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법칙, 그리고 상생과 신뢰
노력의 법칙, 그리고 상생과 신뢰
  • 문정선
  • 승인 2006.02.0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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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의 제품생산, 전자부품·휴대폰부품 업계 최강

서천네오캐스트(주) 송병호 대표이사


소형정밀 아연 및 알루미늄 마그네슘 제품과 그 응용제품 분야에서 40년 이상 몸 담아오며 세계적 선두주자고 발돋움하고 있는 서천네오캐스트(주)의 송병호 대표. ‘신뢰’라는 철칙을 바탕으로 고도의 제품 기술력과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송 대표는 특히, 직원들을 가장 우선시하며 동고동락하고 있어 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직원들의 특별한 사랑으로 귀감이 되고 있는 송병호 대표를 만나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인생성공기와 앞으로의 향방에 대해 들어보았다.


■ ‘직원들과 함께 하는 것’이 곧 경영이다

충청남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도시 서천. 송 대표는 자신의 고향인 ‘서천’의 이름을 빌어 서천네오캐스트를 세웠다.

때문인지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으로 유명한 서천만큼 송 대표는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노사무풍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배운 것을 지금까지 하며 남보다 노력하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며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 온 송 대표는 “지금의 사업이 곧 고향을 사랑하는 일이며 애국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특히,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곧 경영이라는 상생의 원칙을 갖고 있어 직원들 또한 10년 이상, 15년 장기근속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동종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자신의 일에 충실히 하면 사업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어려운 일 없이 사업을 이끌어 온 비결이야 말로 제 자신의 일에 충실히했기 때문입니다”

1981년 서천금속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지금의 사업을 일구기까지 송 대표는 과감한 연구투자와 풍부한 개발과 경험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쌓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때문에 고품질, 저비용의 세계 최상급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며 고객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받아 온 서천네오캐스트는 내수와 수출에서 매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고, 업계에서 주목받는 중견업체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제품으로 승부해 업계의 이름을 날린 서천네오캐스트는 영업망을 확보하기 위한 특별한 활동 없이도 스스로 ‘서천’의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할 정도. 현재는 국내의 대기업인 LG전자와 삼성전자, 팬택&큐리텔 등의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으며 또, 일본의 소니, 미국의 LIONEL, DORANCO 등의 기업들과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 1966년 9월, 고등학교 3학년 졸업을 앞두고 현재의 분야에 관련된 업체에 실습을 나가게 된 것을 첫 계기로 이 분야에 몸담게 되었다.

국내에는 이와 관련된 동종업체들이 약 2,000여 곳에 달하지만 지금까지 한 우물만 파온 송 대표는 어느덧 전자부품 및 휴대폰부품분야의 경쟁력을 쌓은 지 40년이 되어 이 분야에서만큼은 업계 최고를 자부하고 있다.



■ ‘품질과 납기’의 철칙으로 제품경쟁력 확보

서천네오캐스트는 기술과 품질, 서비스의 차별화를 모토로 하고 있다. 이를 실현키 위해 인간존중, 기술중심, 고객지향의 기업이념을 추구하며 고객으로부터 더욱 높은 신뢰를 얻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우수한 인력을 중심으로 아낌없는 투자를 해 온 송 대표는 “요즘은 솔직히 사람구하기가 힘들다”며 중소기업 인력난의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또한, 그는 정부지원을 받아 내실을 다지기보다는 외적으로 기업을 부풀려 도산하는 기업들도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제가 처음으로 일할 당시, 월급이 일당 35원이었습니다. 월요일에 출근하면 일요일 새벽에 퇴근할 정도로 오로지 일에만 매달렸지요”

송 대표는 제일로 부러웠던 것이 ‘아침에 우유배달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유배달 사업도 자기의 사업이기 때문에 그는 직장에서 일하기보단 자신의 사업을 하길 원했다. 그런 가운데 다른 곳에서 스카웃제의가 들어왔고 그 곳에서 송 대표는 자신의 인생에 전환점을 맞았다.

“그 곳에서 기계 1대를 놓고도 사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깨우쳤습니다. 그때, 전세 300만원을 주고 살았는데 기계구입비는 400만원이었습니다. 살던 집을 월세로 돌리고 기계장비를 구입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1981년 첫 사업을 아내와 함께 어렵게 시작한 그는 사업 첫 걸음부터 ‘품질과 납기’라는 철칙을 내세웠다. 첫 단추를 정석으로 시작한 사업이기에 사업초기부터 그는 한 달에 1,000만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한다. 설립 초기 릴낚시 및 라이터 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하여 이후 1988년 김포로 공장을 이전, 휴대폰 부품생산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한 송 대표는 LG전자 및 삼성전자, 소니전자 등과 협력업체가 되는 가운데 사업이 점차적으로 성장돼 1995년 인천시 서구 경서동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하게 되었다.

서천네오캐스트에는 10년이 넘은 기계가 없다고 한다. 이는 송 대표가 무엇보다 기계설비에 재투자를 함으로써 고품질의 제품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생산한다는 지론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경영뿐 아니라 기술적인 공부도 계속하고 있어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 제고에 끊임없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송 대표는 아들을 곁에 두고 혹독한 경영훈련을 시키고 있었다. 이제 막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아들에게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책임감을 키워주기 위해 생산 공정에서부터 경영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 내실경영에 앞장선다, 서천네오캐스트(주)

“6~7년간 공장의 불을 꺼본 일이 없다”는 송 대표. 쉬기 전에 때맞춰 일거리가 생기고 들어 올 정도로 업체와의 탄탄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온 그는 “직원들 모두가 자신의 맡은 바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서천네오캐스트가 있었다”라며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송 대표 또한 아침에 새벽운동을 다녀와서 직원들과 함께 같이 일할 정도로 직원들을 꼼꼼히 챙기는 사장으로 유명했다. 때문에 직원들도 이에 힘입어 때로는 일요일이라는 개념이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일한다고 한다.

한동안 인천으로 공장을 이전해 3년간 일이 없어 약 20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사업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송 대표는 공장과 집을 담보로 하여 직원들에게는 월급 한 번 밀리지 않아, 자신의 어려움이 직원들의 어려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생활했다. 때문에 15년 이상 몸담고 있는 사원들이 많으며 게다가 김포 공장에 있던 직원들도 현재의 인천공장까지 출퇴근하며 다닌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떨어지지 않는 기술력은 이와 같은 송 대표의 부단한 인력관리에 있었다.

“자신이 버는 만큼 직원들에게 나눠 준다”고 강조하는 송 대표는 직원들의 어려움까지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었다.

송 대표는 무엇보다 내실을 다져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목표로 25년 넘게 꾸준히 사업을 경영하며 신용과 기술력 증강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기업내부에서부터 인간존중의 기업이념을 실현하고 있어 서천네오캐스트는 동종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 화합경영으로 초일류경영 목표

“중국에서는 안 되는 게 없다. 벤츠와 달구지가 함께 다니는 나라다. 그게 중국이라는 나라다. 한편으론 우리나라에는 회사나 일을 보고 인력이 집중되는 현실속에 있다는 생각도 든다. 거리에 노숙자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장 내에는 인력이 부족하다. 이것은 우리사회에 책임감이 상실돼 버렸기 때문이다”

‘자식이 있는 사람이 책임감이 있다면 왜 자식을 버리겠는가’하며 우리사회의 아픈 현실을 되짚는 송 대표는 “앞으로가 문제”라며 지금까지 25년을 경영해 왔지만 과연, 제조업분야가 한국에서 오랜 기간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앞선다고 전했다.

또, 많은 중소기업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현 시점에 ‘세대가 바뀐 후에도 지금과 같은 좋은 품질의 제품이 나와야 하는데’하며 고심을 드러냈다.

“장치산업이다 보니 생산설비 및 보조설비에 재투자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송 대표는 재투자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일본 근로자들은 자기의 직무나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으며 일본에서 생산되는 설비도 우리나라보다는 아직은 그 성능이 우수하며, 환율이 내려 기계 비용도 국산과 비슷할 정도라며 우리나라의 근로자와 기술인력들의 의식이 좀 더 성숙해져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 청년실업난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젊은이들은 끈기와 인내를 길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和’, 즉 직원과 고객과의 화합을 통해 고객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는 서천네오캐스트(주)의 송병호 대표이사. 꾸준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화 시대 속, 초일류경영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송 대표의 모습 속에 한국인의 강한 의지와 기운이 솟아나고 있었다.


취재_문정선 기자/사진_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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