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대문 안 학교들, 강남으로 가다」발간
서울시, 「사대문 안 학교들, 강남으로 가다」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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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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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위원장: 신형식)는 4번째 서울역사구술자료집『사대문 안 학교들, 강남으로 가다』를 발간한다고 18일 밝혔다.

구술자료 수집사업은 서울시민과 관료들의 다양한 체험과 기억을 채록ㆍ정리하기 위해 `09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서울 토박이의 사대문 안 기억』,『서울 나는 이렇게 바꾸고 싶었다』그리고『서울 사람이 겪은 해방과 전쟁』등 3권의 결과물이 나왔다.

이번에 발간되는『사대문 안 학교들, 강남으로 가다』는 서울의 도시개발과 교육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

1983년 신문기사에 따르면, “1975년 이후 도심 안에 있던 18개교의 학교가 이전하고, 17개교도 이전을 추진 중”에 있을 정도로 도심학교들의 ‘도심 대탈출’이라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 모두 서울시가 개발하고 있던 영동ㆍ잠실ㆍ송파ㆍ목동ㆍ노원 등의 개발사업지구로 옮겨갔다. ‘도심탈출’의 원인 분석이 본 구술집의 문제의식이다.

이번 자료는 4명의 도시계획관료, 1명의 교육관료, 17명의 교사, 3명의 동창생 등 총 25명의 구술자를 2년에 걸쳐, 총 35시간 분량의 구술을 채록했다.

또한 도심에서 이전한 이른바 ‘공ㆍ사립 명문학교’를 대상으로 구술을 채록하였다. 그것은 서울시가 ‘명문학교’들을 집중 선택하여 이전시키는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경기고ㆍ휘문고ㆍ정신여고ㆍ숙명여교ㆍ서울고ㆍ배재고ㆍ중동고ㆍ동덕여고ㆍ경기여고ㆍ양정고ㆍ보성고ㆍ창덕여고ㆍ진명여고ㆍ상명여고 등이 구술 채록에 참여했다.

사료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서울시는 강남개발을 성공시키기 위해 교육열을 이용하여 사대문 안, 이른바 ‘명문고교’들의 이전을 강력히 권유했고, 그 결과 경기고, 서울고, 휘문고 등이 이전했다. 강남개발에 학교 이전 위력을 확인한 서울시는 그 이후 송파, 목동, 노원지구 개발에도 학교이전이라는 ‘마법의 지팡이’를 계속 사용했다.

사대문안에 있던 학교중에는 자발적으로 강남행 차를 타기도 하였다. 숙명, 정신, 배재 등은 옛 교사의 협소함과 학생 수의 감소 등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이전한 경우이다.

강남으로 이전한 학교들은 모두 이른바 ‘강남 8학군’과 ‘강남 교육특구’ 형성에 큰 역할을 하였다. 구술 채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옛 명문고의 위상은 새로운 명문고의 탄생으로 자동 계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신흥 명문고는 학교의 입지 조건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현지 교사들의 구술이었다.

구술집은 우리들의 일상적인 언어로 씌어진 책이므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고, 정부의 공문서나 신문, 잡지 등에서 확인할 수 없는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우리의 언어로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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