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 무시한 문자 치중 해석에 성경 예언 호도
비유 무시한 문자 치중 해석에 성경 예언 호도
지구 종말 예언 보도 잇따라...영화·소설 의존한 해석에 자성 목소리
  • 대한뉴스
  • 승인 2013.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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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경 예언을 소설에 인용하거나 현 지구촌 상황과 연관 짓는 각종 언론보도들이 이어지면서 성경 예언의 실체가 호도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뜩이나 성경을 영화나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신화적 스토리로 오해하는 풍조가 만연된 현 세태에서 이러한 보도들이 성경의 예언을 왜곡하고 일반인 뿐 아니라 신앙인들마저 성경에서 멀어지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 유력 일간지는 요한계시록에 언급된 ‘휴거’ 이후 지상에 남은 사람들이 정치인의 탈을 쓴 적(敵)그리스도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의 소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소설은 비행기 안에서 탑승객 절반이 반지, 치아보철 등을 남기고 증발한다거나 운전사가 사라진 차량 충돌 등의 내용으로 ‘휴거’ 상태를 묘사했다.

이 소설의 내용은 지난 1992년 10월 28일 예수를 믿는 신앙인들이 하늘로 사라진다며 방송3사까지 생중계에 나설 정도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다미선교회의 ‘휴거’ 소동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러한 소설과 영화 등에 익숙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날짜만 확정되지 않았을 뿐 예수 재림 때 이 소설 내용과 같이 사람들이 하늘로 이끌려 올라간다는 휴거 상태를 예상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주장들은 예수 재림 때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라는 데살로니가전서의 구절에 직접적으로 바탕을 둔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상당분량이 비유를 이용해 기록된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 예수 재림을 설명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교계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또 최근 미국의 시리아 공습 여부와 관련,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이 인류 종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성경 이사야서를 근거로 제기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USA투데이는 시리아의 긴장 고조로 예언서 판매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시사주간지 타임도 “예언된 마지막 날이 가까이 왔다”는 한 블로거의 주장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보도들 역시 ‘옛 지명과 선지자들을 빙자해 비유를 들어 기술하는’ 성경의 특징을 간과한 채 성경구절을 문자 그대로 해석한데서 나온 오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성경의 마태복음에는 ‘예수께서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로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한 선지자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셨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결국 성경의 예언이 문자적으로만 해석되면서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각종 재난 및 위기 상황이 목회자나 호사가들의 입맛에 따라 변질돼 성경이 무분별하게 인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성경을 일반인들에게는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으로, 신앙인들에게는 비현실적인 두려움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결국 성경을 외면하게 만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문자적인 해석에만 치중해 소설이나 영화를 평론하듯 개인의 취향에 성경해석을 맡겨두지 말고 성경에서 비유가 가지는 실체를 인정하고 그 의미에 대한 연구가 교계 차원에서 광범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박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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