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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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뉴스
  • 승인 2006.08.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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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을 벗어나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세계 굴지의 대기업들에 초정밀 측정장비 납품하는 에스엔유프리시젼(주)


인류의 행복을 위해 기술의 발전은 끊임없이 이루어져 왔다. 우리나라 수출의 한 축을 형성하며 우리가 흔히 접하는 TFT-LCD모니터 등도 효율적인 생산 기술 이전에 뿌리 깊은 기초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에스엔유프리시젼(주)은 반도체, 광학기기, 의료기기 부문에서 초정밀 기술로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회사이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의 박희재 대표는 최근 ‘제10회 한국공학한림원 젊은 공학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정을 받는 정밀업계의 권위자이다. 실험실 창업에서 세계 굴지의 기업이 되기까지 박희재 대표의 성공스토리를 들어 보았다.



■ 젊은 공학인의 표본

젊은 공학인상을 수상한 박희재 에스엔유프리시젼 대표이사는 탁월한 초정밀 나노 측정기술 연구와 모범적인 대학실험실 벤처기업모델을 제시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에서 공학박사를 받고 현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현직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그는 초정밀, 나노 측정기술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연구개발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 대학실험실 벤처인 에스엔유프리시젼(주)을 1998년 창업하여 창업 7년 만에 임직원 140여명 매출액 580억원을 달성하고 특히 매출모두가 수출과 수입 대체로 이루어져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한 사람이다. 또한 그는 회사를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함으로서 시가총액 2000억원에 이르는 우량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본인 소유주식 중 일부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기증함으로써 모범적인 대학실험실 벤처기업모델을 제시하였다.

또한 박 교수의 기술개발은 우리나라 TFT-LCD분야의 제조수율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여 우리나라 대면적 TFT-LCD제조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나노 측정 분야에서 세계시장의 약 70% 정도를 장악하는 등 세계시장 1위 점유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로 상을 받았다.



▲박희재 에스엔유프리시젼(주) 대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 보유기업, 창의적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것을 이루는 기업, 가치 중심적 경영을 통해 인류에 봉사하는 기업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 실험실 벤처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박 대표는 World Best SNU Precision의 꿈을 향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1998년 온 나라를 IMF 한파 속에서 얼어붙었던 시기에 자신을 비롯한 20여명의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창의와 도전정신, 새로운 가치창조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을 회고했다.

그는 숱한 밤을 지새며 연구에 몰두했고 연이어 신제품의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지난 2004년도에는 세계 초정밀측정장비 시장의 70%를 공급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World Best SNU Precision의 꿈을 향한 새로운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서울대학교 실험실 1호 벤처 기업으로서 창업의 첫 발을 내딛으며 다짐했던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목표를 정하고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2010년도에는 세계 TOP수준의 장비업체가 될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1999년 말 감격적인 스웨덴 첫 수출을 계기로 발전해 온 에스엔유프리시젼은 광학설계, 메카트로닉스, 나노 메트롤로지, 나노 기반측정 등 4개 부문의 첨단 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원천기술은 향후 산업전반에 널리 적용될 실용기술로서 향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제품화를 통해 세계 TOP수준의 장비 업체의 입지를 다지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고객과 주주, 임직원이 함께 느끼는 기업문화를 꽃피우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에 되기 위해 깨끗하고 투명한 정도 경영을 실천해 나가며 자유롭게 의사가 소통하는 열린 경영의 실천으로 고객과 주주, 임직원이 함께 호흡하고 느끼며 상생의 한뜻을 서로 공감하며 신뢰하는 생동감 넘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시련과 역경, 그리고 작은 성공은 앞으로 우리가 세계 각지에서 이루어 낼 수많은 대업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열어 갈 개척자로서, 고객과 주주와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나노테크놀로지 시대를 선도해 나갈 기술입국의 초석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박 대표는 World Best, 즉 세계 최고의 기술력 보유기업, Creativity and Challenge, 창의적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것을 이루는 기업, Value Oriented, 가치 중심적 경영을 통해 인류에 봉사하는 기업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꿈을 현실로 이루어내고 인간의 삶에 한걸음 다가서 인간 중심의 기술경영을 하겠다는 큰 신념을 구체화 시키는데 자신의 모든 노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에스엔유프리시젼은 IR52 장영실상, 과학기술부장관 표창, 무역의 날 30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로 사회에 보답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선진국들과의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 팔리지 않는 기술은 의미가 없다

돈이 되는 연구에 몰입해야 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기술을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이는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경영자로 거듭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박 대표는 이를 극복하고 수익창출에 사활을 거는 것이 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금의 자리까지 온 사람이다. 사업을 시작한 1998년 이래 2001년 까지는 거의 매출도 없어 해마다 적자를 내며 경영해 왔다고 회고하면서 공학자에서 사업가로의 변신에 많은 노력과 시간과 고통이 따랐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초기에 광통신 부품인 피그 테일을 검사하는 측정장비를 생산하는 사업을 시작했으나 그가 사업을 벌일 시점은 광통신 사업과 IT산업 전반에 거센 폭풍이 불어 닥치고 있을 때여서 쓴맛을 봤다고 한다. 사업은 시장의 흐름과 시기를 잘 타야 하는데 벤처/IT 거품이 빠지는 때에 시장에 진입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

박 대표는 R&D 투자가 현재 65억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13~14%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밝혀 높은 연구개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연구개발 결과 자체가 국가적으로 보았을 때 나라 자체의 노하우가 되어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자부했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전체 매출액의 50%를 수출하고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을 만큼 공신력을 가진 회사이다. 박 대표는 비전과 전망을 보여주면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자금 등 위험요인이 많지만 비전과 기술이 있다면 불가능은 없다는 것이 박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항상 기술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직접 연구개발 하던지 그럴 여력이 없으면 아웃소싱을 하던지 해서라도 기술력이 기업 전체 역량의 30% 내외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영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을 스스로 찾아 나서야 하고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고객에 맞추고 개발 유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을 찾아가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술자로서 연구에 매진하다보면 고객의 요구사항을 체크하지 못하고 자신의 강점만을 조합한 기술을 만들어 내는 실수를 범하기 쉬운데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고객지향적인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박 대표는 주장한다.



■ 경영자는 모험을 받아들여야

그는 산업은행, 산은캐피탈 등 여러 금융기관의 도움을 받고 자금을 투자받아 어려움에서 벗어났던 경험을 되새기면서 벤처는 항상 말 그대로 위기와 모험 속에 살고 있으며 항상 Risk Taker로서 위험을 적극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기업은 이윤추구를 하여 돈을 벌어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국가 산업에 이바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 자체가 생존하고 연속성과 여력을 가지고 봉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기 10년 전부터 대학에서 R&D 핵심기술, 원천기술의 특허를 내고 논문저술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꿈을 가진 공학도였고 젊은 열정이 있었다. 박 대표는 기술을 개발하여 매출을 일으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공학이 해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라고 보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공학인이 해야 할 일은 아직도 많다고 전한다.

또한 기초적인 R&D보다는 산학협력활동을 많이 하여 벤처의 특성을 잘 살리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벤처기업의 특성상 작고 유연한 조직구조를 가지고 핵심기술만을 연구하기 때문에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양성 및 인력충원은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고 싶어 한다. 인원이 적지만 핵심역량을 집중한 소수정예의 기업을 만들고 있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실험실 벤처가 갖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대학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회사에서는 당장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용적인 기술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따라서 직원들의 경우 대학에서 박 대표의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졸업 후 계속 박 대표의 회사에서 일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는 이러한 방식으로 인재를 조달하고 직원과 연구원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보장하며 강한 회사를 일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박 대표는 산학협력의 예찬론자다. 중소기업은 직접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데에 한계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낮은 인건비로는 실력 있는 연구 인력을 오래 잡아둘 수 없다. 그는 연구를 하다보면 지속성을 두고 꾸준히 연구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의 경우 연구 인력의 확보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번번이 연구가 중단되는 애로사항이 있다고 토로하면서 산학협력이 지금보다 활성화된다면 다른 중소기업도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나마 대학의 도움을 받아 사업이 이렇게까지 오게 된 데 대해 운이 좋았다고 겸손함을 보인다. 박 대표는 특정 대기업에 매출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다른 중소기업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기술력을 앞세워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했고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후발업체들과 저가경쟁을 하지도 않는다고 전한다. 박 대표는 경쟁력의 핵심은 누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느냐 그리고 누가 기업의 다양한 수요를 제대로 맞춰줄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한다.

■ 새로운 영역 개척할 것

박 대표는 기존의 TFT-LCD사업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부터는 반도체 측정장비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부문을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으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사업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나노기술이 발전하면서 광학 측정과 초정밀 설계 분야에서 에스엔유프리시젼의 영역은 나날이 넓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5년 내에 장비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10위 안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변신은 유연한 조직을 가진 벤처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세계적으로는 TFT-LCD의 설비투자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추세인데 반도체 계측사업 등 신규사업으로 매출이 다변화되면서 실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영역에의 도전은 박 대표에게 항상 흥미진진함을 제공한다. 그는 벤처는 항상 긴장하고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에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전한다.

그는 대학이 상아탑에 갇혀 안주할 게 아니라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더 많은 대학교수들이 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실감 없는 학문은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1998년 5명의 대학원생과 5평 규모의 실험실에 간판을 내걸면서 창업한 박 대표, 처음 창업자금은 불과 5천만 원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도 박 대표와 동료 교수들이 십시일반해서 모은 것. 그는 창업 초기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부단히 노력한 결과 현재 시가총액 2000억 원, 시장 점유율은 전 세계적으로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진 기업을 일구어 냈다.

박 사장은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메카트로닉스와 정밀측정이라는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일주일에 3시간씩 6시간 강의하는 셈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이론적 지식 뿐 아니라 현장 감각도 함께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 대표는 오랜 사업 경험을 제자들에게 직접 이야기해주며 산교육을 펼치는 사람이다.

박 대표는 학생들에게 행동하는 지성이 될 것을 강조한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거나 실용성이 떨어진다면 그 기술은 죽은 기술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는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노력하여 사람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엔지니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의와 연구 기업경영이라는 여러 가지 역할을 한번에 해내는 에스엔유프리시젼(주)의 박희재 대표, 그의 눈빛에서 도전과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기술한국의 원천을 찾아볼 수 있었다.


취재_이현진 기자/김용진 기자/ 사진_조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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