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또다시 여론 뭇매 이슈추적
강병규 또다시 여론 뭇매 이슈추적
인터넷 상습도박·사기·폭행 이어 야구선배 흠집내기 네티즌 반응 냉담
  • 대한뉴스
  • 승인 2011.08.27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39)가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상습도박에 사기 혐의 등 물의를 빚어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았던 그가 2000∼2001년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파동 당시 양준혁(42)의 행보를 뜬금없이 공개 비난한 것이다.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너나 잘해”라는 댓글로 응수했지만 강병규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강병규는 지난 8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태로 트레이드 되자 트레이드 거부 기자회견을 하고 은퇴를 선언했다가 결국 해태로 갔다. 1년 후 그는 단체를 결성했고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자기는 야구를 포기했다고 했고 미련도 없다고 했다. 자기 혼자라도 끝까지 남겠다고 했다. 누굴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때아닌 트위터 감정싸움 왜?


이어 “조금 전 삼성 김평호 코치님이 그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책으로 봤다며 그걸 읽고 감동 받았다고 트윗을 올렸다. 하지만 야구로 감동을 줬을 지는 몰라도 선수생명을 걸고 그를 믿고 따른 이름 없이 사라진 선수들 앞에서도 과연 요새처럼 웃을 수 있을까?”라는 글도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의 궁금증은 커졌고 누구냐는 물음에 강병규는 “사투리로 야구 해설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해 양준혁임을 짐작케 했다.


강병규는 “선동렬 감독이 자기를 배신했다며 죽어도 용서할 수 없고 야구선배도 아니라고 소리치던 그 사람. 결국 그는 팀의 선수로 솔선수범하며 선수생활을 오래했다. 그는 야구선수지 야구선배는 아니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으며 “등 떠밀려 합의한 선수협회와 KBO. 1년 후 그는 LG로 트레이드 됐고 선수협에서 발을 뺐다. 1년 만에 극단적으로 변해 버린 그를 보며 광분할 때 나도 SK에서 방출됐다. 그때 그가 이렇게 말했다. 구단이랑 잘 지내지 그랬냐고. 그걸로 나는 양준혁을 지웠다”며 해당 인물이 양준혁임을 밝혔다.


이 글이 공개되자 양준혁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발을 빼다니, 갑자기 병규가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라며 “모두가 다칠 것 같아 선수협의 실체를 인정받고 후일을 기약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기에 부득이하게 그렇게 하기로 의견을 모아 결정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병규에게는 팀에 들어가서 이런 때일수록 더 열심히 하고 다른 사람에 더 모범이 보여야한다고 말했다”며 “많이 부족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 해왔고 최선을 다 했다는 걸 여러분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팬들은 두 사람의 이야기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적지 않은 팬들은 “수많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강병규가 양준혁의 잘못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10년이나 지난 이야기를 이제 와서 끄집어내며 양준혁을 흠집 내려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자신은 야구도 방송도 다 퇴출됐는데, 양준혁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자신이 누리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있으니 배가 아팠던 듯”이라며 강병규의 발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팬들은 한때 동지였던 두 사람이 과거의 일로 비난 공방에 휩싸인 것을 두고 안타깝다는 모습이다. 당시 선수협 파동에 관련한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강병규가 할 말이 있다면 뒤에서 비난할 게 아니라 더 당당하게 앞에 나와서 공개적으로 말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지에서 악연 엇갈린 행보


강병규와 양준혁은 한때 절친한 야구계 선후배이자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 창립을 위해 함께 노력했던 동지였다. 양준혁과 강병규는 1999년 선수협회결성 과정에서 각각 부회장과 대변인으로 각각 활동했다. 당시 회장은 송진우(45·한화 2군 투수코치)가 맡았지만 실질적으로 후배들을 이끌며 선수협 출범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둘의 역할이 컸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노조 출범을 우려하는 8개 구단의 조직적인 저지로 인해 선수협 출범은 한계에 봉착했고, 당시 사태는 ‘선수협 파동’으로 불리며 야구를 떠나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구단과의 타협에 성공해 선수협은 출범했지만, 이후 둘은 소속팀에 미운털이 박혀 트레이드되는 고난을 겪기도 했다. 삼성 프랜차이즈스타이던 양준혁은 해태에서 LG를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강병규는 두산에서 SK로 트레이드된 직후 오래가지 못하고 방출돼 야구인생의 끝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의 행보는 엇갈렸다. 우여곡절 끝에 2002년 다시 삼성으로 돌아온 양준혁은 팀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0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도루를 제외한 프로야구 타격부문 전 기록을 경신하며 야구사의 전설로 거듭났다.


강병규는 야구계에서 조기 은퇴한 이후 방송에 진출하며 뛰어난 입담을 통해 스포츠스타 출신 방송인으로 주가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인터넷 상습도박, 사기, 폭행 사건 등에 연루되며 추락을 거듭했고 방송계에서도 사실상 퇴출됐다.


양준혁은 2010년 팬들의 축하를 받으며 성대한 은퇴식을 치른 이후 활발한 사회 활동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양준혁 야구재단’을 설립해 후진 양성에 힘쓰는가하면,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고정멤버로 합류하고 야구중계 해설위원으로 위촉되며 방송활동에도 진출했다. 다양한 사회 강연에 인기 강사로도 초빙되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여현미 기자

종합지 일간대한뉴스(2003년 10월 24일 등록번호 :서울가361호) 시사대한뉴스 ( 등록번호:서울다06981호) 코리아뉴스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