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패장이 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장직 사퇴시기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당과 청와대는 10월 재보선 없이 내년 총선때까지 버티기 작전을 보내지만 정치생명이 걸린 오 시장의 결심을 바꿀순 없을 것 같다.
그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차기 대선가도에 유리 하다고 판단이 설 경우 당의 만류에도 아랑곳 없이 빠른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아 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25일 오후 서소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 시장이 시청 집무실에서 행정 업무를 보면서 한나라당 당협위원장들과 전화 통화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오 시장이 투표 결과를 어떻게 책임질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사퇴 시점에 대해 "사퇴의 개념은 즉각 사퇴와 10월 재보선을 고려한 사퇴 두 가지밖에 없다"며 "오 시장이 서울시장직의 엄중함을 고려하면서, 또 당원으로서 한나라당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 시장은 사퇴 시점을 놓고 다음달로 예정된 국정감사를 크게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이번 서울시 국감은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보복성 국감이 될 공산이 크다"며 "오 시장이 국감을 책임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해 현재로선 오 시장이 9월 안으로 사퇴할 의중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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