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범죄자와 전직 기자의 문제적 결합 ‘비스트’ 출간
실제 범죄자와 전직 기자의 문제적 결합 ‘비스트’ 출간
'아동 연쇄 성범죄자를 죽인 아버지, 그는 영웅인가? 범죄자인가?’
  • 대한뉴스
  • 승인 2011.08.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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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아동 성폭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 팔찌, 범법자 거주지 공개, 화학적 거세 등 국가 차원의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아동 성폭행범의 재범률은 높아만 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와 사회가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아이들은 오직 가정에서만 보호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8년 전 국민을 경악케 했던 일명 조두순 사건 이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문제는 국가의 주요 이슈가 되었다. 조두순 사건처럼 극악한 성범죄 사건을 접할 때 개개인에게 잠재되어 있던 불안과 공포는 때때로 범죄자를 향한 분노로 폭발하게 된다. 하지만 성범죄자들에게 가해지는 형량은 그들이 저지른 범죄와 피해자가 받는 고통에 비해 가볍기만 하다. 그들로 인해 상처를 입은 피해자와 가족들은 보상받을 길 없는 고통 속에서 그들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스웨덴 어느 마을, 아동 연쇄 성범죄자에게 딸을 잃은 한 아버지, 프레드리크가 있다. 자식을 잃은 아버지는 경찰조차 잡지 못한 살인범을 찾아낸 후 총을 겨눠 살해한다. 평화로운 가정을 한 순간에 파괴한 범인을 살해한 행위는 극한의 상황에서 취할 수밖에 없었던 정당방위일까? 고의에 의한 계획된 살인일까? 법에 의해 처벌받아야 할 살인자인 동시에 국민적 영웅이 되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가 소설 ‘비스트’로 출간되었다.

검은숲에서 출간된 소설 ‘비스트’는 아동 연쇄 성범죄자를 살해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직설적인 문체로 담아냈다. 스웨덴 작가 안데슈 루슬룬드와 버리에 헬스트럼이 공동 집필한 소설은 2005년 북유럽 최고의 장르문학에 수여하는 글래스키 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출간 직후 14주간 베스트셀러의 수위에 랭킹 되며 20개국에 판권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스웨덴 출간 당시 두 작가인 루슬룬드와 헬스트럼은 독특한 이력으로 주목 받았다. 헬스트럼은 과거 전과자로, 10살이 되기 전 남자들에 의해 세 번이나 성폭행을 당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던 인물이다. 불우한 어린시절의 상처를 잊기 위해 약과 폭력으로 얼룩진 생활을 했던 그는 결국 갱생에 성공하여 자신과 같은 처지의 젊은 수감자들을 돕기 위한 단체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그 단체를 취재하러 온 스웨덴 공영방송 기자인 루슬룬드와 만나 소설 ‘비스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헬스트럼과 루슬룬드는 많은 스릴러 소설이 강조하는 ‘충격적인 반전’보다는 범죄와 처참한 폐해를 독자에게 그대로 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책장을 덮은 후에 오히려 더 큰 사유에 빠지게 하는 것이 진정한 범죄 스릴러 소설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이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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