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만난 한국사회당과 민주노동당
5년만에 만난 한국사회당과 민주노동당
금민 대표 “진보진영의 혁신과 대안, 함께 논의하자”
  • 대한뉴스
  • 승인 2007.07.14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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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당과 민주노동당, 두 진보정당 대표가 5년 6개월 만에 공식석상에서 손을 맞잡았다.


금민 한국사회당 대표와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의 회담은 13일 오후 1시 반, 국회 민주노동당 원내 대표실에서 이뤄졌다.


두 진보정당의 공식 대표회담은 2002년 1월, 서울 중구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원용수 당시 사회당 대표와 권영길 당시 민주노동당 대표가 만난 이후, 5년 6개월만의 일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26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反한미자유무역협정 단식농성 중이던 문성현 대표를 금민 대표가 전격 방문하면서 비공식 면담이 이루어진 바 있다.


금민 대표와 문성현 대표는 시종일관 사뭇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보진영의 혁신과 대안사회 전망 제시의 필요성, 2007년 대선에서의 진보대연합 필요성, 홈에버-뉴코아 비정규직 투쟁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자리를 함께 한 한국사회당 안효상 부대표, 김선욱 사무총장, 최광은 대변인과 민주노동당의 김성진 최고위원, 정종권 서울시당 위원장, 김형탁 대변인도 자유롭게 자신의 정견을 이야기했다.


금민 대표와 반갑게 악수를 나눈 문성현 대표는 “진보대연합을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했는데. 연석회의 이전에 양당대표가 만나서 이야기 나누게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빈 말이 아니고 내년에 한국사회당도 원내진출하기를 바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금민 대표는 “진보대연합에 공감한다. 그 점에서 입장의 차이를 못 느낀다”고 화답했다. 이어서 “한국사회당은 또한, 진보대연합이 범여권의 대통합처럼 내용 없는 세력연합이 된다면 진보정치가 국민들에게 대안세력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진보대연합 추진방식에 이의를 제기해 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금민 대표는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등 당면한 투쟁에 양당이 공동으로 대응하고, 동시에 집권 후 사회 개편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정종권 위원장은 “금민 대표 말씀은 그동안 익히 들어왔던 것이고 동의한다”며, “진보대연합을 둘러싼 양당의 출구와 입구에 대한 고민도 비슷하다”고 답했다.

안효상 부대표는 “이 만남을 성사시키고, 만남을 통해 진전된 내용을 만들어 가려고 하는 민주노동당의 진정성에 공감한다”며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은 한국사회 진보적 제3당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교두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그러나 교두보는 교두보다. 교두보를 발판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한미자유무역협정 같은 경우, 협정 체결이 구체적으로 민중들의 삶을 얼마나 피폐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정확히 분석해, 현재의 반대 수준의 논의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성현 대표는 “새로운 대안을 제출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라며 “한국사회당은 사회적 공화주의를 이야기하고 민주노동당은 진보정치를 이야기하지만, 둘 다 옛날 반독재민주주의 운동만큼 대중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덧붙여 “대안을 만드는 일은 대중들의 삶에 대한 공동실천을 통해 개념화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민 대표는 마지막으로 “양당이 공동의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의 활동으로 양당의 정책을 사회화 해, 최소공통성을 수립하자”며, 그 최소공통성은 “100년 후에나 가능할 법한 구상이 아니라 현재 이곳 대한민국에서 사회를 어떻게 바꿔야 한다는 현실적인 대안을 수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 대표는 진보진영의 혁신과 대연합을 위한 연속 토론회, 당면한 투쟁 사안에 대한 공동 대응 등 이후의 일정을 확인하면서, 다시 한 번 두 손을 마주잡고 5년 6개월만의 대표회담을 마무리했다.

송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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