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검찰이 수사하면 조사에 응할 것"
이명박 "검찰이 수사하면 조사에 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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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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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어제 9일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D-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에 대한 청와대의 검찰 고소 사건과 관련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검찰이 수사하면 조사에 응하겠다"며 "대통령도 법 아래에 있고 법을 지켜야 한다.

더욱이 대선 후보도 (법을) 지켜야 한다"며 12월 대선 전 수사 착수시 대처 방안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청와대의 고소건에 대해선 "설마했고, 그것이 실제 현실로 나타났"며 불편함 심중을 표명했다. 이 후보는 또 "아직 당과 협의하지 않았지만 검찰이 수사하면 조사에 응하겠다.

개인적인 생각이다"며 "당과 협의해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청와대의 고소는 한국 정치가 아직도 삼류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과 협의는 안됐지만 검찰 조사에 필요하면 응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화합 구상에 대해선 이 후보는 "이제 박 전 대표와 화합의 문제, 그 시대는 지났다"며 "남의 당과 만나서는 조건이 있고 합의가 있지만, 같은 당 동지가 경선하기 위해 잠시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 것이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지난 7일 회동으로 완전히 해결됐음을 강조했다. 범여권주자들에 대한 평가, 호남지지율 등을 묻는 질문에는 "나에게 묻지 말고 호남분들에게 물어라"며 범여권과의 거리 등을 두며 자신만이 완벽한 후보임을 역설했다.

<다음은 이명박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87년 체제와 2008년 신 발전 체제의 차이점은. 2008년 체제의 핵심동력은?
=세대 사이의 단절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국가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넘어 새시대로 가야한다. 지난 10년은 우리가 사실은 성공하지 못한 시대라고 단정지을 수 있다. 2008년에 새로운 발전 시대를 열겠다.

국민과 기업인에게는 자유를 부여하고, 정부는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정부가 주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정부는 작고 효율적인 체제로 바꿔가고, 다시 고도성장 시대를 열어 그 성과가 서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시대를 열겠다는 게 신발전 시대의 원칙이다.


▲정권교체를 위한 외부 연대 복안은. 박 전 대표 등과 구체적 화합방안은?
=떨어졌던 기간이 짧다.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지 거기 새로운 합의나 새로운 것이 있을 수가 없다. 단지 경선을 통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해 전적으로 힘을 모은다는 강한 합의를 했다. 이제 이쪽 캠프에 있든, 저쪽 캠프에 있든 하나가 됐기 때문에 비율로 배려한다가 아니고 유능한 사람은 언제든 함께 나갈 수 있다. 한나라당의 정권 교체를 반대하는 세력이 힘을 모으고 있다. 지금은 정권교체 세력과 정권연장 세력의 대립이다.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세력은 시민단체, 정치권 누구나 함께한다. 더 이상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

▲제1야당 유력 대선 후보로서 청와대로부터 고소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청와대가 고발한다고 했을 때 설마 했고, 그런데 실제 현실로 나타났다. 대통령도 법울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더욱이 대통령 후보도 법을 지켜야 한다. 당과 협의는 안됐지만 검찰 조사에 필요하다면 나는 응하겠다. 개인 생각으로 갖고 있지만 당과 협의해서 조치하도록 하겠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 범여권 후보가 정해지더라도 호남 지지도가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나?
=꼭 듣고싶나. (웃음) 범여권 후보 모두에 주목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한 사람(손학규)을 제외하고 네 사람은 사실 노무현 정권을 창출했고 지난 5년 모든 책임을 함께 져야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떠났다, 당 이름을 바꿔 새 당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노 정권의 결과를 결코 피할 수 없다.

호남지지도는 나에게 묻지 말고 호남분들에게 물어라. (웃음) 정치권이 만들어 놓은 지역주의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호남 사람들도 정치적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 호남의 경제적 답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지도에) 큰 변화가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이고 바람이다. 젊은 세대는 매우 실용적으로 가고, 나 자신이 지역을 뛰어넘고 이념을 뛰어넘는 실용주의적 사고를 갖고있다. 나와 같은 생각을 지지하지 않겠나.

▲외연확대의 구체적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있다.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 상대에서 이야기가 나온다.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 세력과 정권연장 세력, 이념과 과거지향적 지역주의 세력과 미래지향적 사회통합 세력의 대결이기 때문에, 그런 목표를 지지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개인과 협력해 나갈 생각이다.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어느 정도 변화하는가?
=운하라고 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생땅을 파는 것으로 안다. 500㎞ 중 20㎞만 연결하면 된다. 그간 국민홍보가 부족하고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당과 협의해 어떻게 알릴 지 검토하고 있다. 또 14조원의 예산이 들지만 정부예산을 넣을 생각이 없다.

순수 민간사업이고 이미 외국에서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청계천을 복원할 때도 운하보다 더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되고 난 다음에는 반대하는 사람 한명도 없는 상태다. 경부고속도로도 마찬가지다. 한반도 운하도 철저하게 홍보하면 국민의 많은 지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남북정상회담 및 남북평화협정에 대한 입장은. 개헌에 대한 생각도 밝혀달라.
=남북정상회담은 이미 결정됐기 때문에, 바라는 것은 의제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떠나는 대통령이 차기정권 뿐 아니라 국민에 큰 부담을 끼치는 합의를 하지 않을까 국민이 많이 걱정하고 있다. 김정일을 설득시키기 이전에 국민을 먼저 설득시켜야 한다.

기왕 이렇게 된 것, 매우 잘하고 왔으면 좋겠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 문제가 나왔는데 동의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결합한다면 그 시점에 평화협정을 맺고 북-미 국교정상화 등도 발전해 나가는 게 좋다고 본다. 개헌이란 정치권에서 일방적으로 되는 게 아니고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된다. 노 대통령이 제시한 권력구조 문제를 포함,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이 문제를 신중히 다루겠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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