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이를 데리고 홍콩에 온 중국 부모가 몽콕에서 아이에게 노상방뇨를 하게 한 사건과 관련, 홍콩과 중국의 골 깊은 반목이 또 다시 노출된 바 있다.
중국인들이 인터넷상에서 노동절 황금 연휴기간에 아이들을 끌고 홍콩에 가서 거리에 오줌을 누게 하자는 캠페인을 벌인다는 소식을 듣고 격분한 몇몇 홍콩시민들이 이에 대응하는 시위를 했다.
정부의 거듭된 진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약 30명의 홍콩 시민들은 침사초이 캔톤로드에서 거리 행진을 한 다음 쇼핑몰 하버시티에 들어가 다 같이 용변을 보는 퍼포먼스를 했다.
용변을 보는 자세를 취하고 그 밑에 가짜 변을 놓기도 했다.일부는 중국 공산당 당복을 입기도 했고 또 일부는 등에 ‘똥’이라고 글을 써붙이기도 했다. 심지어 이들은 지나가는 중국인 쇼핑객들에게 함께 용변을 보자며 청하기도 했다.
한편 홍콩 식품환경 보건국장은 거리에서 용변을 보면 안되며 홍콩의 법을 준수해달라고 중국인들에게 두 번째로 호소했다.
일부 관료들이 홍콩 시민들의 이해를 요구한 것과는 반대로 코 윙만 국장은 앞서 거리에서 용변을 보는 행위는 용서될 수 없으며 경찰이 현장 근처에 있을 경우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코 국장은 누구를 차별하겠다는 발언이 아니라며 “홍콩 법은 누구든 거리에 용변을 보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어떤 국적자나 특별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법이 공정하게 실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품환경 당국은 선전과 연결되는 홍콩 입경소에 공중 도덕에 대한 공고문 등을 붙여 중국인들의 시민 의식을 각성시킬 계획이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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