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반송초등학교 강재인 교장
창원반송초등학교 강재인 교장
오늘이 즐겁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창원반송초’
  • 대한뉴스
  • 승인 2011.04.28 0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인사하며 아이들을 맞이하는 교장선생님이 있는 곳. 창원반송초등학교 등교시간에는 교장선생님과 아이들의 인사 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운다. 인사를 하기위해 저 멀리서 뛰어오는 아이, 행여 자신의 인사가 교장선생님께 전달되지 않을까봐 목청 가득 힘주고 인사하는 아이, 안기는 아이... 등 이곳의 등굣길은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엄마와의 만남을 기대하며 집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가벼운 발걸음처럼 즐거운 학교로 향하는 창원반송초 아이들의 걸음은 경쾌하기만 하다.


창원반송초등학교(교장 강재인/上 사진) 1,735명의 꿈나무들은 뒤편 정병산의 보호아래 무럭무럭 자라는 중이다. 창원시 교육장을 역임하면서 혁신적인 교육개혁으로 주목받은 강재인 교장과,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교사,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 학교를 신뢰하는 학부모가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창원반송초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의 롤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독서와 영어로 아침을 여는 창원반송초 꿈나무

오전 8시 40분이 되자 창원반송초에는 정적이 감돈다. 학급별로 월, 화, 금요일과 수, 목, 토요일로 각각 책읽기와 생활영어특성화 교육을 펼치고 있다. 학교에서 선정한 도서를 읽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 뒷산을 활용한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숲 속 학교’와 독서교육을 연계하여 숲속 노래짓기, 숲속 백일장, 숲속의 작은 생명체 관찰, 계절 변화에 따른 자연 환경을 직접 관찰 한 뒤 자연의 신비로움의 체험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환경보호를 입으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연을 체험하면서 창원반송초 학생들은 환경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할 뿐 아니라 환경과 인간생활과의 상호관계를 이해하고 환경 보전을 위한 실천적 의지를 다지게 된다.

수, 목, 토요일에 진행되는 ‘10분 생활 영어’는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일상생활 영어표현을 듣고, 직접 소리 내어 말함으로써 음성언어 중심의 영어 사용 폭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원반송초 교사들이 책과 CD를 제작했으며, 교재 내용은 인사와 소개, 일상생활1·2, 감정표현, 학교생활, 사회생활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Walk, Run, Fly로 구성된 각 Topic을 각자의 수준에 맞추어 짝이나, 모둠별로 연습함으로써 영어 말하기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게 된다.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고취시키기 위해 창원반송초는 연 1회 학급별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듣기와 말하기 테스트를 거쳐 우수학생에게는 학생생활기록부 영어교과내용에 ‘반송 생활영어표현능력 우수어린이’로 기록하고 수상하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창원반송초는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위해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기본교육 이외에도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숲 속 학교’, 사자소학 등을 통한 인성함양 교육에 힘쓰고 있다. ⓒ대한뉴스

효 문화 실천으로 바른 인성의 열매가 주렁주렁

창원반송초는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차츰 사라져가는 효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창원반송초 1,2학년은 재량 활동이나 방과후활동 시간에 옛 예절의 기본서인 사자소학(四字小學)을 크게 읊고 있다. "부생아신(父生我身) 하시고 모국오신(母鞠吾身) 하시며, 은고여천(恩高如天) 이시고 덕후사지(德厚似地) 로다" '아버님은 내 몸을 낳게 하시고 어머님은 내 몸을 기르셨으며, 그 은혜가 높기는 하늘과 같으시고 그 덕이 두텁기가 땅과 같으시다' 어린 아이들이 교사의 선창으로 4자 문구의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흥얼거리는 모습은 흡사 옛 서당을 연상케 한다. 창원반송초 전교생은 학년별로 일정한 분량을 암송하며, 학교와 가정에서도 책을 끼고 다니면서 반복해 읽는 등 열심이다. 모두 173쪽인 사자소학 책자는 예의범절과 격언 등 4자 문구 뿐 아니라 한자의 뜻과 모양, 구성 원리, 자전의 이용법 등을 담고 있으며 어릴 적 한학을 수학했던 강재인 교장이 직접 엮었다. 강 교장은 "우리 조상들이 어린이에게 읽혔던 여러 종류의 고전들 가운데 인성교육에 귀감이 되는 사자소학을 택해 시대의 흐름과 현대적 감각에 맞춰 새롭게 구성했으며, 책 속에 담긴 효 등 전통 교훈이 몸에 저절로 스며들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강재인 교장이 학생들과 간담회 모습.ⓒ대한뉴스

교육을 바꾸는 힘, 교육자가 앞장서는 실천교육

강재인 교장 집무실에는 타 학교장실에 비해 없는 것이 많다. 대표적으로 학교장임을 증명하는 화려한 명패가 없다. 창원시 교육장과 다수의 학교장을 맡은 그이지만 지금까지 사용한 명패는 직함 없이 이름만 적힌 명패가 전부다. 직함을 내세우게 되면 교사와 상하관계가 될 수밖에 없고, 이는 교사를 통해 학생에게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 강 교장의 설명이다. 강 교장은 자신의 집무실을 활짝 열어놓고 생활하며 누구든지 들어오면 자리에서 일어나 같은 선상에 있는 의자에서 업무를 본다. 교장과 같은 위치선상에서 앉은 창원반송초 교사들은 수평적인 관계에서 자신의 교육관과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이는 담임하고 있는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어 주는 결과로 나타났다. 자신이 낮아짐으로 궁극적으로 학교의 주인인 학생을 높이려는 강 교장의 혜안은 학생들에게 중앙현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 학생들이 교장실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얘기할 수 있도록 한 점과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무엇이든지 들어주는 자세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강 교장은 “교육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르치는 스승이 먼저 실천적 의지를 보여줘야 학생들이 평생 잊지 않을 생활의 자세로 몸에 익히게 되는 것입니다”며 “이 모든 노력들은 궁극적으로 학생이 즐거운 학교, 가르침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함입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인사가 중요합니다’라는 몇 마디의 말보다 자신이 먼저 교문에 서서 인사를 함으로서 학생들의 인사성이 상당부분 해소되었다고 덧붙이며, 스승의 모습이 학생들에게 투영되는 것임을 감안하여 교육자 스스로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학생에게는 배우는 즐거움을, 교사에게는 가르치는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감동하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창원반송초. 글로벌 시대의 주역이 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메카로 웅비하고 있는 이곳의 앞날은 밝기만 하다.

안수정 기자

Off Line 대한뉴스 등록일자 2003년 10월 24일 (등록번호:서울다07265) On Line Daily (일간)대한뉴스 등록일자 2008년 7월10일 (등록번호 :서울아00618호) 다이나믹코리아 2003년 10월4일 (등록번호 :서울중 175호) on-off line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