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제천시, “사랑밖에 난 몰라”
[김병호 칼럼] 제천시, “사랑밖에 난 몰라”
  • 김병호 논설주간 kbh6007@hanmail.net
  • 승인 2024.03.17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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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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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6사태 당시 청와대 궁정동 안전가옥 나동 건물 2층 연회장에 참석했던 가수 심수봉의 노래 제목이다. “사랑밖에 난 몰라” 1987년 발표된 대중가요인데 심수봉이 직접작사와 작곡을 한 곡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던 노래다.

가사 중에 “무심히 버려진 날 위해 울어주던 단 한 사람”… 네온이 명멸하는 거리를 벗어나 리드미컬 한 컬러에 댄스라도 곁들일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해 사랑하는 사람과 음률에 심취한다는 사실은 너무 아름다운 소회(所懷)일 것 같다.

그러나 사랑도 등 따시고 배 부을 때 얘기고, 어렵고 궁핍한 생활 속에 먹고 살기 힘든데 사랑은 무슨 얼어 죽을 사랑이냐고 목청을 높이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과일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덩달아 일반 상품도 지갑 열기 무섭게 치솟고 있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을 반석 위에 올려놓을까는 전혀 보이지 않고, 어떻게 하면 시민들을 속여서 자리를 한번 꿰 차 볼까, 하며 골몰하는 집단들 같아 보인다. 종국에는 시민들까지 양분화(兩分化)시켜 이념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치졸함까지 노출 시키고 있다.

언론계 종사 한지 수십 년 지났지만, 제천시 민선 시대 30년에 필자 소속된 언론사 홍보비 집행된 것은 이근규 전 시장 때와 이상천 전 시장 때밖에 없었다. 제천시는 한술 더 떠서 홍보비는 물론 보도자료까지 잘라버렸으며, ‘못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고 언론까지 탄압하는 독선 행정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편파적인 지방행정을 김창규 시장이 시켜서 공무원들이 자행했는지 알 수 없으나 공교롭게 민주당 소속 시장들 재직 시 에만 홍보비가 집행됐다. 이근규·이상천 전 시장 재직 때도 시정 비판 칼럼은 현재처럼 똑같이 송출했다. 그래도 홍보비는 집행됐고 보도자료까지 자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대한 뉴스’와 ‘미디어포커스’ 등 언론이 홍보비에 연연하는 구멍가게 수준은 전혀 아니다. 필자에게 오히려 5개 시군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줘서 감사하며, 이 나이에 언론탄압 등 시시비비를 가리긴 싫다. 김창규 시장 임기 반환점이 코앞인데, 2년 후 시민 단합을 희망하는 현명한 시장이 선출되면 그때는 현재와 상이 하지 않겠나.

제천시는 토착 근성이 뿌리 깊고, 자칭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늙은 지역 정치꾼들이 편 가르기 을 일삼고 있는 동안 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인데 이곳에서 젊은 인재들이 야망의 나래를 펴기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원주시 원강수 시장은 55세 나이로 강원대를 졸업한 후 언론인으로 출발한 인재다. 2월 27일 대한뉴스, 시사매거진, 대한노인회 등이 공동주최한 2024 혁신 리더 대상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 했다. 원주시 행정은 전반적 분야에서 모두 열린 행정으로 치닫고 있다.

제천시는 젊은 사람들이 일어서려 하면 늙은 기득권이 기회를 주지 않는다. 특히, 저 사람은 아직 어리잖아, 하면서 배제해버린다. 성장시켜서 향후 제천시를 위해 일 할 수 있도록 장(場)을 마련해 주지 않는데 방법이 없다. 쉽게 말해 키워 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늙은 사람 천국으로 변해가고 있는 제천시, 시내 전 지역이 ‘임대’자로‘도배된 제천시, 고작 명승지 한 곳뿐인 의림지마저 난 개발로 커피집만 수두룩한 제천시. 시민의 조언은 모두 외면해 버리고 단체장 바뀔 때마다 조잡스럽게 개발한 탓이다.

국제음악영화제? 지나가는 소가 웃겠다. 한방엑스포?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모조리 접고 한방엑스포 자리에 기업 유치해 한사람이라도 시 인구정책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보장해라. 젊은 도시로 지향하지 않으면 제천시 미래는 인구소멸 도시로 둔갑하는 과정만 도래될 뿐이다.

일몰 후 시내 거리는 귀신 나 올까 봐 겁나는 도시로 변해가고 상점주인 들은 하나둘씩 떠난다.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지만, 제천시는 “사랑밖에 난 몰라”다. 이런 가운데 한 시민은 “일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밀어내고 머저리만 찾는 촌 동네”라고 비난하고 나선다.

그러나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는 남았다.” 이순신의 절박한 소리를 상기하자, 주변을 조금만 살펴보면 보인다. 오뚝이처럼 일어서려는 ‘조국’ 전 교수를 보면서 지금 제천시도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헬렌 애덤스 켈러’는“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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