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인간, ‘인류는 살아남을 가치가 있나?“
연극 인간, ‘인류는 살아남을 가치가 있나?“
거장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극
  • 대한뉴스
  • 승인 2010.07.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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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 밖에서 인간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신선하다. 그 낮선 시선이 질문한다. “인간은 과연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우주 한쪽에 있는 유리 감옥에 갇혀 있다. 서로를 경계하던 둘은 바로 과학자 ‘라울’(남)과 동물 조련사인 ‘사만타’(여)<사진>이다. 단 둘만이 존재하는 줄 알았던 이곳에 갑자기 강한 전기충격이 떨어지는가 하면, 과자며 물이 떨어지기도 하고, 다람쥐나 쓸법한 쳇바퀴가 공급되기까지 한다.

한편, 핵전쟁으로 인류는 멸망했지만, 외계인은 지구인 라울과 사만타를 살려둔다. 이것은 바로 유리 상자에 넣어 애완동물로 기르기 위한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두 명은 인류의 보존을 위해 성스러운 행위를 할 것인가를 두고 논쟁을 벌인다.

이들은 스스로가 판사, 검사, 변호사, 증인이 되어 인류는 멸망하지 않고 유지할 만한 가치가 있는 종족인가를 두고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인다. 인류의 가치와 생존을 두고 벌이는 이 재판은 그 어떤 재판보다 긴박하고 긴장감이 고조된다.

‘개미’‘나무’등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 연극 ‘인간’은 화려한 무대장치는 쓰지 않는다. 그러나 두 배우의 열연으로 그 빈 공간의 틈을 느낄 수 없다. 단지 관객들의 머리는 인류의 생존가치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모든 것들이 ‘인간’ 중심으로 진행됐던 그 시각을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인간을 관찰하고 있다. 인간을 관찰자가 아닌 관찰 당하는 존재로 역할을 뒤바꿈으로써 인간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연극은 <인간 Nos Amis Ies Humains>은 2003년 10월 프랑스에서 발간됐다. 25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2004년 9월 9일 프랑스 파리의 ‘코메디 바스티유’ 극장에서 초연 되었다. 이후 스위스, 체코, 러시아 등 유럽 전역에서 공연됐다.

연극 인간은 인간의 존재와 가치 그리고 책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연극이다. 단순한 재미와 스토리를 떠나 인간이 우주 속에서 지니는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이 된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존재가치는 얼마나 큰가...? 연극이 진행되는 이 시간만큼은 인간이 광활한 우주 위의 심판대 위에 서게 된다.

한편,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좀 더 나타내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외계인에 대해 약간은 코믹스럽게 목소리와 자막으로 처리한 부분이 궁금증을 유발시키기도 하지만 뭔가 시각적 표현을 더했다면 좀 더 풍부한 공연이 됐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종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마지막으로 종을 멸망시키느냐 하는 일대일 재판의 의미가 좀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연극이 끝난 후에도 계속 인간의 존재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 다음달 29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블루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서미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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