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개소 풍혈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지정 추진
전국 25개소 풍혈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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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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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의 피난처인 전국 25개소의 ‘풍혈지역’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계획이 발표됐다.

국립수목원(신준환 원장)은 4일 세종청사 기자실 브리핑에서 산림청과 공동으로 약 4년간 풍혈지역에 대한 연구 및 주요 식물의 모니터링을 수행한 결과, 북방계 식물 24종, 희귀식물 19종, 특산식물 15종을 포함한 총 365종의 식물분포를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체계적인 보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풍혈(風穴, air-hole)지역은 바위틈에서 여름철에 찬공기가 나오고 겨울에는 따듯한 바람이 나오는 지역으로, 특이한 기후환경을 가지며 보통 빙혈(氷穴, ice hole) 또는 얼음골(ice valley)로 불리며, 기후변화의 영향을 최소로 받는 고산 및 아고산 지역에 분포하는 식물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나라의 풍혈지역은 1926년 전국조사를 통해 총 149개소로 알려졌으며, 그 중 남한에 54개소가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신준환 원장)은 “풍혈지역은 산림 내 생물자원의 유전자 공급원(gene pool)으로 산림생물 다양성 유지 및 보전을 위해 시급히 보전해야하는 매우 중요한 ‘생물다양성 핵심지역’으로 보호 및 가치의 재평가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주요 풍혈지역 25개소의 환경특성조사를 통해 총 365종의 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측백 등 북방계식물 24종, 월귤 등 희귀식물 19종, 산개나리 등 특산식물 15종 등이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풍혈지역 식물 자생지의 급격한 쇠퇴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의성, 진안의 풍혈지역에서는 인위적으로 바람구멍(풍혈)을 막아 북방계 식물 자생지가 훼손되었으며, 제천, 정선에서는 자생 북방계 식물의 자생지가 불법 채취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주요 풍혈지역 25개소를 대상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산림생물다양성 핵심지역’인 풍혈지역 보호를 강화하여, 우리나라 산림생물다양성 유지 및 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부터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 잠재풍혈지역을 선발하고, 정밀 식생조사 및 관리방안 등을 작성하여 체계적으로 풍혈지역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산림청은 덧붙였다.

유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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