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 ‘디스포저’ 방식으로 완벽 처리
음식물처리기, ‘디스포저’ 방식으로 완벽 처리
한국형 디스포저 ‘싱크엔젤’ … 안전· 편리· 위생 등 소비자로부터 인정 받아
  • 대한뉴스
  • 승인 2013.11.17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의 해양 투기가 금지되면서 각 지자체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대안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잘게 갈아서 하수구로 버리는 장치인 '디스포저'가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2012년까지 1억만톤 이상의 산업폐기물, 가축분뇨, 인분등과 함께 매년 음식물 쓰레기를 인근 바다에 버려왔다. 하지만 2009년에 우리나라가 런던협약에 비준하면서 2013년 1월 1일부터 해양투기를 전면 금지된 것. OECD가입국 중 유일한 해양투기 국가라는 불명예는 벗어났지만 육지에서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 올라와 있다.

우리나라는 2007년 이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꾸준히 늘어 매년 540만톤이 배출되고 있다. 이는 약 20조원의 음식물이 버려지는 것이며 중형자동차 1,000만대를 수출하는 양과 맞먹는 수치다. 또한 매년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으로 1조원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넘쳐나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전국에 200개 민간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들 처리장에 소화할 수 있는 양은 전체 발생량에 절반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정부는 2013년 1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여 가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양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한뉴스

쏟아지는 음식물쓰레기, 디스포저로 근본 해결 가능

정부차원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음식물쓰레기를 가정에서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회사가 있다. 바로 ‘싱크엔젤’이라는 한국형 디스포저 음식물처리기를 개발한 (주)엘에이엠오가 그 주인공이다.

(주)엘에이엠오는 친환경 기술로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와 감량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싱크엔젤은 환경부가 인정한 친환경 제품으로 안정성, 경제성, 실용성에다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편리한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가정내 싱크대 설치가 쉬우며 소음이 적고 반영구적이며, 음식물쓰레기를 모아두지 않고 바로 처리하기 때문에 냄새나 세균 걱정 없이 깨끗하다. 특히 싱크대 내장형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하수관을 통해 직배수 처리되어 간편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

10여년의 연구 끝에 나온 한국형 디스포저인 ‘싱크엔젤’의 핵심 기술은 멀티-하이브리드(Multy-Hybrid)란 처리방식으로 (주)엘에이엠오가 독자 개발한 국내 순수기술이다. (주)엘에이엠오 김덕한 대표는 “멀티하이브리드 처리방식은 다중 복합처리방식이란 뜻으로 총 4단계의 처리과정을 거처 질긴 섬유질도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멀티하이브리드 방식은 첫 단계에서 중앙에 배치한 자유스윙이라는 6개의 칼날이 투입된 음식물 쓰레기를 잘게 절단하며 두 번째 단계에서는 16개의 작은 칼로 미세하게 절단한다. 세 번째 단계는 멧돌판에 더해진 4개의 칼이 부서진 음식물입자를 잘게 으깨면서 마지막에는 방선균이라는 미생물을 접종하여 최종 처리한다.

씽크엔젤 기술은 2012년 울산에서 열린 우수기업 산업박람회에 출품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KBS뉴스에 보도되는 등 인정을 받기도 했다.

ⓒ대한뉴스
싱크엔젤, 한국음식에 맞는 한국형 디스포저

음식물쓰레기 처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싱크엔젤이 나오기까지는 10년이 넘는 시간과 피나는 노력이 들어갔다.

2000년 초반에 (주)엘에이엠오는 미국의 해임스가 만든 소위 ‘해머/멧돌(HammerMill)’ 방식의 디스포저를 수입하여 판매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디스포저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큰 성공을 꿈구고 도입한 디스포저. 그러나 하수도가 막히는 등 큰 문제가 발생했다.

(주)엘에이엠오의 김 대표는 “수입한 디스포저를 싱크대 밑에 달아서 사용하는 것인데 싱크대의 배수가 막히면서 A/S가 발생하고 제품까지도 회수 하는 등 심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태로 회사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

(주)엘에이엠오가 도입한 해임스 방식의 디스포저는 미국이나 일본을 포함하여 세계 80여 개국에서는 가정용 오물분쇄기를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공인된 제품이다.

1938년에 해임스에 의해서 개발된 ‘디스포저’는 지난 60년 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초기에는 환경단체의 반대와 반발에 부딪혔으나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 방법이 다른 처리방법에 비하여 훨씬 더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까운 일본도 오랜 논의 과정을 거처 1996년부터 도입하였고 1인가구의 증가로 사용자도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싱크엔젤’의 개발자인 이창주 전무는 “사실, 해머/맷돌방식의 미국식 디스포저가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문제가 있었다면 벌써 시장에서 사라졌을 것이다”라며, “문제는 미국식 디스포저와 한국음식과의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음식은 김치를 대표로하여 질긴 섬유질 음식이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많다. 따라서 해머/맷돌 방식은 말 그대로 음식물을 충격으로 부수어 처리하는 기계인데 섬유질은 그런 충격으로 부셔지지 않기 때문에 맞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음식의 성격에 착안한 연구진들은 한국음식에 맞는 디스포저를 개발해 내놓은 것이 멀티 하이브리드 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싱크엔젤’이다.

ⓒ대한뉴스

소비자 만족도 99%, AS 발생율 0.1% 자랑

오랜 연구개발 끝에 나온 싱크엔젤은 그 성능과 효과가 입증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주)엠에이엠오이 관계자는 소비자 만족도99%, AS발생률은 0,1%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엘에이엠오는 그동안 건설업체나 큰 단체에 납품을 해오다 최근 시장 확대에 따라 전국의 대리점을 모집하여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의 약 500개의 대리점을 개설했으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렌탈서비스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덕한 대표는 “2013년을 ‘싱크엔젤’ 보급의 원년이라 생각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주)엘에이엠오는 올 2월 무주 일성콘도에서 싱크엔젤 대리점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의 우수대리점 100명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에선 대리점 사업자들에게 음식물쓰레기 처리의 심각성과 이에 따른 해결책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는 시간이 됐다.

부산에서 온 어느 대리점장은 “지인의 소개로 별 생각없이 설치해 사용했는데,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음식물쓰레기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게 됐다”며, “그냥 처리기가 아니라 주부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며, 감동을 주는 제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아내가 2개월 정도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아내의 노력에 감명을 받기도 했다”며, “아내의 소개로 제품을 지인들에게 소개해 반응이 너무 좋은 것을 보면서 저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뒤로하고 아내와 함께 일을 하고자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에서 참석한사업자들의 눈빛은 이미 성공을 달성한 사람들의 눈빛이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덕한 대표는 “우리는 오랜 준비과정을 통해 시작한 회사다. 대리점 사업자님들께 30년동안 명함을 바꾸지 않겠다는 각오로 시작하라고 권한다”며, “정년도 퇴직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많은 시련과 고난이 있겠지만 정수기 신화를 보여준 웅진그룹처럼 성장하여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을 반드시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대한뉴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 40조원...‘빅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관련업계에선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이 40조원에 육박하는 거대시장이라고 전망한다. 정수기나 김치냉장고처럼 생활필수품이 된 것처럼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도 생활필수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건조방식의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해왔지만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높은 전기료 때문에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디스포저는 경제 10위권의 대한민국에 유일하게 남은 생필품분야의 ‘불루오션’이라는 게 시장 전망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정부는 오물분쇄기 사용에 대하여 전향적인 입장으로 변화하고 있고 지난 2009년 서울시가 ‘디스포저’ 시범사업 실시를 시작해 몇몇 지지체에서도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며, 더 나아가 환경부에서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가 당시 시범사업을 통하여 조사한 바에 의하면,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으며, 우려하던 하수도 오염 부하률도 예상보다 훨씬 낮았다. 예를 들어 서울의 모든 가정이 디스포저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전체하수 용량에는 5%이내에 불과했다.

더욱이 제2 금융위기이후에 여성의 사회참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1인 세대의 증가로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가 곧 시간과비용 그리고 국민의 후생복지와 바로 연결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싱크엔젤의 등장은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의 선구자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엘에이엠오 김 대표는 시대 상황이 싱크엔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지난 3월부터는 일간지 광고를 통하여 ‘씽크엔젤’의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TV광고도 진행 할 예정이다.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하여 올해안에 10만 명의 소비자를 확보하고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푸짐한 상차림을 강조하고 국물이 많은 문화적 특성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 자체를 줄이기 쉽지 않은 우리나라. 처치 곤란한 음식물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디스포저는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취재 이희영 기자 사진 홍승국 기자

종합지 일간 대한뉴스(등록번호:서울가361호) 다이나믹코리아(등록번호:서울중00175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