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盧 . 親盧 대결, 신당 대선예비후보 첫 토론회
非盧 . 親盧 대결, 신당 대선예비후보 첫 토론회
  • 대한뉴스
  • 승인 2007.08.2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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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세력들과 기존의 열린우리당 세력들이 주축이 되어 다시 만든 대통합민주신당이 27일 오후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오는 9월3일과 5일 실시될 컷오프(예비경선)를 위한 첫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시종일관 범여권 후보 지지율 1위인 손학규 후보에게 나머지 다른 후보들이 칼끝을 세우며 강도높은 공세를 퍼붓는 분위기로 흘렀다. 특히 정체성과 정책노선에 대한 공세가 집중적으로 이어졌고, 참여정부 평가를 둘러싸고 친노와 비노 후보간 논쟁이 극에 달했다.


민주당 분당과 대통합 문제를 놓고도 후보간 설전이 오갔다. 여기에 이날 토론회가 열리기 전 이해찬, 신기남, 한명숙 후보 등 3명은 모 후보측의 선거인단 동원 의혹을 제기하며 불참 의사를 밝혀 토론회 성사가 불가능했으나 당 지도부가 후보-최고위원 연석회의 개최 제안을 수용함에 따라 가까스로 후보 9명 전원이 참석하는 토론회로 이뤄졌다.


이에 이날 범여권의 인터넷 토론회에선 후보간 정책 차이를 찾기 힘들었다. 한나라당 경선과 같은 치열한 도덕성 검증 논란도 없었다. 손학규,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 대항마'라는 논리를 펴는 데 집중한 반면 이해찬, 천정배, 신기남 후보 등 친노 후보들은 '정책 공방' 지지율 1위 후보인 손학규 후보의 한나라당 '탈당 경력'을 집중 비판했다.


천정배 후보는 자유토론 시간을 이용, "올초에 손 후보는 ‘나는 지금껏 한나라당을 지켜온 기둥이다’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목표다’라고 했었다"며 "이런 주장을 한 분이 왜 이 자리에 앉아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기업의 발전을 위해 특혜를 줘야 한다고 한 손 후보의 발언을 상기시킨 후 "내 귀가 의심스럽다.


재벌 때문에 IMF가 온 것을 모르는가"라며 "이런 손 후보와 함께 앉아서 토론을 하는 것이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며 비판적 발언을 가했다. 여론화를 의식한 듯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는 손학규, 정동영 후보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크게 높이지 않았다. 다시 말해 몸을 사리는 분위기였다.


손 후보는 상호토론에서 상대후보에게 '참여정부에서 민심이 떠난 이유', '민주신당이 대통합할 수 있는 길' 등 다소 강도 없는 질문을 던졌다. 손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보다는 이명박 후보의 대북·외교 정책의 아마추어리즘을 주로 공격했다.


타 후보들에게 이 후보 정책의 잘못된 점을 인식시키는 그런 질문이었다. 반면 이해찬, 천정배, 신기남 후보 등 예비 경선 문턱에 걸린 후보들은 손학규, 정동영 등 선두 후보들에게 민감한 질문을 던지며 자신들의 이미지 홍보에 열을 쏟았다. 이해찬 후보는 손 후보에 대해 "90년대 중반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는데 당시 합계출산율이 얼마였냐"고 물었다.


손 후보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자 "주무장관이 합계출산율도 몰랐냐"며 "합계출산율이 1.5 정도이던 95~97년 당시 대책을 내놓지 못해 현재 1.08까지 내려왔다. 오히려 (손 후보는) 산아제한 운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신 후보는 정동영 후보에 대해 "두번에 걸쳐 당의장을 역임한 정동영 후보는 당원에게 아무런 해명이나 반성없이 탈당했다.


그런데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는 10번도 넘게 사과했다"며 "이런 행위는 오늘을 있게 해준 자산을 부정하는 것이며 지역주의에 기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명숙 후보는 다른 8명의 후보들에게 "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를 맞추기 위해 차기 정권에서 개헌을 추진할 용의가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어 정 후보가 추미애 후보에 대해 '대통합 신당에 합류하기로 결단한 것은 통 큰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추켜세우자, 추 후보는 "겨울동화의 대통합 드라마에서 추미애가 주연하겠다,


정동영 후보는 감독이 돼 달라"고 화답했다. 토론회에서 천정배 후보는 "손 후보가 위장전입으로 정권을 빼앗아가려 한다는 말이 있다. 민주세력이 얼마나 잘못 했길래 후보를 꿔다가 토론을 해야 하는지 자괴감을 느낀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신기남 후보도 "손 후보의 사상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차별성이 그다지 크지 않은데 어떻게 이 후보를 이기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손 후보는 "열린우리당이 의욕에 차서 출발했는데 왜 결국 문을 닫게 됐는지, 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60%를 넘나드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은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선진국 되기를 원한다. 세상이 바뀌는데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유시민 후보는 "대선 끝날 때까지 당에 정체성을 부여하고 영혼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대통령 후보 중심의 강력하고 질서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선후보에게 6개월 동안 비상대권을 포함해 공천을 포함한 전권을 줄 것을 제안했으나, 질문을 받은 손 후보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미국도 대통령이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지만 야당을 설득해가며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반대했다.


김두관 후보는 "국민 성공시대를 여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재벌 성공신화를 앞세우는 이명박 후보를 꺾을 후보는 국민 성공시대 김두관뿐이며, 재벌과 서민, 기득권세력과 개혁세력의 대결에서 한나라당 심장부에서 표를 가져올 사람은 김두관밖에 없다. 검색창에서 `김두관'을 쳐보면 답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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