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은 대기업의 하도급문제와 인력, 그리고 자금융통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지난 7월 초 관계부처 실무자 198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 중소기업 체감경기와 애로사항 등 실태조사를 위해 6개 광역경제권별 11개 산업단지와 인근 지역 중소기업 등 562개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여는 등 현장 방문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경영상황과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 행위 여부, 인력난과 자금난 등 현장 애로사항들을 상세히 조사했다.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중소기업들은 매출액과 가동률 측면에서는 금년 들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낮은 수익성 등으로 체감경기 개선은 아직 부족하고 대기업 대비 회복속도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업종분야별, 협력관계별, 수출비중 등에 따라 중소기업 체감경기 상황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부품 분야는 내수·수출호조로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조선·전자 등 다른 업종은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기업의 수출실적이 두드러진 반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분야의 협력 중소기업의 실적 비중은 미미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실적격차가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애로요인으로는 주로 ①하도급 거래상의 문제, ②인력수급 문제, ③자금조달 애로로 조사 등으로,

하도급 거래상의 문제는 공급망의 하단에 있는 업체이거나 범용기술 기업일수록 하도급 거래문제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고, 인력수급문제는 범용기술 위주 기업이나 뿌리산업 등 3D 업종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기능인력 부족이 심각했으며,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애로사항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원자재 구입 등 자금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보증비율 축소 등 보증과 대출심사가 강화돼 자금조달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합동조사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련대책을 마련,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8월까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정부 합동실무조사단은 지경부 산업경제정책관을 단장으로 기획재정부, 지경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거래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6개 부처와 산업단지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수출보험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5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권혁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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