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폭력을 다룬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학원폭력을 다룬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대한뉴스
  • 승인 2012.03.12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시컴퍼니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오는 5월 18일부터 디큐아트센터의 중극장 스페이스 신도림에서 공연하는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왼쪽 위부터 연출 김광보, 프로듀서 박명성, 번역 기무라노리꼬, 극작 하타사와세이고(시계방향) ⓒ대한뉴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일본의 중학교 내에서 벌어진 ‘이지메(イジメ,집단 따돌림)’와 그로 인한 학생의 죽음,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려 모인 학부형과 선생들의 모습을 통해 일본 사회에 만연된 학원 폭력과 사회의 병폐를 다루고 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사회적 문제는 비단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2012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두된 학원폭력과 그 궤를 같이 하였다. 때문에 낭독공연 당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화제작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특정한 집단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학생들의 문제를 통해 ‘현대 사회의 일그러진 초상’을 목도하게 함으로서,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감추고 싶은 이면이며,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임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낭독공연에 이어 본 공연까지 책임질 김광보 연출도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점점 심각해지는 왕따 문제는 더 이상 누구의 책임으로 미룰 것이 아니라 누구든 책임을 지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임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된다.” 며 작품의 의미를 강조했다.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학생이 등장하지 않는 연극이며, 이 극의 주인공은 바로 이 부모다. 학생의 자살 사건이 일어나고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학생들의 부모들이 학교 회의실에 소집되면서 작품이 시작되는데, 공연이 막을 내리는 그 순간까지 부모들과 선생들의 대화만이 무대를 채운다. 학생은 단 한명도 등장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이 연극은 숨막히는 서스펜스로 풀어낸 철저한 사회고발을 주로 다뤘다.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막과 장의 구분, 암전도 없다. 자극적인 상황설정과 감성적 호소, 과도한 교훈성과 메시지를 주장하지 않은 채 이성적이며 냉정한 시선으로 차분하게 사건을 전개한다. 가해학생의 부모들은 증거를 불태워버리거나 심지어 집어 삼켜버리지만 죽은 여학생의 편지는 마치 유령처럼 부모들이 모여있는 회의실에 계속 날아든다. 게다가 현직 고등학교 교사이자 작가 하타사와 세이고의 생생한 현장 경험에서 묻어 나오는 리얼리티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현실감을 부여한다.


한편,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일본의 극작가 하타사와 세이고의 작품으로 2008년 일본에서 초연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월 29일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으로 명동국립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이번 한국공연은 손숙, 박용수, 박지일, 이대연, 길해연, 서이숙, 장영남 등 연극계의 내로라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종합지 일간 대한뉴스 (등록번호:서울가361호) 다이나믹코리아 (등록번호:서울중00175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