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정치선진화와 관련하여 상향식 국민공천제와 석패율제 도입을 하고자 한다며 연설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가 선진화의 양대 축으로 정치와 경제 선진화를 제시한 뒤 올해의 국정목표로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역설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정치야말로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안전판’이어야 하는데 우리의 정치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정치선진화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담아 조만간 새로운 한나라당의 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개방과 새로운 인재의 충원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며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국민의 뜻을 공천에 반영할 수 있는 상향식 공천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패율제도에 대해선 “아깝게 낙선한 인재들이 원내에 진출하게 된다면, 지역발전과 정치선진화에 막대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석폐율 제도를 도입, 망국적 지역주의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물가 급등에 대해선 “서민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견줄만큼 위급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비상경제시국”이라고 말한 뒤 “그 이유가 무엇이 됐든 간에 물가관리에 심각한 위기가 온 것은 정부의 실책”이라며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물가급등세부터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정부는 주로 공급 부족에 따른 대책 마련에 매진해왔지만, 최근 물가 인상 요인은 경기회복 등에 따른 수요 측면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물가인상 요인을 잘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러 요인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정책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서민물가안정을 위한 대책으로는 ▲유류세 인하 검토 ▲가격담합 등 불공정거래 시정 ▲물가지수 산정 현실화 ▲관세장벽 완화 ▲필수 원자재의 정부 비축목표량 재검토 ▲주요 곡물의 해외농장 확대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선 “최상의 청년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청년실업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IT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일자리 창출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사회적 기업을 2012년까지 1천개 육성한다는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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