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세계선수권 담금질
마린보이 박태환 세계선수권 담금질
자유형 400m 세계 신기록 올인
  • 대한뉴스
  • 승인 2011.06.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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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국 상하이 개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비 호주로 3차 전지훈련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 출전 마지막 기량 점검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2·단국대)이 오는 7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향한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했다.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5월 초 일시 귀국했던 박태환은 일주일 짧은 휴식을 마치고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휘 아래 마지막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했다.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귀국하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한다.


박태환의 목표는 7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에서의 세계기록 경신이다. 컨디션은 지난 1차 훈련을 통해 끌어올렸다. 2차 훈련의 핵심은 실전감각 회복. 6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에 출전, 마이크 펠프스 등과 전초전을 치른다. 대회 전까지 그는 브리즈번에서 스피드 올리기에 주력한다. 5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3주간 호주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 멕시코에 머문다. 해발 1,900m의 고지대인 산 루이스 포토시의 랄로마 고지훈련센터에서 폐활량을 늘리는 한편 턴 기술 등을 점검한다.


실전감각 끌어올리기 관건


이는 세계기록을 향한 맞춤식 코스다. 박태환의 폐활량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000cc에 미치지 못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그 양은 7,000cc에 육박했다. 1차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도 6,900cc를 유지했다.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 스포츠단 관계자는 “1차 전지훈련에서 수영과 체력을 각각 75%와 70%가량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2차 훈련 목표는 각각 85%와 90%다. 100%는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 때로 내다본다.


러닝과 수영훈련 등으로 폐활량은 현재 7,000cc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스스로를 향한 채찍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고지대 훈련을 통해 더 높은 수치에 도전한다. SK텔레콤 스포츠단 관계자는 “멕시코 전지훈련은 가장 중요한 훈련이 될 것”이라며 “박태환의 한계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박태환은 여느 때보다 표정이 밝다. 이는 경신 가능성을 드높이는 원동력이다. 2009년만 해도 그는 대회를 앞두고 경쟁에 대한 부담을 숨기지 못했다. 본래 성격이 내성적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둔 뒤 칩거생활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얼굴은 긍정으로 가득 찼다. 특히 마인드컨트롤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낸다. 박태환의 라이벌 쑨양은 중국 춘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48로 우승했다. 지난해 박태환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 3분41초53보다 0.05초 앞섰다. 박태환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박태환이 넘보는 세계기록은 이안 소프의 3분40초08이다.


경신을 향한 보완작업은 순조롭다. 마이클 볼 코치의 조련 아래 순조롭게 단점을 수정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턴. 이전 경기까지 발목을 잡았지만 최근 수준급 실력으로 돌아섰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벽을 차고 나가는 힘은 훨씬 강해졌다. 퀵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멈칫하는 버릇이 남아있지만 이번 훈련을 통해 사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kg 이상 늘어난 체중도 고무적이다. 박태환은 완벽에 가까운 영법을 갖췄지만 상체와 팔 근력에서 서구 선수들에 비해 불리한 조건을 갖췄다. 보완을 위해 그는 최근 근력 및 파워 증진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는 고질병으로 불린 초반 50m 부진도 함께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까지 그는 가벼운 몸무게로 잠영에서 매번 파워 부족에 시달렸다. 하지만 최근 근력과 폐활량 증가로 기량은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2달이 채 남지 않은 세계선수권. 세계기록 경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림픽 2연패 호재 소식도


이런 가운데 박태환이 올림픽 2연패 도전을 방해할 경쟁자 하나를 떨쳐냈다.

‘인간 어뢰’로 불리는 호주의 이안 소프가 다가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최근 AP통신이 보도했다. 훈련캠프를 차린 스위스에서 일시 귀국해 호주 시드니에 머물고 있는 소프는 “자유형 400m는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소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3관왕, 2004년 아테네 대회 2관왕 등 올림픽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땄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1번이나 우승하는 등 자유형의 최강자로 군림하다 2006년 11월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선수 복귀를 선언하고 스위스에서 훈련을 했다. 지난해 9월 비밀리에 훈련을 시작했을 때보다 체중이 18㎏이나 줄었을 만큼 강도 높은 담금질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무래도 자유형 400m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기에 자유형 100m와 200m에만 집중하는 쪽을 택했다.


자유형 200m와 400m를 주종목으로 택한 박태환은 이에 따라 200m에서만 소프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태환은 소프에 대해 “승패에 상관없이 한국인으로서, 수영선수로서 ‘레전드’와 같이 경기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프가 없다고 해도 자유형 400m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다. 우선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쑨양을 비롯해 오랜 적수인 장린이 있다. 라이언 로체트, 마이클 펠프스(이상 미국) 등도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고 있다. 세계 언론들도 자유형 중에서도 400m 종목이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할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당장 오는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부터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


김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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