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값에 사고 비싸게 파는 매매는 비단 주식투자뿐 아니라 모든 상거래의 기본. 하지만 인간의 본성상 고점매도는 결코 쉽지 않고 때를 놓치기 십상이다. 따라서 원칙을 정하고 매매하는 전략이 필수인데, 증권가는 상장지수펀드(ETF) 및 대형 종목 투자 시 고점에서 일정 부분 되돌림이 나타난 뒤 매도하는 게 보다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꾸준히 인기가 치솟는 ETF에도 저점매수와 되돌림 고점매도 원칙을 확실히 지켜 투자하는 게 수익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부 전략도 내놓았는데, 저점매수는 '물타기'로 쉽게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고점매도 설명에 중점을 뒀다.
보고서는 감정을 배제한 철저한 시스템 트레이딩을 강조했고 ETF가 차지하는 비중을 초기 투자 금액에서 30% 수준에 맞추는 방안을 추천했다. 이후 ETF 가격이 평균매입단가보다 낮아질 경우 투자금액의 5%씩 추가 매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다만 ETF 보유 비중이 100%를 초과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매매 기법을 유지하면서 매도 시점을 가늠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하고, 목표수익률에 달하자마자 팔기보다 고점에서 일정 부분 되돌림이 발생했을 때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곧,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초과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누리고 추세가 약간 꺾인 시점에 매도한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고점에서 10% 혹은 특정 비율만큼 하락할 경우 보유물량 전부를 판다는 얘기다.
코스피200, 레버리지 ETF 등을 대상으로 이러한 전략을 시도했을 때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해당 증권사는 설명했는데, 일반 주식 종목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해 극락과 지옥을 오간 OCI를 가지고 같은 전략을 시도했을 때 손실률이 무려 3분의 1이상 줄었다. 한때 65만원대에 달했던 OCI는 최근 절반 수준인 30만원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결국 단순 보유했을 경우 손해는 50%에 달하나 일정 되돌림이 발생했을 때 매도하게 되면 손실은 줄고 수익은 늘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외 코스피200 ETF는 단순 보유보다 7%포인트 정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고 인버스 ETF의 경우 최근 지수 상승의 영향으로 코스피200 대비 37%포인트 낮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100% 보유한 전략보다 3%포인트 정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레버리지 ETF에 적용했을 때는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수 상승이 계속되는 장세는 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단순 보유 전략이 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조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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