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주택공사 등 국가 공기관, 조달 물량 사용해야
  • 대한뉴스
  • 승인 2008.09.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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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이현재 중소기업청장과 레미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신년교례회를 마친 서울경인레미콘조합 이사장인 국민레미콘 배조웅 사장은 레미콘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원가공영제 도입을 통해 레미콘 가격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레미콘 업계는 양질의 품질로 건설의 백년대계 기초를 다진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정부, 건설업자, 시멘트 업계 등 이해 당사자가 얼굴을 맞대고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조를 통해 공생 공존하는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조웅 이사장을 만나 현재 레미콘업계의 현황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 산업 특성에 맞게 선별화해야

정부는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이유로 40여 년간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유지되어 오던 단체수의계약제도를 전면 폐지했다. 올해부터는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되고 중소기업간 경쟁 입찰을 실시. 조달환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먼저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돼 중소기업간 경쟁 입찰로 전환되는 등 외부환경이 급변하며 조합과 업계의 위기상황이라는 지적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배조웅 이사장은 단체 수의계약제도 폐지에 레미콘업계가 예외일 수는 없지만 하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먼저 우리나라 중소기업 정책 부재와 비효율성을 지적하고. 무엇보다 단체수의계약제도를 폐지하면서 중소기업 품목과 생산 과정에 맡게끔 선별화 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레미콘사업은 재고 제품이 아니다. 레미콘산업은 반제품으로 주문생산이며, 6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건설현장에 레미콘을 제공하는 등 지역산업이다. 무엇보다 이런 산업특성을 갖고 있는 레미콘산업을 중소기업간 경쟁 입찰을 부치는 것은 곤란하다고. 레미콘과 아스콘은 현장에서 직접 처리하는 산업이다. 다른 산업과 동일시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유통과정이나 생산과정에 맞게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원가공영제 도입해, 레미콘 가격 현실화 해야

부동산 시장 위축과 관련 레미콘 물량 감소 및 가격하락이 예상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배조웅 이사장은 레미콘 가격은 톤당 1만 원 가량 하락 했다면서, 무엇보다 레미콘업계가 가지는 사업의 현실도 감안해 주어야 한다고. 현재 한라 라파즈 등 시멘트 업계에서는 인상 움직임이 있는 것은 현실이다. 또 대체 골재원이 없어 해사채취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며, 자갈은 부분적으로 부족하다. 그런데 골재협회만 해도 자기 이익만 고집 한다. 골재 값 인상만을 요구하는 추세이다. 시멘트업계도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골재업계도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시멘트 골재 모레를 주성분으로 하는 레미콘업계에만은 가격 하락을 요구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구도가 지금의 현실이다.


건설회사는 시멘트회사의 입장만 생각하고 있다.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면 마지못해 레미콘 가격을 인상한다면서. 시멘트 가격 이외에도 유가 인상, 운반비 등 물류비 증가, 골재 인상 및 원자재 가격의 인상 부분 등 레미콘업계의 입장도 반영해 주어야 한다고.그는 레미콘 가격이 적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민수가격에 타당하게 반영되어야 한다면서. 민수 가격이 조달가격 보다 더 헐값에 싸게 사려고 하고 있다면서 건설회사가 이것을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고. 배 이사장은 시멘트와 레미콘, 골재업계가 동반 협력해서 수요자들에게 양질의 레미콘을 공급하는 것이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길이며, 그 한 방법으로 시멘트, 골재, 레미콘업계가 공히 인정하는 원가공영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레미콘은 부정을 저지를 수 없다며, 시멘트와 레미콘이 KS 규격으로 관리하고 있고, 모래 비율 등 레미콘 배합 비율도 표준화되어 있다면서, 골재 공급을 건설교통부에서 관심을 갖고 업자에게 적정가격으로 지원해준다면 가격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며 공영제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레미콘 관련 업계의 공존 공생을 위한 공영제 도입의 필요성은 레미콘업계의 생존을 위해서 필수적인 일이라며, 국내 시멘트 가격이 레미콘의 적정 가격 유지를 전제하지 않는 가운데 일방적으로 진행된다면 중국 등 외국의 값싼 시멘트 제품 수입이 없을 수 없다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


주택공사 등 정부투자기관, 레미콘 조달 물량 사용해야

중소기업중앙회 정회원 가입을 축하드린다고 하자. 중기협동조합법 개정 결과 중앙회에 지방ㆍ사업조합, 중소기업 관련 단체도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게 바뀐 결과라며 늦은 감이 있다고.배조웅 이사장은 중소기업중앙회 가입을 하면서 중소기업 차원의 권익 정책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중앙회는 그동안 수익차원만 생각하고 있다며. 그 한 예로 경인방송 등 수익사업에 관심이 있는 등 본래의 목적을 일탈하고 있는 중앙회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중소기업의 아픔과 슬픔, 눈물을 나누는 모멘트가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신년 인사회에 이현재 중소기업청장을 초청해, ‘올해 중소기업 주요 지원시책 및 협동조합 활성화 시책’에 대해 강연하게 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신년 초 바쁜 일정에 있는 중기청장을 찾아가, 결제는 차장에게 맡기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의견 청취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하자, 중기청장이 흔쾌히 허락했다며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해 주었다.


이어 건설회사는 레미콘업계의 현실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레미콘 값 깎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가 앞장서서라도 레미콘의 적정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택공사, 토지공사, 도로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이 조달물량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책적 제언을 들려주었다. 정부투자기관도 원가절감을 하고,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은 현실이다. 그러나 시장 질서를 파괴하면서까지 무조건적으로 싸게 구입하겠다고 해서는 안된다며 주택공사를 그 한 예로 들었다. 주택공사는 조달물량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레미콘을 싸게 사려고만 해서 가격질서가 파괴된다며. 그는 주택공사도 정부투자기관이기 때문에 정부와 공기관이 하는 것처럼 조달물량을 사용하는 데 예외일 수 없다며 레미콘도 조달 구매해 사용하게 해야 한다고.


양질의 레미콘 공급 위해, 정부 정책 지원 있어야

레미콘 중소기업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나아가야 할 점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배조웅 이사장은 레미콘업계가 건설부분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양질의 레미콘을 공급하는 것이 최고의 바람이라며. 무엇보다 정부정책과 지원이 달라져야 한다고.정부정책은 일차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그것이 정부가 할 일이며, 골재, 모래 등 레미콘의 원자재를 공영제식으로 적정가격에 수요자에게 공급해 줄 필요가 있다며 레미콘 원자재 가격의 부당한 인상을 막는 방법에 대해서 지적하기도. 무엇보다 건설회사가 레미콘업계의 제품 생산 원가를 감안해서 어느 정도 현실을 맞게끔 가격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고. 레미콘 가격이 너무 싸게 되면 레미콘업체의 수익체계의 어려움 때문에 상대적으로 품질 문제가 제기된다면서, 가격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과학이 발달하고 건물 또한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는 물론 10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질 수 있도록 골조를 튼튼히 해야 하며, 거기에 맞게 이제 레미콘도 고강도 등 고급화 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미국 건설시장이 개방되고 하면, 우리의 건설업계는 물론 레미콘업계도 국제기준에 적합하게 맞추어야 하며 고급화, 고강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원가가 조금 더 들어가더라도 건물 자체를 튼튼하게 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우리나라도 기술개발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나아가 단체수의계약 제도 폐지에 따른 대책으로 지역별 사업협동조합 설립, 공동구입·판매 사업, 합리적인 관수물량 계약시스템 연구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종업원 지주제 표방, 일하는 CEO상 펼쳐 나가는 기업인

배조웅 이사장의 경영철학은 직원과 하나 되는 '한솥밥 경영‘이다. 배 이사장이 직접 경영하는 국민레미콘은 바로 종업원 지주제를 표방, 모든 임직원들에게 최대한 권한과 책임을 이양하고 있다. 그는 섬세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을 독려하고, 주인의식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종업원과 일심동체의 경영인, 그가 바로 배조웅 이사장이다. 국민레미콘(주)을 방문하면 작업복 차림으로 현장을 누비는 배 대표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배 이사장은 롯데제과 출신. 이어 쌍용그룹으로 옮겨 쌍용 계열사를 전전하며 잔뼈가 굵었다. 99년 11월 쌍용이 계열사이던 국민레미콘을 매각하던 당시 이를 인수, 경영하게 됐다. 레미콘업계가 총체적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배조웅 이사장이 펼치는 '일하는 CEO'의 전형이 타 기업에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제12대 전국불교청년 연합회 회장, 2004년 중앙신도회 부회장. 성남상의 CEO 총동문회 회장, 용인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청소년 범죄 예방 분당지구 회장 등을 역임하며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과 건강관리에 대해 묻자 그는 특별한 것이 없다. 6시 기상, 7시 출근, 3끼 식사 등 규칙적인 생활이 건강을 유지해 온 것 같다며, 아침마다 3,300원 짜리 대중목욕탕에서 맨손 체조로 일과를 시작한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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