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박진식 병원장, 해외에서도 유명한 심장병전문병원 ‘세종병원’
세종병원 박진식 병원장, 해외에서도 유명한 심장병전문병원 ‘세종병원’
선천성 어린이들을 돕고자 설립, 30년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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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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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조심해야 하는 질병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혈관과 관계된 질병일 것이다. 이중 심장병은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는 질병으로 선천성과 후천성이 있다. 주로 후진국에서 나타나는 선천성 심장병의 경우 8%는 유전적 요인이며, 1~2%는 풍진이나 염색체 이상 등 질병이나 원인 불명의 외부 인자에 의해 생긴다고 알려졌다. 다만 90% 이상이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다행인 것은 수술로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후천성의 경우는 주로 환경적 요인으로 나이가 들면서 혈관이 낡아 생기는 경우가 대다수로 식습관과 흡연, 운동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는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대표적 심장전문 세종병원을 방문했다.

최단기간 심장수술20,000례 달성, 미국 국제의료평가위 JCI 인정

1982년 개원한 세종병원은 지난 30여 년간, 국내 심장병환자를 위한 전문병원으로서 임상실험과 연구, 체계적인 심장진료시스템 구현, 과감한 시설투자 등을 꾸준히 시행하며 대한민국 의료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을 개발하여 송아지에 이식 후 46일간 생존시킨 경험으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 국내 최단 기간 심장수술 20,000례 달성하기도 했다. 심장부검을 통해 국내 의료기술 발전에 도모하는 등 연구실적과 진료결과가 뚜렷하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심장전문병원으로서, 한국 심장재단 61개 병원별 심장수술 성공률 평가에서도(2001~2004년) 1위(97.8%)를 기록하는 등 최고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당시 서울대병원 이 97.7%, 삼성서울병원이 97.0%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결과에서 급성심근경색증 1등급 의료기관, 2011년 7월 심평원 발표 ‘관상동맥우회술을 가장 잘하는 병원’으로 선정, 같은 해 12월 심평원 발표, 심장병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병원 3위에 오르기도 했다. 1989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심장병 특수진료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05년, 2008년, 2011년까지 국내유일의 심장전문병원으로 지정되어 오고 있는 이유이다. 2011년 11월에는 미국 국제의료평가위원회로(JCI)로부터 국제적 수준의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증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대학병원이 아닌 개인병원으로서 선진화된 응급심장치료시스템과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이 병원이 왜 심장병 전문병원인지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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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시아 최고 심뇌혈관 종합병원’으로 도약

개원 당시만 해도 많은 대학병원들이 응급심장환자가 도착하면 전문의가 진료를 보기까지 많은 절차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세종병원은 이러한 진료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바꾼 획기적인 진료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촌각을 다투는 심장혈관질환자에게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위해 심장내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과,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항시 원내에 상주하도록 한 ‘응급심장팀’을 구성, 24시간 심장혈관응급센터를 운영한 것이다. 이러한 세종병원의 진료과별 협진시스템과 심장전문의 24시간 원내상주 시스템은 현재도 많은 병원들이 심장혈관센터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을 정도이다. 연 1,300여건의 심장수술과 4,400여건의 심혈관촬영, 30여년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세종병원은 심장은 물론 뇌혈관질환 분야를 집중 육성,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심뇌혈관 종합병원’으로 도약할 준비하고 있다.

박진식 병원장은 “설립자이신 박영관 회장님이, 전문병원도 3~4병원이 함께 모여 전문적인 서비스 지원자의 자격을 가지고 공동으로 해야 한다”는 신념이 작용한 결과라며 “예를 들어 영상의학과, 진단의학과, 마취과 등이 협업 의료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에서 새로운 치료 방식을 적용하려고 하면,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는데 이미 어느 정도 확립된 상태로 과의 경계를 넘는 협진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여러 분야의 의사들이 함께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과의 장벽이 매우 낮아 환자에게 여러 과에서 합의하는 최선의 치료방침을 권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병원중심이 아니라 환장중심에서 진료와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세종병원
또한 최고가 많다는 박 병원장은 “심장이식수술을 위해 민간병원이 헬기를 이용하는 것이나 외래환자수로 따져도 전국에서 3번째”라며, “세종병원은 학술 및 연구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세종의학연구소’를 두고 다양한 의학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종의학연구소는 이미 국내 최초의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실시했으며, 인공심장을 이식 받은 송아지를 45일 동안 생존시키는 연구 실적을 올리기도 해, 의료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임상연구를 해왔고 선천성심장병은 세계우수저널에 많이 실었다. 제가 온 이후에는 성인심장 쪽 연구를 활발히 해 연구규모가 20억 가까이 되기도 하였다”고 소개했다. 중소병원으로는 꽤 큰 규모로, 매년 적극적으로 임상연구에 참여하는 한편 다른 병원과 함께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세종병원은,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적 수준에 올라와있는 전문병원이다. 이에 대해 “처음 접수부터 퇴원 할 때까지 메뉴얼을 바탕으로 치밀하고 안전하게 환자를 볼 수 있는 전문성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스톱서비스 개념의 의료체계가 가진 특징을 바탕으로, 전문병원과의 협력체계가 이루어진다면 보다 전문성이 확보된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분야가 다른 전문성을 가진 병원들이 서로 윈윈의 개념이 도입된다면, 환자의 합병증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선천성심장병어린이무료치료 1000명 넘어

그런 의미에서 세종병원은 조금 특이한 케이스라는 박 병원장은 “세종병원은 사실 종합병원이라 할 수 있다. 정형외과도 있고 다른 과도 있지만 워낙 심장병 전문병원이란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 복합질환에 대한 서비스제공에 어려움이 있다”고 소개한다. 심장의 고통에서 자유로운 사회, 혈관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설립자의 정신으로 세워진 병원이기에 이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당시 회장님께서 병원을 시작하신 이유가 심장병어린이의 치료가 국가 전체적으로 체계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어린이들이 심장병으로 죽는 상황이었다. 암은 재발이 있지만, 선천성 심장병은 재발이 없다는 점에서 치료하면 100% 살 수 있다는 안타까움에 설립하게 된 것”이라 밝혔다. 선천성 심장병의 경우 10살이 지나면, 치료를 못하는 단계로 넘어가기에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으로 세종병원은 현재도 아이들 심장병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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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부터 시작된 어린이 선천성 심장병 돕기는 2013현재, 1000명 이상을 후원해 오고 있다. 약 2천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며 종교단체와 함께 이를 충당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광명시와 중국 랴오청시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무료 수술 지원 사업을 5년째 하고 있다. 중국, 몽골, 동남아시아, 극동 러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심장병’ 하면 한국의 세종병원을 떠 올리는 이들이 제법 많을 정도로, 지난 24년간 해외 나눔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세종병원의 이 같은 노력 뒤에는, 설립자는 물론 대를 잇는 의사 가족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처음 대학에 들어갈 때 부친이 공대를 권유하기도 했다는 박 병원장. 고등학교 내내 의대를 생각하지 않았지만 원서 쓰는 날 의대를 지원하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의사이며 할머니의 영향을 받다보니 의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중 어렸을 적부터 심장에 관해 관심이 많았기에 현재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할아버지의 호가 혜원으로, 그래서 혜원 의료재단이 탄생했으며, 세종이란 이름도 발음하기 좋고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부분이라 아버지와 어머님이 정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부모와 함께 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심장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마음은 부모님에 못지않다. 활발한 학술활동을 자랑하는 그는 미국 의과대학과의 웹 컨퍼런스를 진행해오고 있다. 교육사업(학술세미나)으로 작게는 지역개원연수강좌, 세종 심혈관심포지움, 라이브 케이스 시연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다 연초에는 선천성 심장병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초보 의사들을 위해 심장부검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해온 일. 그러기에 박 원장은 자신의 자식이 같은 길을 가더라도 말리지 않을 생각이다. 그에게 의사란 직업은 천직이기 때문이다.

취재 임은지 기자 / 사진 임은지 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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