16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호 논설주간
김병호 논설주간

공동묘지에 가면 핑계 없는 무덤 없다. 개인사라 언론에서 언급하기는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는데, 모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중 “극심한 노환으로 고생하시는 저의 어머니께 큰 간호와 위로를 해준 분과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할까 한다.”

이 부분이 또 13만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 나이 67세에 어머니 들먹이고 간호 운운하는 것은 수식어에 지나지 않는다.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으면서 과정을 미화시키려고 꾸민 말로 보인다. 이 부분이 김 시장의 열애설 공개에 실패한 대목이다.

왜 솔직하지 못한가. 굳이 사실을 공개 하고 싶으면 ‘시장출마 당시 가정불화로 전처와 이혼했다. 지금 모 여성과 사귀는 중인데 시장도 선출직 공무원이라 혹여 시민 여러분께 사실이 와전될 경우 스캔들로 비화 될까 봐 감히 말씀드린다. 널리 해량 바라며 시정에 더한층 충실하겠다.’ 하고 끝내야 했다.

뭐 어머니 병간호가 어쩌구 저쩌구 세 살 먹었나? 오히려 늙은이의 해프닝으로 공개하지 말아야 했는데, 전국적인 망신만 초래한 셈이다. 김 시장이 연예인도 아니고 도덕성을 갖추어야 할 공인 신분을 망각한 처신으로 13만 시민들이 함께 똥바가지를 덮어쓴 셈이다.

박정희시대 같았으면 시장직 탈락 수 순으로 진입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제천시민들은 장사가 안돼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소멸하는 인구, 대안 없는 시 경제정책으로 민심은 폭발 직전에 놓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속에 그 나이에 ‘사랑’ 타령이나 하는 김 시장을 보니 너무 안타깝다.

하기야 이황(이퇴계)도 단양군수 시절 관기 두향과 장회나루에서 두향이 들려주는 거문고 소리를 들으며 사랑했다는 설이 지금껏 전해지고 있긴 하지만, 그건 그 당시 일이고 충북 제천시장 현 입장으로 봤을 때 매우 부적절한 처신인 것 같다.

주식회사 제천시가 아닌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김 시장 행동반경이 곧 13만 시민을 대표하는 행위라는 것을 재임 중 잠시도 망각해선 안 될 것이다. 개인 같으면 사생활이라 누가 뭐라 할까만, 김 시장은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공인(公人)이다. 사사로운 감정 따위로 시정에 걸림돌이 되게 하면 안 된다.

김 시장 자신이 말했듯이 외무고시 합격해서 외국 대사로 다년간 근무했다면서 처신은 청소년들보다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시민들 명예에 타격을 주면 지나온 경력이 아깝지 않은가? 일국 외교관 생활을 해온 사람이 쪼잔한 사생활로 전국적 입방아에 오르게 한 과정은 깊이 성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생 이란,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 최후가 결정된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밝은 이성에 의한 깊은 통찰과 굳센 의지에 의한 조용한 인내를 그 무엇보다 강조한다. 김 시장은 특수한 개인사로 이혼했으면 여생을 조용히 혼자 지낼 수 없었나?

내일 모래 나이 70인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여론의 도마에 연일 오르나, 마지막 가는 길에 자식들 면 전에 추한 꼴은 보이면 안 될 것 같은데, 글쎄, 사람마다 취향이 틀려서 틀린 점이 있어도 가급적 조용하게 살다 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보도된 기사 내용 중 “둘 다 결혼에서 상처받은,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서로 상처를 보듬고 교제하고자 한다” 전처는 몸이 아픈 사람으로 전해지고 있다.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며, 여론에 아예 결혼주례를 의뢰한 것이나 다름없는 대목이다. 미성년자 교제하는 것도 아니고 시민들에게 허락받고 교제하나?

사실 언론이 개인사에 밤 놔라 대추 놔라 할 사안은 아닌데, 당사자인 제천시장이 공개했기 때문에 논평이 들어가는 것이다. 원인 제공자는 김창규 제천시장이란 뜻이다. 언론사가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고 제천시 역사에 아름답지 못한 궤적이 남은 셈이다. 한마디로 창피하다.

 

종합지 대한뉴스(등록번호:서울가361호) 코리아뉴스(등록번호:강서라00189호) 시사매거진 2580(등록번호:서울다06981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