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서양순씨가 ‘꽃과 여인’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시회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씨는 ‘사이판의 바다와 노인’, ‘무궁화의 노래’ 등의 작품에서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표현했으며 무궁화의 보이지 않는 면을 생각하면서 무궁화와 비둘기를 평화의 상징으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봄의 역동적인 느낌을 시원스럽게 그리면서 꽃과 여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오랜 동안 화가들은 ‘꽃과 여인’을 즐겨 그려왔고 여기에 얽힌 많은 사연과 애정과 설화가 있으며 꽃과 여인은 미의 상징이요 감동의 표상이고 화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탐닉했을 법한 소재와 대상이기 때문이다.
작가 서양순이 즐겨 다루는 꽃의 소재들은 장미, 모란, 무궁화, 해바라기, 목련, 양란, 수선화, 릴리, 연꽃 등 수십 종에 이르고 있지만 그 출생과 태생이 동양적인 것도 있고 서양적인 것도 있다. 외관상으로 보아서는 화종의 형태가 크고 풍만하고 탐스러운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올곧으면서도 단아한 작가의 성격과 일맥상통한다고 전문가들은 평한다.
그의 작품세계는 ‘꽃과 여인’의 은밀하면서도 은유적인 표현에서 작가의 인위적인 연출을 통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과 여인으로 만들어내지는 것이 작가의 조형의지이자 사유의 철학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가장 참되고 착한 것도 아름다운 것을 우선할 수 없다는 것이 작가의 지론이다.
전시는 서울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3월 26일까지 계속되며 일반인들과 많은 미술계 인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