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째 엄마 역할로 롱런 김혜숙
26년째 엄마 역할로 롱런 김혜숙
사고뭉치 귀여운 엄마 색다른 변신
  • 대한뉴스
  • 승인 2011.06.1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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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마’ 열일곱 순정 철부지 엄마 역 맡아 유해진과 모자 호흡
드라마-스크린 종횡무진 활약 대한민국 몇 안 되는 연기파 중견 배우

‘엄마 연기의 대명사’ 김해숙(56)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중견 여배우다. 김해숙, 김혜자, 고두심, 나문희, 김수미. 이름만 들어도 작품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는 든든한 중견 여배우들과 함께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맹활약 중이다. 영화 ‘우리 형’, ‘해바라기’, ‘무방비도시’, ‘박쥐’, 드라마 ‘하얀 거짓말’, ‘인생은 아름다워’ 등의 작품에서 다양한 엄마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한 연기 내공을 선보여왔다. 6월 1일 개봉한 영화 ‘마마’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해숙을 보면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시골 동네 허름한 국밥집 엄마부터 럭셔리한 백화점 회장님 엄마도 그녀가 맡으면 악착같은 모정이 배어 나온다. 그래서인지 김해숙은 배우 김혜자에 이어 ‘국민 엄마’로 등극하고 있다.

숨길 수 없는 연기본색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다수의 작품을 통해 ‘국민 엄마’로 등극한 김해숙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엄마의 모습으로 여름 우리 곁을 찾아온다.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각기 다른 상처를 안고 사는 가족들을 어미 닭처럼 따뜻하게 품어냈던 포용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영화 '마마' 포스터
김해숙은 영화 ‘마마’에서는 철부지 엄마를 연기했다. 말이 좋아 철부지지 영어강사로 알고 있는 하나 뿐인 아들 승철(유해진)이 사실은 조폭 두목이었다는 사실까지 모르고 사는 엄마다. 또 유방암 선고를 받고 유방 척출 수술을 해야 하자 “가슴이 없어지잖아. 이제 찜질방은 어떻게 가라고”라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눈물까지 흘려 아들을 곤란하게 하는 엄마다.

이런 철부지 어머니 옥주에 대해 김해숙은 “색다르잖아요”라면서 ‘선물 같은 영화’라고 ‘마마’를 소개한다. “유해진이라는 배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겐 큰 선물이에요. 부모 자식으로 만나서 서로 살갑게 연기를 하면서 정말 친아들과 어머니처럼 지냈거든요. 아들을 새로 얻은 기분이에요.”

사실 김해숙은 그동안 우리가 기억하는 좋은 어머니만을 한 것은 아니다. ‘무방비 도시’에서 소매치기 역할과 ‘박쥐’에서 바보 같은 아들 신하균을 너무나 사랑해서 며느리 김옥빈을 무시하고 구박하는 어머니 역할도 했다. “다양한 어머니 역할을 했죠. 모두 기억에 남아요. 한가지만 꼽아보라고요? 음 그럼 저는 ‘박쥐’를 말하고 싶은데요. 왜냐하면 연출과 제가 맡은 캐릭터가 너무 독특했거든요. 저는 역할에 대한 당위성을 찾는 편인데, 그런 어머니도 충분히 있으리라 생각해요. 아들을 너무 사랑해서 자신의 죄를 깨닫지 못하는 거죠. 어머니라면 그럴 수 있는 존재예요.”

배우에게 변신은 필수

1974년 데뷔해 지금까지 연기 이외에 한 눈을 팔아 본 적 없는 김해숙은 “아직까지도 내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한다. “연기라는 게 끝이 없어요. 만족이란 것도 없죠. 내 안에 가지고 있는 것들을 더 많이 끌어내 보여줄 수 있는 역할들을 계속해서 만나고 싶어요. 배우로서 살아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역, 다채로운 배역을 통해 더 넓고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싶어요.”

어느덧 쉰 중반을 훌쩍 넘은 나이에 접어든 김해숙은 지금도 연기에 대해서는 20대 신인 연기자의 심정이다. 실제로 최동훈 감독과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도둑들’(가제)에서 김해숙은 금고털이 범으로 깜짝 변신한다.

조만간 촬영에 들어갈 ‘도둑들’을 위해 김해숙은 요즘 피를 말리는 체중감량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마마’의 촬영이 끝난 1월 후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벌써 8kg을 감량했다고 한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나이에 체중을 뺀다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 물론 현대의학의 힘을 빌리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그런 게 너무 싫어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 감량에 들어갔어요. 너무 힘들어서 밤마다 울고, 지금도 고통스러운 건 사실이죠.”

김해숙은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연기혼을 불태우고 있다. 이 모든 노력은 연기에 대한 식지 않는 애정이 있기에 가능했다.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그대로예요. 제가 숨쉬는 게 연기를 위해서고 제가 사는 것 또한 연기를 하기에 가능한 것이거든요. 배우에게 변신은 필수라 생각해요. 이렇게 변신을 요구하는 역할이 들어오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요.”

김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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