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보안관, 시행 첫 달 성범죄·물품판매 등 총 5498건 단속활동 벌여
서울시 지하철보안관, 시행 첫 달 성범죄·물품판매 등 총 5498건 단속활동 벌여
  • 대한뉴스
  • 승인 2011.11.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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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보안관이 한 달 만에 성범죄, 물품판매 등 총 5,498건의 단속활동을 벌이며 곤경에 빠진 시민을 돕는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하철보안관. ⓒ서울시청
지난 9월 22일부터 본격 투입된 지하철보안관들은 약 한달 동안 총 5,498건의 단속활동 벌였으며, 그 중 물품판매 단속이 1,902건으로 가장 많았고 취객 등 무질서 행위, 무가지 수거 등에 대한 단속이 뒤를 이었다.

지하철보안관은 전동차와 역사를 순찰 근무하며 ▴성추행 등 지하철 성범죄 예방 ▴공공질서를 해치는 불안요인 단속 ▴부상자·어르신 등 교통약자 돕기 등 시민들이 안전하게 지하철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한 달간의 적발 행위 중 성범죄 2건, 잡상인 물품판매 305건, 연설행위 14건 등 총352건에 대해 경찰에 이첩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무가지 수거 1,071건, 기부요청 행위 538건 등 총 5,146건에 대해서는 훈방조치 했다.

<단속 어려운 성범죄 적발해 경찰 고발…이용시민 보호하고 성범죄 예방 효과>

특히, 7호선에 근무하는 윤창해, 전성일 지하철보안관은 계단 오르는 여성의 신체일부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던 20대 남성을 현장에서 적발하는 등 지하철경찰대도 단속하기 힘든 성범죄를 한 달 사이에 2건이나 단속해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10월 18일 오후 9시 45분경, 7호선 열차와 역사 순찰 중이던 윤창해(37), 전성일(39) 지하철보안관은 6번 출구 계단 주변에서 서성이는 수상한 20대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짧은 치마를 입은 20대 여성이 계단을 오르자 뒤따라가 신체일부를 휴대전화로 찍기 시작했고, 두 보안관은 즉시 이 남성을 붙잡았다. 남성은 처음에는 강하게 부인했지만 보안관이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여성의 신체부위 사진 4장을 찾아내자 마침내 범행을 인정했고, 이 남성은 화랑지구대에 고발 조치됐다.

특히, 윤창해 보안관은 지난 10월 26일 오후 4시 45분경 7호선 노원역에서도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는 여학생을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하는 것을 보고 붙잡는 등 벌써 2건의 성범죄를 적발했다. 당시 윤 보안관은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이었다.

<부상자, 지하철 이용 불편한 어르신 등을 돕는 교통약자 도우미 역할도 적극적>

또한, 지하철보안관은 범죄행위 단속뿐만 아니라 역사 내 쓰러져있는 부상자와 지하철 이용이 불편한 어르신 등을 도와드리는 ‘교통약자 도우미’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7호선에서 근무 중이던 한 보안관은 한 시민이 도착한 열차를 타기위해 급히 계단을 내려가다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보안관은 재빨리 고객상담실에서 스프레이형 파스를 갖고 와 승객의 다친 발목에 응급처치를 하였으나 시민이 잘 일어나지 못하자, 사비 3천원을 들여 로션형 파스를 산 뒤 손수 발목에 발라줬고 이 보안관은 시민을 열차 안까지 부축해 자리에 앉힌 뒤에야 마음이 놓인 듯 업무에 복귀했다.

또 다른 보안관은 지난 10월 8일 오후 8시경 고속터미널역에서 큰 박스를 힘들게 들고 가던 어르신의 물건을 대신 들어주었고, 이를 알게 된 가족이 서울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에 올린 감사의 글을 받기도 했다.

이제 갓 근무 첫 달을 넘긴 지하철보안관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하고 애환도 많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격려와 호의적인 반응에 힘입어 각종 범죄행위 단속과 교통약자를 돕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순찰 중이던 보안관들은 공사 관제센터에서 잡상인 출현 연락을 받고 즉시 출동,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팽이 장난감을 팔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보안관의 제지에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맞섰고, 세 정거장을 지나는 동안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보안관들은 결국 이 남성을 하차시켜 고발조치 했다.

또 다른 보안관들은 구걸행위를 하는 40대 남성을 발견하고 그를 제지하려 하자, 갑자기 이 남성은 열차 바닥에 쓰러지는 시늉을 했고 주변의 승객들은 “불쌍한 사람 그냥 놔두지”라며 오히려 구걸자에게 동정어린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근무 중 어려움과 애환도 많지만, 대부분의 지하철 이용 시민들은 이들의 활동에 격려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하철보안관들은 사소한 범죄행위라도 방치해 둔다면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지하철 노선을 따라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오늘도 지하철 범죄예방과 단속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하철보안관 총 75명이 1~8호선에서 오전 7시부터 새벽1시까지 2교대로 활동>

한편, 2주간의 교육과 실습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지하철보안관은 현재 총 75명이며, 1~8호선에서 2인1조로 오전 7시부터 막차운행 종료 시간인 새벽 1시까지 2교대로 활동하고 있다.

지하철보안관은 최근 빈발하는 지하철내 성추행과 각종 범죄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한 ‘시민불편불안 요인 해소대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서울메트로(1~4호선)에서 40명,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 35명을 채용해 총 75명의 보안관이 활동 중에 있다. 단, 민간이 운영하는 9호선은 안전요원 21명이 별도로 배치돼있다.

이병한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교통정책과장은 “지하철보안관들이 사명감을 갖고 힘써준 덕분에 제도가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제도가 정착되어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시민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성범죄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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