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30만 달러를 받는 고위 공무직이 아니더라도 커피를 마시고 프랑스 영화를 즐기면 당신은 홍콩의 '중산층'이다. 이것이 짱춘와 재경국장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개념이다.
앞서 2013/14년 회계연도의 예산 발표에서 중산층을 신경썼다고 했던 예산안에 실제로는 중산층 대책이 거의 없다는 비난을 받자 짱 국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도 '중산층'이기 때문에 중산층을 잘 이해한다고 말했다.
짱 재경국장의 올해 예산안은 정부 공공 임대 아파트에 입주하기에는 소득이 많고 그렇다고 민간 아파트를 사기에는 돈이 없는 중간에 낀 '샌드위치 계층'에 대한 정책이 거의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짱 국장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중산층을 설명하는데 월 소득의 기준을 세우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중산층이란 결국 라이프 스타일의 개념이다. 커피를 마시고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면 중산층이라는 글을 읽은 적 있다. 나도 그렇기 때문에 중산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짱 국장의 월급은 30만 2,205달러이다.
2011년 홍콩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소득이 가장 많은 1/5과 소득이 가장 적은 1/5을 제외한 60%, 즉 120만 가구의 평균 월 소득은 12,300~48,500달러이다.
홍콩에는 공식적인 '중산층'의 기준이 없다. 지난해 행정장관 선거 기간 중에 렁춘잉 현 행정장관의 라이벌이었던 헨리 탕은 월 소득 2만~8만 달러를 중산층으로 규정했었다.
월 31만 2,785달러를 월급으로 받는 캐리람 정무사장은 본인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답을 회피했었다.
람 정무사장은 자신이 저소득층 출신이라면서 "정부 조직에 몸 담은 후 얼마되지 않아 캠브리지 대학 연수를 가게 되었는데 그 때 처음 비행기라는 걸 타 보았다"고 말했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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