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며 넓은 마음을 가지길 소망합니다”
“바다를 보며 넓은 마음을 가지길 소망합니다”
  • 문정선
  • 승인 2006.02.07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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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여객선 고객만족 경영대상 시상, ‘초쾌속선 부문 수상’

(주)청해진해운 안명수 대표이사



지난달 11일 해양부 대회의실에서는 해양수산부가 지난해동안 여객선 이용자 3천명을 대상으로 연안여객선 고객만족 서비스 평가조사에 따른 ‘연안여객선 고객만족 경영대상 시상’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주)청해진해운(www.cmcline.co.kr)의 ‘오가고호’는 초쾌속선 부문의 수상을 차지, (주)청해진해운의 안명수 대표를 만나 수상소감과 앞으로의 향방에 대해 들어보았다.


■ 고객만족경영, (주)청해진해운

지난 ‘96년부터 현재까지 10여 년 동안 여객선 사업에 투신해온 안명수 대표는 ‘99년 초, (주)청해진해운을 설립하고 부산에서 거제를 운항하는 페레스트로이카호를 취항한데 이어 현재까지 전국에 4척의 초쾌속선과 인천에서 제주간 2척의 카페리를 운항하는 해상운송업체를 이끌어 왔다.

지난달 개최된 ‘연안여객선 고객만족 경영대상 시상’에서 초쾌속선 부문의 수상을 차지한 안 대표는 “바닷길에 뜻을 둔지 10년이라는 짧은 세월 동안 새로운 해상문화를 창조하는 꿈을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더 편리하고 신속한 서비스로써 보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사실,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는 도서지역의 주민들에게 카페리는 유일한 교통수단이 된다. 또한 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카페리는 없어서는 안 될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안 대표는 “계속되는 기름값인상으로 인해 연안여객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어렵다”며 현실을 꼬집었다.

안 대표는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당시, 국내에서 유일하게 최고 성능의 배를 구입했다. 그러나 현재는 유가 인상의 타격으로 연안여객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안 대표는 도서민들의 교통복지 차원에서 승선비용이 5,000원 이상일 경우, 그에 대한 차액을 해수부나 지방자치에서 보조를 받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육상 대중교통에 비하면 해상교통은 매우 열악한 현실에 처해 있으며 육상교통이던지 해상교통이던지 누군가 총대를 메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고 토로하며 “그런 부분에서 한강원 의원이 애를 많이 써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남다른 사명감으로 사업에 임하다보니 이렇게까지 오게 되었다며 사업은 50%가 몸이고 50%가 자신감이라고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혔다. 건강한 신체에 자신감이 갖춰져야지만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업은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법이라 항상 어려울 때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 대표는 강조했다.



■ 새로운 여가문화 선도할 터

안 대표는 주5일제 도입으로 인한 여가문화 확산에 편승하여 관광업계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해진해운은 인천에서 제주도까지의 여행상품을 만들어 배를 타고 가는 도중에 게임과 불꽃놀이 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고객들의 즐거움과 만족이 입소문을 타고난 이후부터 수요일, 금요일은 관광객들이 많아 매우 바쁘다고 전했다.

배에 승선할 수 있는 정원은 845명인데 저녁 7시에 식사를 하고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와 가수의 공연이 이어지며 밤 9시 30분부터 불꽃놀이도 펼쳐진다고 한다. 이는 고객들이 배 안에서 지루해하지 않게 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끔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한다는 안 대표의 지론이다. 결과적으로 투자를 해야 고객들이 기뻐하고 만족하는 것이며 그것이 다시 이윤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청해진해운은 올해 특히 수도권을 비롯한 인천과 경기도에 소재한 대학생들의 MT나 여행을 유치하는데 더욱 노력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때론 비행기 여행도 좋지만 배를 타고 가는 맛도 색다르다”며 여행의 묘미를 자랑했다. 보통 수학여행하면 경주 불국사나 설악산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청해진해운은 이러한 전례를 깨려는 듯 산악인들을 위해 금요일 저녁 7시에 출발해 토요일 오전 8시에 도착하는 ‘백록담등반’상품을 개발, 이 상품은 99,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인천에서 제주까지 배를 타고 백록담의 설경을 볼 수 있는 상품으로 지난 한해 히트를 치고 난 후 여행업계에서 평판이 높았다.



■ 끊임없는 노력이 성공의 열쇠

우리나라에서는 카페리를 만들지 않는다. 현대조선, 대우조선 등이 조선강국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지만 수요가 적어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카페리 건조에 단가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인데 배 한척의 가격이 400억 가량 하지만 투자한 만큼 수익을 얻기란 힘이 들기 때문에 주로 일본에서 배를 수입해 온다.

이에 안 대표는 농민을 위해 지원하는 농협이 우리나라에 있는 것처럼 일본에는 저금리로 선사를 지원하는 기관과 제도가 있으며 이는 우리가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이지만 배워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성공한다면 다행이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도산하는 업체도 많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인재, 자금관리 등 모든 것이 중요하며 해운업은 규모가 적은 만큼 내실 있는 경영을 펼쳐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카페리호는 2,000톤 미만은 운항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이는 폭풍, 태풍 등 날씨변화에 민감한 업종이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승객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시하고 있는 안 대표는 “여객선사업은 유가의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이기 때문에 항로경쟁과 인건비, 수리비, 보험료 등의 비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여객선이기 때문에 승객의 안전을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필수”라고 말한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에도 힘써야 하는데 안 대표는 틈나는 대로 테니스도 치고 골프도 치면서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 또, 그는 앞으로 해양수산부나 인천시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바다를 공부해야 하는 것도 필요한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네덜란드의 경우 초등학교 때부터 배와 친하게 지내어 자라면서 바다를 향해 넓은 마음을 고양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되어 있지만 상대적으로 바다와 친근감이 적다고 지적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바다를 보면서 넓은 마음을 가지며 성장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본사032)889-7800)


취재_문정선 기자/사진_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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