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빈도 전 세계 하위권,
성관계 빈도 전 세계 하위권,
‘성생활 만족도’ 한국 최하위
  • 대한뉴스
  • 승인 2011.08.21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은 태어나 어느 정도 자라면 ‘성’에 대한 눈을 뜨게 된다. 이것은 모든 생물의 본능이기에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런 현상인 것. 젊어서는 타오르는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총동원해 자신들만의 자유로운 생활을 즐긴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한 후엔 성생활에 대해 제한을 받게 되기도 한다. 손꼽히는 이유로는 성 상담 받아야 하는 의사가 젊은 사람들이고, 자식들 눈치도 봐야하며 마지막으로 사회적 편견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성 문제에 있어 부끄러워하거나 ‘쉬쉬’ 한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이러한 성향을 반영이나 한 듯 ‘성생활 만족도’에 대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있어 관심이 쏠린다. 조사 결과 중 25세 이상의 성인 2명 중 1명은 자신의 성생활에 대해 ‘충분히 만족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에 대한 욕구와 의욕 그리고 만족이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얼마나 필요충분조건인지 알아봤다.


나이가 들다보면 부부가 같이 오래 사는 사람도 있지만 일찍 사별하거나 이혼 등의 이유로 혼자 살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또 부부가 같이 산다고 해서 성생활을 즐기는 것만도 아니다. 멀리 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대한뉴스
성생활 두 부류


부부들간의 성생활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무조건 참고 견디자’ 형과 ‘왕성한 성생활로 부부 금실 다지자’를 추구하는 형이다.

여자나 남자나 나이 들어 몸은 비록 쭈글쭈글하고 추하게 보일지라도 마음만은 여자와 남자 그 자체인 것이다.


요즘은 의학의 발달로 여러 가지 좋은 방법이 많이 제시되고 있다. 나이 들어 섹스를 하게 되면 회춘이라고도 말하지만 그것은 옛말이다. 아직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같고 있다면 정신과 몸이 건강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섹스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가장 좋은 보약인 것이다. 그러기에 나이가 들어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성생활을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부부간에 성문제로 갈등이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여자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고 남자 역시 마찬가지의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주저말고 자위행위라도 해서 그 욕구를 간접적으로 풀어보길 권한다. 성에 대한 욕구와 의욕이 있는 것만으로도 정신과 신체가 젊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렇듯 성에 대해 ‘쉬쉬’ 하는 우리나라의 성생활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한 조사 결과에서 한국은 전 세계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다국적 제약회사인 한국화이자제약이 최근 세계 27개국을 대상으로 25∼74세 남자 6,291명과 여자 6,272명의 ‘성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다. 이 결과는 유럽비뇨기과학회를 통해서도 발표했다.


성생활 빈도, 하위권


‘성생활 만족도’ 조사 결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2명 중 1명은 자신의 성생활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

이와 관련 국가별로 조사한 ‘자신의 성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남녀 비율’에서 한국의 경우 남자 9%, 여자 7%만이 ‘만족한다’고 답해 성생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섹스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한국 남자 91%, 여자 85%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섹스는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그 중요도에 못 미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였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글로벌 평균 성생활 빈도수’. 결과는 월 6.48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성생활 빈도’에 대한 조사 결과, 브라질(7.9회), 프랑스(7.7회), 터키(7.4회) 등이 평균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한국은 월 4.65회로 글로벌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


한편, ‘성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면 처방약을 복용하겠다’고 말한 남성들의 비율은 멕시코가 87%, 터키와 프랑스도 각각 83%·80%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 남성의 경우 49%의 비교적 낮은 비율의 복용의지를 나타냈다.


생존만 남은 부부생활


이렇듯 우리나라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삶의 기쁨을 주고 활력이 될 수 있는 성생활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일과 술을 강권하는 사회분위기, 그리고 자녀 교육 등으로 부부가 모두 정신 없이 바쁘기 때문에 온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궁극적인 이유라 할 수 없다.


부부간의 성생활이 원만치 않아 걱정이 많은 결혼 10년 차 최선택(가명·42·회사원) 씨. 그는 항시 퇴근이 자정을 넘는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온 집안이 깜깜하다. 안방 침대는 비어있다. 아내는 또 아이들 방에서 잠이 들었다. 최 씨는 “이젠 아내도 포기한 것 같다”며 “아내와 냉전에 들어간지 이미 오래 됐다”고 말했다.


아내의 불만은 부부간의 성관계. 이에 최 씨 역시 할말이 있다. “집에 오면 너무 피곤해 잠자리(성관계)를 할 수가 없다”며 “하루 종일 시달리고, 저녁엔 회식이다, 접대다 집에 오면 완전 골아 떨어지기 일쑤다. 그런데 어떻게 또 ‘봉사’를 하겠느냐”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최 씨는 설명했다.


서울 강북구 미아에 살고 있는 전업주무 이영숙(가명·38) 씨는 “아이 둘 낳고 나니 남편이 더 이상 남자로 보이지도 않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그게 사랑인가요. 분위기도 없고, 매번 똑같은 순서로 10분이면 해치우는 이기적인 것을…”이라며 “술 마시고 들어와 억지로 요구할 때는 모멸감마저 치민다. 내가 원하는 건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러니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라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사랑은 가고 생존만 남은 부부생활. 신혼이 끝나면 부부간의 정으로 살아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란 말인가. 섹스가 삶의 중요한 일부임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인이 자신의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의학 전문의 강동우 원장은 “한국 남자들은 매번 아내를 만족시켜줘야만 남편으로서 권위가 선다고 여긴다”며 “부부관계를 ‘미션 임파서블’처럼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남성들은 과중한 업무로 인해 귀가도 늦은데 집에서까지 ‘일’(성관계)을 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차라리 밖에서 돈을 주고 ‘성’을 사는 길을 택하고, 아내와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진다는 것이다.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로 인해 발기 부전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일 중독 국가로 알려진 일본이 이번 조사에는 빠졌으나 포함됐더라면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보다 더 성 만족도가 낮았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김준영 기자


종합지 일간대한뉴스투데이 (등록번호 :서울가354호) 주간지 대한뉴스 (등록번호:서울다07265호) 코리아플러스 (등록번호서울다07012)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