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의장, “역사는 잊으려 해서 잊혀지지 않는 것”
강창희 의장, “역사는 잊으려 해서 잊혀지지 않는 것”
일본 일‧한협력위원회 소속 차세대지도자 의원 접견
  • 대한뉴스
  • 승인 2013.08.0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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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국회의장은 8월 8일(목) 오후 3시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한‧일협력위원회 주관 ‘한일 양국 차세대지도자 교류사업’을 계기로 방한 중인 노이케 요시타다(鴻池 祥肇) 의원을 비롯한 일‧한협력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접견했다.

ⓒ국회사무처

강 의장은 일본 차세대 지도자 의원들을 환영하며,“한일간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의회차원에서 많은 교류를 통해 정부 간에 할 수 없는 부분들을 해결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고노이케 의원은 “한국과 일본은 매우 가까운 나라로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이 이해를 심화시키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강 의장은 이날 접견에서 최근 일본의 과거사 왜곡 문제와 관련, 독일 철학자 니체가 말한“역사는 잊으려 해서 잊혀지지 않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열정이 과거의 고뇌를 능가할 때 스스로 잊혀지는 것”이라는 구절을 언급, “실제 있었던 역사는 지우려 해서 지워지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뛰어넘어 일본의 젊은 의원들이 미래에 대한 열정을 태워갈 때 과거는 스스로 잊혀지는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한일 양국의 젊은 지도층들이 앞장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앞날을 위해 열심히 교류하고 노력한다면 차츰 분위기가 바뀌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고노이케 의원은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곱다’는 한국의 격언을 아주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고 있다”면서 “한‧일간의 산적한 문제도 위와 같은 한국의 격언처럼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의 심정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최근 한일 관계가 좋다는 평가가 양국 모두에서 10% 대로 떨어진 한국일보와 요미우리신문의 ‘2013 한일 국민의식’ 공동조사결과를 언급하며 “과거의 상처와 고통을 보듬고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세심하게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토야마 키요히코(遠山 清彦) 중의원 의원은 강 의장의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과거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고 “한일간의 직접적인 문제는 양국이 배우고 있는 역사가 서로 차이가 있다는 점에 있다”면서, “앞으로 양국 의원들간의 활발한 상호 방문을 통해 상호간에 이해를 심화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과거 상호간의 만남을 통해서 공감대를 이루었으나 각자 본국으로 돌아가서 다른 이야기가 이루어지고 이것이 정치인들의 행동에 제약을 가져오는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호간 공감대를 일본의 많은 의원들과 나누고 좀 더 멀리 미래지향적으로 보는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카네코 요이치(金子 洋一) 민주당 의원은 “한일 양국에는 북한으로부터 납치된 피해자들이 많이 있다”면서 “앞으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이 같이 힘을 합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원유철 의원은 양국 의회간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이후 중단되고 있는 한일의원친선바둑대회 재개에 대한 일본 의회의 관심을 당부하면서,“앞으로 나아가 한중일 3국 의회가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친선바둑대회로 발전되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한‧일협력위원회는 지난 1969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우호 친선 도모 및 현안 해결을 위한 민간 차원의 대화창구 필요성에 따라 설립되었으며, 현재 한국 측에서는 이승윤 前재무장관, 이대순 前체신부장관 등 120명이, 일본 측에서는 나카소네 히로후미 前외무대신, 후쿠다 야스오 前총리 등 1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접견은 우리 측에서는 김태환 한‧일의원연맹 회장대행, 이주영‧김영환‧정병국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원유철 의원이, 일본 측에서는 고노이케 요시타다(鴻池 祥肇)‧카네코 요이치(金子 洋一)‧오오이에 사토시(大家 敏志) 참의원 의원, 토야마 키요히코(遠山 清彦) 중의원 의원 등이 함께했다.

윤봉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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