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철교 붕괴, 4대강공사의 과도한 준설과 무리한 속도전의 결과다
왜관철교 붕괴, 4대강공사의 과도한 준설과 무리한 속도전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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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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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일 국회의원 ⓒ대한뉴스
유일일 국회의원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5일 경북 칠곡군의 왜관철교가 붕괴됐다. 4대강공사의 과도한 준설과 그로 인한 지반침식이 그 원인이다. 이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무리하게 추진한 속도전의 결과다. 16개의 보와 5억7천만㎥ 준설을 포함한 22조원의 대형공사를 불과 2년안에 완공하겠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공사현장 곳곳에서 온갖 불법과 졸속이 판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서 최소한의 원칙과 절차마저 지키지 않았다. 다리교각이 강바닥에 6~7m여서 3~4m만 파야 하지만 이 조차 무시됐다. 건설관계자는 포크레인을 개조해서 6~7미터씩 하천 땅밑까지 팠다고 밝혔다. 이처럼 4대강공사 현장에서는 속도전만 있을 뿐, 최소한의 안전대책은 없다.

2009년 낙동강하천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왜관철교는 4대강공사로 인해 위험하다고 지적되어 보호대상 교량에 포함되어 사석보호공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무너진 교각이 보강공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유 의원은 4대강공사의 과도한 준설로 본류는 물론 지천의 유속이 평소 보다 2~3배 빨라져 지난달 적은 양의 비에도 4대강공사 현장 곳곳이 붕괴됐다. 그리고 이틀간의 집중호우로 왜관철교가 붕괴됐다. 앞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된다면 제방은 물론 지천을 가로지르는 교량까지 위험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4대강공사의 과도한 준설은 오래전부터 문제로 지적되었다. 본류의 과도한 준설은 지천의 하상과 큰 차이가 발생해 역행침식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제방과 교량이 붕괴될 수 있다. 남한강과 지천 합수부에 위치한 여주 신진교 붕괴 원인이 바로 역행침식 때문이었다. 지난달 시민공동조사단 조사결과 ‘역행침식'에 의한 붕괴사고가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했다.

왜관철교 붕괴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무리하게 추진한 속도전의 결과다. 지금까지 4대강공사의 무리한 속도전으로 22명의 안타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벌써부터 수많은 현장이 빗물에 쓸려갔고, 제방 곳곳이 붕괴되고 있다. 수많은 교량들이 붕괴직전 상태에 직면해 있다.

유 의원은 "100년동안의 큰비에도 끄떡없었던 왜관철교의 붕괴는 4대강공사의 재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재앙을 막기 위해 당장 4대강공사를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습지와 같은 완충지역을 최대한 빨리 복원해 강물의 유속을 완화시켜야 한다. 그 길만이 4대강공사로 인한 대재앙을 막는 길" 이라고 했다.

황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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