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아오창(佛跳牆)은 민차이(__菜, 푸젠성 요리)에서 유명한 요리 중 하나로 대만의 경사스러운 연회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요리이다.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갖가지 재료의 맛을 항아리 하나에 융합시키고 있어, 대만 사람들에게는 의심할 바 없이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의미를 상징한다.
포티아오창(佛跳牆)ⓒ대만미식문화웹
산해진미를 모두 모은 것으로 중국에서 첫 손가락에 꼽는 전통요리이다. 만드는 방법이 엄격하고 불의 세기를 잘 통제하는 것 등이 중시된다. 수십 가지 재료를 함께 다리기 때문에 향기가 진하며 부드럽고 맛있다.
「포티아오창」이란 말은 가장 먼저 송나라시대(서기 960~1279년)의 서적에서 나타난다. 이 요리의 이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이 요리의 맛이 너무 향기로워 부처님조차도 참지 못하고 담장을 몰래 넘어와 먹게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두 번째 설은 이렇다. 한 스님이 계율을 지키지 않고 몰래 여러 가지 고기와 야채 재료를 항아리에 넣어 약한 불로 다려 먹었다. 하루는 다른 사람에게 발견되자 겁을 먹고 담장을 넘어 도망쳤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도 고증이 되지 않는다.
또 다른 이야기는 청나라시대(서기 1644~1911년)로 넘어간다. 푸저우(福州)의 한 관리가 상관인 주연(周蓮)을 집으로 청해 환대를 했다. 이 때 고기와 오리, 닭 등 재료에 기타 보조재료를 곁들여 순서에 따라 사오싱지우(紹興酒) 통에 넣은 뒤 약한 불로 다려 이 요리를 만들었다. 주연이 맛을 본 후 끊임없이 찬양하면서 요리의 이름을 물었다. 관리가 대답하기를, 이 요리는「吉祥如意, 福壽雙全(상서로움이 뜻과 같고, 복과 수명을 모두 갖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푸소우취앤(福壽全, 복과 수명을 모두 갖는다는 의미)」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이 요리는 주연의 요리사인 정춘발(鄭春發)이 돌아가서 연구와 개량을 했다. 한 번은 손님들이 정춘발이 요리한 「푸소우취앤」을 먹어본 뒤 맛이 기가 막힘을 느꼈다. 좌중에 있던 한 문인이 흥이 나서 이 맛을 시로 읊었다. 「壇啓__香飄四隣, 佛聞棄禪跳牆來(법회를 열었으나 고기 향기가 사방으로 풍겨오니, 냄새를 맡은 부처가 참선을 그만두고 담장을 넘어오네)」가 그것이다. 그 때부터 이 요리는 보편적으로 「포티아오창」이라 불려졌다.
서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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