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청정지구보존과 후손 위해 필요’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녹색성장! 청정지구보존과 후손 위해 필요’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기반연구와 정책연구, 균형 맞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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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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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14개 정부출연기관중 하나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 22일, 제 99차 이사회에서 제9대 원장에 김진우 선임연구위원을 선임했다. 서울대 농경제학과, 미 콜로라도 대 경제학과(석사)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자원환경경제학, 계량경제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김진우 원장은 사회 첫 발을 디딘 기관이 에너지경제연구원으로 30년 동안 에너지 경제 분야(전력부분)를 연구해온 전문가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명박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강조하는 녹색성장과 관련해 국정현안과 연구과제를 건의·추천하는 핵심기관으로 요즘에는 신재생에너지의 산업화와 국민의 에너지절약 생활화에 대한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본지는 제 9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으로 취임한 김진우 박사를 찾아 녹색성장과 신재생에너지, 핵심연구분야 등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9대 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에 대해 축하를 드립니다. 소감을 한마디 해 주신다면?

제가 9대 원장으로 취임하기까지 원내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저의 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오늘의 이 같은 자리는 30년 동안 오로지 에너지경제 연구에 충실히 해온 결과라 생각하며, 남은 기간 동안 주어진 일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아울러 많은 연구로 심신이 지친 여러 연구위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저에게 맡겨진 소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에너지경제연구소가 연구하는 핵심 분야는 저탄소 녹색성장인 것으로 압니다. 정부에서도 정책기조를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잡고 있는데 저탄소녹색성장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시죠.

‘녹색성장은 인류의 차세대 산업’

원래 녹색성장(기술)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동적인 개념이었습니다. 이를 산업적, 기술적 지원으로 개발한다면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충분히 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또 먹거리 문제라든가 지구환경개선문제 등 여러 가지 복합적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발전해서 지금은 능동적인 개념으로 바뀌었습니다.

저희가 보는 녹색성장에는 첫 번째, 에너지 효율산업을 극대화하기 위한 에스코산업의 육성입니다. 요즘 산업성장에 많은 이슈를 불러오고 있는 LED라든가 IT 등과 접목해서 적극 육성한다면 이와 관련된 다른 산업도 따라서 성장·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발전시키는 일입니다. 이것 역시 최근 산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태양광발전 산업과 반도체산업, 풍력산업 등 여러분야가 있습니다만 이 같은 산업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크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산업이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청정화산업입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석연료를 청정화 시킨다면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CTL(석탄액화기술)과 GTL(가스액화기술), CCS기술(카본 압축기술-이산화탄소를 그대로 방출하지 않고 압축 보관하며 이를 산업에 활용하는 기술) 등이 있는데 이것 역시 개발할 가치가 매우 높은 기술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은 민간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기술이 아닌 것으로 아는데요? 이런 기술이 개발되려면 정부에서 적극적인 육성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이 같은 신기술산업은 먼저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부터 해야 하니까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신기술산업이 적극적으로 육성되도록 정부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어느 산업체가 어떤 기술을 연구한다면 정부에서는 그 기업체에 세제혜택이라든가 기술개발 지원금 등을 지원해서 산업화에 성공하도록 공적 투자로 유도하는 것이 정부의 몫입니다. 그 다음에는 민간업체들이 자연적으로 성장기술들을 개발해 낼 테니까요.

정부에서 녹색성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녹색성장은 어찌 보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산업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녹색성장은 산업발전을 위한 동력인 동시에 국민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우선 녹색기술개발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 고용창출이 될 것이고 신기술개발로 인해 수출이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녹색기술은 청정한 지구환경을 조성하게 되고 우리의 삶의 질도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도 개별적으로 자전거 타기를 비롯해 가전기기 등 사용에 전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생활화하고,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최근 초중등학교에서도 녹색성장과 관련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요?

언젠가 중학교에서 시청각교육과 함께 토론을 시킨 그룹과 막연히 녹색환경 조성에 대한 교육만 시킨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한 조사결과를 봤습니다. 그런데 시청각교육과 활발한 토론을 벌인 그룹의 녹색생활 실천율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정에서 전기를 절약하는 일 등은 대부분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닦달하는데 시청각과 토론을 벌인 그룹 아이들은 오히려 부모에게 전기를 절약하지 않는다고 그러더라는 겁니다. 이것을 보고 시청각교육과 토론 등 을 병행한 적극적인 교육이 가장 높은 교육효과를 올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녹색실천운동을 경제학적 측면과 함께 인문학적 연구와 역사, 철학 등도 함께 포함되어야 효과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환경을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우리 자손들이 더러워진 환경 속에 살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녹색운동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위한 운동이 아닌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교육이란 것은 단숨에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여성경제단체연구원과 공동연구로 녹색생활실천운동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이밖에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가 있다면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태양광, 풍력 등 산업 외에 관심을 가질 분야는 해양바이오 관련산업입니다. 해양바이오분야는 무궁무진한 에너지의 보고입니다. 아직 해양생물에 대한 연구기관이 그리 많지 않지만 해양바이오를 산업화 시키면 인류가 자급자족할 수 있을 만큼 개발할 가치가 충분한 분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녹색기술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의 녹색기술수준은 아직도 많이 뒤떨어져 있습니다. 풍력발전에도 블레이드나 탑 등은 자체생산이 가능하지만 인버터나 터빈 등 핵심기술은 아직도 해외에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30%수준에 머물고 있고 태양광도 20~30%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요핵심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주 전공이 전력분야이신데 전기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전기는 일반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대부분 국민들이 전기는 싸고 깨끗하다고 생각하지만 생산현장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은 우리나라 전체 배출탄소량의 42%나 차지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기가 너무 싸니까 국민들이 전기를 마구 사용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전기는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고 실물경제에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가격을 제한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전기세를 덜 내는 것 같지만 실제로 부족한 부분은 세금으로 거둬 충당합니다. 이럴 바에는 전기세를 현실화하는 게 낫습니다.

깨끗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에너지-전기는 앞으로도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따라서 전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연구중에 있습니다.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도 전기를 절약하는 제품 출하를 권장하고, 가정에서도 전기를 절약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경기도 의왕시 내손2동에 위치한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경. 금년 4월 국무총리실 산하 연구원 중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연구 실적이 가장 뛰어나 최우수 연구원으로 선정됐다.ⓒ대한뉴스

요즘 웬만한 가정에서 한달 사용하는 전기세는 세대당 3만원대에서 5만원대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것을 한달 내내 절약해도 5천원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정책효과가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전기를 절약하면 어떤 점이 좋은 가를 홍보하는 것이 더 바른 홍보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전기를 절약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이고 각종 오염쓰레기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생활에 와 닿는 홍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에너지경제연구원 운영에 대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원장으로 취임하셨으니까 나름대로 운영계획을 가지고 계실텐데?

저는 저희 연구원들이 신바람이 나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연구원들은 자존심을 먹고사는데 그동안 정부에서는 정책에 필요한 현안을 요구해와 기초연구가 다소 부실한 형편입니다. 따라서 저는 기초연구와 정책연구를 병행해 조율하고 조직도 탄력적으로 운영해서 신바람이 나도록 연구원들을 섬기고 싶습니다.

● 끝으로 녹색혁명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 국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에너지는 다른 상품과 달리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그만큼 반드시 되돌아옵니다. 우리가 에너지를 마구 사용하면 그것이 공해를 일으키고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에너지에 대한 의식 전환에 대한 홍보도 효과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에너지를 많이 쓰면 그것은 우리 후손들이 물려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에너지를 아끼면 아낄수록 청정한 지구, 청정한 환경이 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시고 국민 모두가 에너지 절약운동에 동참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영진 편집이사, 박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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