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수) 오전 하따 라자사(Hatta Rajasa) 경제조정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을 접견하고, 우리의 인도네시아 중장기 경제개발계획(IEDC's) 참여를 통한 경제협력 강화 등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16일(수) 오전 청와대에서 하따 경제조정장관 등 방한중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특사단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모하마드 산업장관, 뿌르노모 국방장관, 하따 경제조정장관.ⓒ청와대
장관급만 6명이 포함된 이번 특사단의 방문은 한·인도네시아 관계에 있어 획기적인 일로서,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의 인니「발리민주주의포럼」참석 계기 정상회담에서 인니 경제개발계획의 주된 파트너로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면서, 특사단 파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특사단 파견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인도네시아의 경제개발계획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하따 특사단장은李 대통령에게 인니 경제개발계획의 내용을 직접 설명하고 우리 정부 및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李 대통령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한국을 자국 중장기경제개발계획의 主파트너로 참여해 줄 것을 희망한데 사의를 표하고, 동 계획이 인니 경제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또한李 대통령은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경제개발 수요를 최대한 반영하여 구체적 참여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며, 상호보완적인 양국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양측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李 대통령은 인니 경제개발계획의 성공을 위해 우리기업의 신규 투자 확대, 개발경험 공유, 인프라 건설 참여, 한-인니 FTA 체결 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현재 한국기업들은 철강, 유통, 타이어 등의 분야에서 인니 현지투자를 본격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움직임은 에너지·인프라·농업·IT 등 여러 분야로 확산될 전망이다.
▲ 이명박 대통령이 하따 라자사 경제조정장관 등 방한중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특사단의 예방을 받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또한,李 대통령은 경제개발 수준에 걸맞는 자주국방능력 배양도 중요함을 언급하고, 현재 양국 정부간 포괄적 방산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특사단은 16일(수) 오후에는 한-인니 양국 장관합동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회의에서는 양국간 산업·에너지·농업·인프라 분야의 협력 방안 및 FTA체결 필요성 등이 논의되었다. 한국측은 우리기업들이 인니에 약 120억불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히고, 한국기업의 인니 투자 촉진을 위해 년 2/4분기중 투자환경 조사를 위한 실무조사단 파견 계획도 있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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