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홍준표, 대표스러워져라!”
손학규, “홍준표, 대표스러워져라!”
‘홍준표식 직설어투’ 당대표직에서 통할까?
  • 대한뉴스
  • 승인 2011.07.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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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8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로 중국 방문을 마친 손학규 대표를 만났다. 손 대표와 악수와 포옹으로 화기애해한 분위기에서 만남은 시작됐다. 홍 대표가 “제가 됐다고 하니까 조금 이상하죠?”라고 말하자, 손 대표는 “홍 대표가 된 게 민심이라고 본다. 중국에서 소식을 듣고 아주 기뻤다”고 답했다.

그러나 홍 대표가 ‘형님’이라고 격없는 호칭을 부르면서 민주당의 계파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하자 손 대표는 “홍 대표, 대표가 돼서 왔으면 대표스러운 얘기를 해야지”라고 질책했다.

이어 홍 대표가 한·미 FTA와 KBS 수신료 문제, 북한인권법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한 합의처리를 부탁하자, 손 대표는 “국회 문제는 원내대표가 있으니 그분들끼리 얘기하고 우리는 국민만 보고 가자”며 회피했다.

8일 홍준표 대표최고위원실은 신임인사차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환담하였다.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 한나라당 대표는 취임이후 대표스럽지 못한 ‘홍준표식 직설어투’ 때문에 당 안팎으로 상당한 논란이 일고 있다.

취임 첫날, “계파 활동자 공천없다!”

홍 대표가 취임한 첫날인 5일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에 앞서 최고위원들과 한 간담회에서 “앞으로 계파활동을 하면 (내년 4월 총선에서) 공천을 안 줄 것”이라며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계파 해체 결의부터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으로 현충원 참배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에서 반박과 논란이 시작됐다. 친박근혜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친박을 했든 친이를 했든 중립을 했든 공천은 공정하게 해야 한다. 계파 활동과 공천을 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 대표는 “오해 하지 말라.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며 “계파활동에만 전념하면 공천 안 준다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고 전했다. 한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는 “계파 활동에만 전념하는 의원도 있느냐. 홍 대표의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취임 둘째날, “우파 포퓰리즘”,“우리는 YS키즈!”

홍 대표가 공식일정을 시작한 둘째날 6일에는 '우파 포퓰리즘'이 논란이 됐다.

'우파 포퓰리즘'은 국가 재정을 어렵게 하는 좌파 포퓰리즘과 달리 헌법에 근거를 둔 '좋은' 포률리즘이라는 게 홍 대표의 지론이다.

이날 중진회의에서는 우파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정몽준 전 대표는 홍 대표가 지난 2005년 당 혁신위원장으로 지금의 당 정강정책 설계를 주도한 점을 언급하면서 정강정책을 잘 지켜줄 것으로 요구했고, 이어 김무성 전 원내대표, 이경재 의원등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홍 대표는 "지금 하고 있는 정책은 좌클릭이라든지 그런 포퓰리즘이 아니라고 본다"며 "헌법 119조 2항에 따른 서민정책을 강화를 하다보니 언론에서 이걸 잘 모르고 자꾸 좌클릭이라고 쓰고 있다. 당헌당규대로 정강정책 지키도록 하겠다"며 진화에 진땀을 뺏다.

한편이날 오후 홍 대표는 당선 인사차상도동 김영삼 전대통령을 방문했는데 홍 대표는 "저희들이 다 'YS키즈'다" 라고 말하며 큰 절을 하고 연신 "각하" 라고 불러댔다.

6일 홍준표 대표최고위원은 신임인사차 서울 상도동 소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하여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하였다. ⓒ한나라당

취임 셋째날, “박대표 나서라!”,“존재 가치가 있는 사학만 지원”

한나라당 대표 공식일정 셋째날인 7일 홍 대표는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향후 당 운영이나 내년 총선까지 박 전 대표가 특별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내년 총선 때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과 관련, “내년 총선은 대선과 연계되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편을드는 것 아니냐는 평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누구를 편 드는게 어디있느냐”며 “당대표는 중립”이라고 답했다.

또한 대학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존재 가치가 있는 사학만 국가가 지원하는 게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발언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은 "과연 홍 대표가 말하는 존재 가치가 있는 사학이 어떤 기준으로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자칫 대학 관계자들의 반발을 크게 부를 수 있는 내용이다"며 불만이 전해졌다.

취임 넷째날, “대기업하면 착취가 떠오른다”

취임 넷째날인 8일에는 KBS '일요진단' 녹화 인터뷰에서 "대기업 하면 떠오르는 말이 뭐냐"는 질문에 홍 대표는 "착취"라고 답했다.

홍 대표는 프로그램 말미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 그동안 대기업들이 많은 수익을 거뒀으니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달라는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홍 대표의 발언은 최근 여권이 잇따라 대기업을 비판하며 규제책을 내놓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편, 8일 국민참여당 이백만 대변인이 논평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대표가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에 대해 “수백억 원이 들어간 아방궁”이라고 비난했던 것을 거론했다.

이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는 모함을 지금이라도 정중하게 공식 사과하길 바란다”며 “권양숙 여사께서 봉하마을 사저를 시민들에게 개방할 것이니 홍 대표는 자신이 아방궁이라고 부른 그곳을 꼭 둘러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대중들이 매력을 느끼는 홍 대표 특유의 친화적이고 솔직한 “홍준표식 직설어투”가 과연 당대표직에서 소화될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박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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