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압박 가수 A씨 곧 터질 시한폭탄
자금압박 가수 A씨 곧 터질 시한폭탄
연예계 고리사채 이용 실태추적
  • 대한뉴스
  • 승인 2011.05.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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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안재환 사건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연예인 전문 사채업체 다시 활개

톱스타는 물론 방송국 PD까지 유혹, 사채시장 찾는 대다수는 젊은 남성



최근 성공한 연예인 CEO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준희가 방송에 출연, 과거 사채업자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연예인들의 사채 이용 실태에 대해 다시 한번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려하지만 수입이 불규칙한 직업의 특성상 연예인은 일반인과는 다른 이유로 사채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명세 덕분에 사채 시장에서는 환대 받지만 막상 제도권에서는 큰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게 이들의 속사정. 연예인과 사채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김준희가 과거 사채빚으로 고통 당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온라인 쇼핑몰 에바주니로 100억 신화를 이뤄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준희는 최근 리얼엔터테인먼트채널 QTV의 맛있는 토크집 ‘수미옥’에 출연해 힘들었던 과거사를 털어놓은 것. ‘수미옥’ 녹화에서 김준희는 “2002년 압구정동에서 로드숍을 운영할 당시 사업이 잘되자 자만한 나머지 사채빚을 받아 이태리 밀라노를 찾아갔다”며 “그러나 사업은 잘 진행되지 않았고, 사채업자들은 죽이겠다고 독촉전화를 해왔다. 무서운 마음에 칼을 들고 자살하려고 했다”고 말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엄마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홧김에 술집에 나가겠다는 막말까지 하고 말았다”는 김준희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연예인은 사채업자의 봉?


90년대 후반 HOT와 아이돌계의 양대 산맥을 이뤘던 그룹 젝스키스 메인 보컬 강성훈도 올 초 사채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유인즉, 2009년 9월부터 1년여 간 기획사를 운영하기 위해 조직폭력배 출신 사채업자에게서 6억8천여만원을 빌렸다가 이를 갚지 못해 상습적인 협박을 당해왔기 때문이다. 사채업자는 사채를 썼다는 사실을 연예계와 언론에 알리겠다며 강성훈을 협박, 최대 3,600퍼센트의 고리에 2억원 이상의 이자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귀영화로 남부럽지 않게 살 것 같은 연예인. 하지만 그들의 실상은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만큼 화려하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이 이처럼 사채를 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이 사채를 빌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 제일 많은 경우는 품위 유지를 위해서다. 한때 잘나갔던 연예인의 경우 시간이 흘러 행사는 물론 업소까지 끊기게 되면 경제적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힘들수록 더욱 좋은 차, 비싼 옷으로 치장을 하는 경향이 있어 일단 거액을 사채 시장에서 끌어와 품위 유지를 위해 아낌없이 쓴다.


다음은 집과 차 등 일시적으로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다. 상당수의 연예인은 어린 나이부터 가장 역할을 맡는데 부모의 집을 사주기 위해 거액을 빌린다. 또 연예인 중 상당수가 자동차 마니아인데 고가의 차를 사고 싶은 욕망에 겁없이 사채와 인연을 맺게 된다. 이 밖에 도박에 빠져 ‘꽁지돈’을 쓰거나, 사업 자금으로 돈을 빌리기도 한다. 언제든 인기가 떨어져 경제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부업에 관심 있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도대체 사채 누가 왜 쓰나


얼굴이 알려져 있다보니 일단은 아는 사람, 특히 동료 연예인에게 빌리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돈이 좀 있는 선배나 동료 연예인들이 믿는 후배나 동료들에게 얼마를 빌려주는 형식이 적지 않다. 한 연예 기획사 대표는 “선배들이 돈 좀 빌려달라는 어려운 형편의 선후배 동료들의 청을 무시 못하다보니 얼마씩 빌려주게 되고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항간에서 사채업을 한다는 등의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는 걸로 안다. 대부분은 돈을 돌려 받지만 더러 못 받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피차 얼굴이 알려져 있다보니 법의 힘을 빌리기도 그렇고, 유야무야 사이만 나빠지며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전문대부업자를 통하는 케이스. 사채시장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일반적인 사채시장에서 신용만으로 수억원을 빌리기는 쉽지 않다. 연예인 전문 사채업체에서 돈을 빌렸을 것”이라고 말한다.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 않다 보니 금융권에서는 돈을 빌리기 힘들고, 사채시장에서는 반갑게 맞아주다 보니 급전이 필요하거나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연예인들은 막다른 골목에서 사채업자를 찾게 된다는 게 업계의 말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사채시장을 찾는 연예인 중 대다수는 젊은 남성이라는 점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어릴수록 신용이 좋을 리 없으니 사채시장을 자주 기웃거리게 된다. 여기에 막말로 여자 연예인은 스폰서라도 잡을 수 있지만 남자의 경우 돈이 필요하면 답이 안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쉽게 빌린 만큼 갚지 못하면 그만큼 처절한 고통이 뒤따르는 게 연예인들이 사채를 쓰는 일이다.


실제로 스타 중 사채로 가장 아픈 기억을 남긴 건 탤런트 안재환과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 고 안재환의 자살은 사채에 대한 부담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세간에 큰 충격을 줬다. 이호성 역시 국가대표 4번 타자에 해태타이거즈를 코리안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었으나 내연녀와 세 딸을 살해하고 1억7천만원의 전세금을 가로채 도망가다 자살하는 끔찍한 비극을 국민들에게 남기고 떠났다. 모두가 사업 실패 후 사채빚에 쫓기다 벌어진 일.


중견 탤런트 송재호는 젊어서 빌린 사채 때문에 인생 전체를 사채 빚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줬다. 개그맨 배영만 역시 사채로 고생했다. 2006년엔 개그맨 H, L과 가수 K, 탤런트 Y 등이 조직폭력배와 함께 사채업을 운영한다는 사실이 세상에 공개돼 충격을 줬다.


김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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