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지하 도시시설물 관리 쉬워진다
지상·지하 도시시설물 관리 쉬워진다
USN 핵심기술 국산화…해외시장 진출 미래원천기술로 활용
  • 대한뉴스
  • 승인 2011.06.1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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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4년 12월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 참사. 이 두 사고는 공사 인부의 작업중 실수와 시민의 고의 방화에 따른 대형 참사로 각각 사망 12명과 192명, 부상 65과 65명 등 상당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사실 이같은 사고는 도시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졌다면 피해는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런 도시시설물에 따른 대형 사고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도로, 가로등, 가드레일, 상하수도, 가스, 전력선 등 지상·지하시설물이 첨단IT기술과 접목되면서 관리가 쉽고 체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최현상 실장.ⓒ대한뉴스
한국건설기술연연구원 U-국토연구실 최현상 박사팀이 국가 R%D연구로 진행중인 ‘도시시설물 지능화 기술개발’사업이 올해로 5차년도를 맞으면서 상용화 기술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

연구팀이 진행중인 도시시설물 지능화 기술은 ▲지상시설물용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Package) 개발 ▲지하시설물용 센서 네트워크(UFSN Package) ▲도시시설물 관리용 통합 플랫폼 등 총 3개의 핵심과제로 진행되고 있다.

최현상 건설기술연구원 U-국토연구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내 지자체, 행정기관에서 관리하는 도시의 지상·지하 시설물을 센서 네트워크 기술과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유비쿼터스로 실시간 관리, 안전성을 크게 높이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이를 위해 U-City 통합관제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이번 연구에서는 지능형 도시관리를 통합운영할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 및 첨단 공간정보 기술기반의 플랫폼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 및 서비스의 개발과 표준화를 통해 향후 실용화를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많은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USN 핵심기술에 대한 국산화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미국은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와이 파이(Wi-Fi)를 모든 시민들에게 값싸고 편리하게 제공하고, 정보인프라와 사용자 기반을 통해 관련 산업을 촉진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광대역 무선망 확충 및 도시기능 통합을 목표로 바이오메디칼(Biomedical) R&D 활동을 위해 2003년부터 20년간 약 10조원을 들여 원 노스(One North)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건설기술연구원내에 설치된 도시시설물지능화기술 테스트랩.ⓒ대한뉴스
우리나라는 국내 정부 및 연구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GIS 제품의 외산점유율이 90%이상인 반면, 국내 GIS 관련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IT 기반의 응용시스템은 거의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다. 또 국내 USN 기반 시장은 2006년 1억8000만 달러 수준에서 2010년 20억9000만 달러로 고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핵심기술의 많은 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발된 기술은 세종시 첫마을에 테스트베드가 마련돼 적용된다. 최 실장은 “현재 기술개발은 90%정도 마친 상태로 올초부터 세종시 적용을 위한 실증 실험을 연구원내 마련된 테스트 랩에서 진행중”이라며 “첫마을 준공이 늦어지면서 가로등, 전봇대, 신호등 등 주변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우선오는 15일 세종시내 96번 도로를 중심으로 개발된 지상시설물 센서기술에 대한 시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세종시에는 지하시설물 센서 기술, 도시공간정보 통합플랫폼 기술 등을 차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시설물용 통신기술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동안 지하시설물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직접 굴착해야 확인해야 했고, 정확성도 떨어졌다. 그러나 이 기술을 이용하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상 유무를 알 수 있다. 특히 상·하수도, 가스, 통신, 전기, 송유관, 난방열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7대 지하시설물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해 대형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도로굴착으로 인한 지하시설물 유지관리 등의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최 실장은 “지중에서는 일반 통신기술로는 불가능해 이번에 자기장을 이용한 통신기술을 새로 개발했다”며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 2건의 KS가 나왔고, 연내에 ISO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반 통신은 지중에서 흙, 물, 금속 등으로 인해 전파 산란이 이뤄져 통신이 불가능한데 비해 자기장 통신기술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 유용하다. 다만, 통신거리가 짧아 낮은 주파수를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원은 지난 2일 지하 2m까지 센서가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현 주파수대로는 최대 지하 10m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최 실장의 설명이다.

최 실장은 “이번에 개발된 실용화 원천기술을 향후 추진되는 첨단도시 구축사업 플랫폼과 연동해 사용가능 하도록 사업화를 모색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가능케 하는 미래원천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량계 등 일부는 이미 제품화돼 2013년부터 기술이전 통해 상용화하고, 자기장통신은 2015년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올해 세종시에 안정적 기술 적용이 이뤄지면 상용화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건설현장, 국가 주요 SOC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가 쉬어져 문제 발생시 신속한 대처로 무수한 인명 및 재산피해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완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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