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베끼기 전문기자, 그들의 '허(虛)'와 '실(實)'
(칼럼) 베끼기 전문기자, 그들의 '허(虛)'와 '실(實)'
그들은 용(龍)인가...아니면 이무기에 불과한가 ?
  • 대한뉴스
  • 승인 2010.07.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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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부 온라인 매체기자들의 외신 베끼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심지어는 '국내기사도 20% 선에서 가져다 쓰면 괜찮다'는 공공연한 말도 난무하고 있다.

물론 심층기사의 가이드라인을 얻기위한 필요한 외신 인용기사도 존재하며, Feature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기자들은 외신을 가끔 인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100% 외신 사이트만 둘러보며 기사 헌팅을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외신기사 사냥꾼'들의 기사도 꽤 있다(물론 외신과 계약한 언론사 국제부는 제외).그러나 이러한 일부 베끼기 전문기자들은 "내가 외신을 인용해 한글기사를 작성했는데, 포털 메인뉴스 화면을 장식했다 "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자부심을 갖는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최소한 이런 부류의 몇몇 기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외신을 마음대로 인용해 퍼다 쓰는데 아무런 꺼리낌이 없다는 사실. 또하나는 자신들이 마치 외신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국제통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들은 '출처 인용을 했다'고 말하지만, 특히 일부매체의 온라인 국제부는 출근부터 퇴근까지 이런 일을 반복하는 현실이다. 그들 대부분은 왜 기사를 쓰는지, 어떤 점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어떤 쇼킹한 기사나 엽기기사를 찾아 빨리 번역하는데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이런 일들은 사실, 외국어에 능통한 알바 번역 학생을 1개월만 교육시키면 가능한 일이다. 즉 기자의 본업은 아닌것이다.

중화권 언론 K 모 기자는 '포털사이트가 이러한 베끼기 기사를 네티즌들만 의식해, 마구잡이로 소개한다면, 자칫 온라인 뉴스문화를 잘못 인도하는 것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어 '계약없이 외신을 가져다 쓰는것은 不法이다' 라면서, 더 큰 문제는 일부 국내 온라인 기자들이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라 말한다.

그러나, 인터넷 신문편집장인 A 씨는 '인터넷 문화는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이라며 다른 해법을 제시한다.

"외신 베끼는것보다는 외국내 한국유학생들의 블로그나,전문카페와 정식 MOU를 맺어 현지 기사거리를 발췌해 오는것도 Win-Win의 한 방법입니다. 요새 일본, 중국에 대한 심층정보는 이러한 블로그나 카페에 들어있습니다. 오히려 어떤 전문카페는 왠만한 일간지 분석기사 수준을 능가하기도 하죠"

외신 베끼기와는 약간 다르지만, 극소수 일부 베끼기 전문기자들에게 참고가 될까해서 실화를 소개한다.

지난달천안함 관련 중국 '환구시보' 사설을 번역,SBS 방송국에 리포팅한 Y모씨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자신이 번역한 전문을 '아시아 OOO'라는 신생 신문에서 출처도 밝히지 않은채 단어 몇개만 바꾸어놓고 기사화 했다는 것.

그러나, 당사자인 '아시아 OOO'신문 Q 모 기자(女)는 Y 씨에게 '자신은 도용한 적이 없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다음은 Y 씨가 환구시보 천암한 관련 사설을 SBS에 번역, 리포팅한원문과 'Q 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앞부분 일부이다.(지면관계상 앞부분만 비교)

현재 Y 씨는 2010年 Daum이 선정한 100대 카페 'OOO의 발품북경'(http://blog.daum.net/beijingslowwalk)을 운영하고 있다.

(파란글은 Y 씨 번역문 vs 붉은글은 '아시아 OOO' 기사)

“조선(한)반도의 정세가 다급해졌다. 한국은 자국의 천안함 사건의 조사결과를 놓고 북한에 몇가지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북한도 물러서지 않고 거기에 대응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이로써 남북한은 물리적 충돌의 가능성이 커졌다. 이 상황을 진정시키려면, 지금 시급한것은 북한이 충분한 사실근거로 천암함 침몰이 북한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

“ 한반도가 위기국면에 들어섰다. 한국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북한에 대해 일련의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선포했다.

북한도 이에 물러서지 않고 대응조치를 내놓음으로써 남북한의 물리적 충돌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북한이 천안함 침몰사건과 북한이 무관하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하는 것이다 ”

네티즌들에게 누가 '허'(虛)이고 누가 '실'(實)인지 판단을 맡겨본다 !

국제부 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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