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외신 베끼기 문화에 익숙해진 일부 인터넷 기자들
(칼럼) 외신 베끼기 문화에 익숙해진 일부 인터넷 기자들
외신 빨리 베껴 메인 포털 기사 뜨면 기자상(賞) 받는가 ?
  • 대한뉴스
  • 승인 2010.07.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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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내가 쓴 외신 인용기사가 포털 메인으로 올랐다 ! ”

“ 내가 외신에 나온 기사를 빨리 번역해 올렸는데, 모 통신사에서 베끼더라구...ㅎㅎ "


몇몇 인터넷 국제담당 기자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다.

그러나 외국어를 읽을수 있는 특권(?)으로 외신 사이트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기사 헌팅을하는 일부 인터넷 기자들의 현실이다. 이들이 만약 외신으로부터 ‘당신은 기사 사냥꾼’ 이란 말을 듣는다면..??


최근 “OOO의 발품북경”이란 Daum內 한 까페는, 국내 인터넷 신문 ‘아시아 OOO' 온라인부 Q 모 기자에게 ’자신이 번역한 글을 베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까페지기 Y 모 씨는 ‘자신이 모 방송국에 리포팅해 올린 천암함 관련 환구시보 사설을 Q 기자가 단어 몇개만 바꾸어, 출처도 밝히지 않은 채 기사화 했다’고 말했다. 이에 Y 씨는 즉각 해당 언론사에 전화 Q 모 기자에게 항의했다.

한편, 중문과 출신인 Q 모 기자는 ‘자신이 번역했다’고 Y 씨에게 반박했다.

한편, Y 씨는 자신이 번역한 글과 Q 모 기자가 기사화 한 글을 캡쳐,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 Q 모 기자가 간단히 인정만 했다면, 저로서도 더 이상 문제 삼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어를 안다는 이유로 오히려 조목조목 따지며, 장황한 배경설명까지 하는데,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


익명을 요구한 모 언론사 국제부 기자는 ‘일반적으로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은 절대 중-한 번역기사를 Copy 할 수 없죠. 왜냐하면 문제가 생겼을때 자신이 중국어를 못하면 방어를 할 수 없기 때문 입니다’라고 말한다.


한편, Q 기자는 본지에게 ‘자신은 결백하다’고 강조했고, 더 이상 이런 일로 시간낭비 하고 싶지않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의 경우, 아시아 OOO 인터넷 신문에서 Q 모 기자는 가장 많은 중국관련 외신 인용 기사를 만들어 냈다. 일본.영어권 담당 온라인 기자도 있지만, Q 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수를 따라 잡지는 못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퇴근 후 야근도 자청해 가며,중국관련 이른바 ‘특집기사’를 씨리즈를 1-2일에 1편씩 씨리즈로 수십 편을만들어 내는 위력(?)을 보여, 경력기자 입사 두달도 안되어당시‘중국전문기자’로 불리기도 했다.

중국전문기자인Q 기자가 무엇이 아쉬워 중-한 번역기사를 COPY 했는지의 사실.거짓여부가 궁금하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분명 되새겨볼 부분이 있다.


일부 인터넷 신문 국제부(혹은 온라인 부)기자들은 외신 사이트 이곳 저곳을 헌팅하며 기사 될 만한 것을 고른다. 기사 될만한 사냥감을 찾으면, 바로 기사화 작업을 한다. 물론 ‘XX 일보에 따르면..’ 하면서 외신기사 인용 출처를 밝힌다. 언론사들간 ‘누가 빨리 번역해 포털 메인에 올릴것인가’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다.


이와관련, 중화권 언론기자 출신인 A 씨는 ‘베끼기 작업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 만 베끼고 나머지는 자신의 기사를 넣으면 된다는 의견도 많다. 문제는 일부 인터넷 기자들이 외신 기사를 마음대로 가져다 쓰는것에 대해 불법이라는 도덕적 양심을 전혀 못느끼는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한다.


또 일각에서는 ‘자신의 기사가 포털에 메인으로 뜬다는 것은 매우 짜릿 합니다. 하지만 잠깐 순간의 희열입니다. 그러나 기사는 조금 늦더라도 News value를 찾아 써야 멋진 기자라고 생각 합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외신을 인용하는 것도 베끼기의 일부이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계약 없이 기사 가져다 쓰는것은 모두 불법이다.

그렇다고 외신을 인용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뉴스의 새로운 Source를 우리는 외신에서 많이 발견하기도 한다. 또 외신은 기자들에게 새로운 Feature기사나 Opinion 기사 작성의 가이드 라인도 제공한다.


하지만, 포털 메인 뉴스로만 직행하기 위해 무리한 외국기사 퍼담기(특히 엽기 사건 및 해프닝 기사 위주)식으로 인터넷 기자들이 몰려서는 안되고, 또 이를 유일한 목표로 하는 바보같은기자가 되어서도 안된다.


국제부 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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