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들 강남서 100억대 사설 카지노 영업
조폭들 강남서 100억대 사설 카지노 영업
  • 대한뉴스
  • 승인 2011.08.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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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카지노를 차려놓고 유흥업소 여주인 등을 불러들여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정모(40)씨를 도박 개장 등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40)씨 등 2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더불어 달아난 공범 4명을 추적 중이다.

정씨 등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강남 일대 고급 빌라 등을 빌려 카지노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판돈 100억원 가량의 도박판을 벌여 환전수수료 명목으로 모두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신양관광파와 국제PJ파 등 지방 폭력조직에서 활동하던 폭력배로 마카오 등지에서 원정 도박꾼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이른바 '롤링'을 하면서 알게 된 유흥업소 마담과 재력가들에게 도박을 시켜주고 수수료를 챙겼다.

도박장에서 빌려준 도박자금을 갚지 않을 경우 제3자 명의로 공증을 하게 해 정상적인 채권채무로 가장한 다음 이를 근거로 법원으로부터 가압류 결정을 받아 채무자의 주거지에 있는 전자제품, 가구 등을 가압류하기도 했다.

또한, 채무자의 부모에게 전화를 해 협박하거나 대낮에 골프연습장에서 채무자를 폭행한 후 강제로 차량에 태워 지불각서를 작성케 했다. 정씨는 수사기관의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하부조직원, 지인 및 도박자 명의 15개의 차명계좌를 이용 2~3단계의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도박자금을 현금화 하는 등 치밀하게 도박자금을 관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운영하는 불법도박장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하는 한편 마카오 등지에서 해외 원정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입금 받은 환치기 계좌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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